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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인 줄 알았다"...돗자리 뒤집어쓴 '우비견' 정체 '충격'

 비가 퍼붓는 날씨에도 산책하고 싶어하는 반려견들을 위해 주인이 손수 돗자리로 만든 우비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강아지 비 안 맞게 만들어준 우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비가 내리는 거리에서 우산을 쓴 남성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강아지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특이한 점은 이 강아지들이 모두 돗자리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것이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포기할 수 없었던 반려견들을 위해 주인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돗자리로 즉석 우비를 만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 독특한 '돗자리 우비'는 넉넉한 크기로 강아지들의 가슴부터 등까지 완벽하게 감싸고 있으며, 산책 중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노끈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덕분에 강아지들은 폭우 속에서도 전혀 불편함 없이 활기차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초밥인 줄 알고 두 번 봤네", "하찮아 보여서 더 귀엽다", "아빠의 사랑이 느껴진다", "폭우에도 산책은 못 참지"와 같은 훈훈한 댓글이 이어졌다. 또한 "무협지 캐릭터 같다", "떠돌이 무사 같다", "강아지들은 레어템 갑옷 입었다고 생각할 듯", "조선시대 그림 속 강아지 같다"와 같은 재치 있는 비유도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돗자리 우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는 모습 때문만은 아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 오는 날에도 반려견의 산책을 챙기려는 주인들의 노력이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날씨와 상관없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처럼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 12일 제주에서 시작됐으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20일경 장마철에 접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충남권과 전라권, 경북 남서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 비가 내리고,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북 지역에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올해 첫 장맛비로, 평년(1991~2020년)에 비해 중부지방은 5~6일, 남부지방은 3~4일 일찍 장마가 시작되는 것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산지 지역에 50∼100㎜(많은 곳 120㎜ 이상),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30∼80㎜(많은 곳 충남, 충북 북부 100㎜ 이상) 등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기상 상황에서 반려견을 위한 우비 아이디어는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