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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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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김민석 vs 추미애…커지는 여권 내홍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갈등이 검찰개혁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면서 여권 내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의 충돌이 개인 간 의견 차이를 넘어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 나아가 진보진영 내부의 노선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민석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당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단체장들이 당의 정책과 노선, 품격을 지키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받을 때만 당원들에게 잘 보이고 당선 이후에는 제왕처럼 행동하는 단체장을 두는 것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이 최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추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검찰 출신인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추 지사는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기대 전전긍긍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지용 후보자는 20년 넘게 검찰에 몸담았던 인물로, 그의 검찰 출신 이력과 과거 검찰개혁 관련 발언 등이 인사청문회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김 대표는 추 지사의 발언에 연이어 공개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현재는 이 대통령에게 힘을 모으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 탄핵 움직임이 나타났던 시기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추 지사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본인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지사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두고 균형감각을 잃은 발언이라며 과했다고 지적했다. 황명선 의원 역시 추 지사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했을 법한 강한 표현을 현직 대통령에게 사용했다며 비판했다.갈등은 민주당 내부에만 머물지 않았다. 조국혁신당도 김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추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쓴소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역시 김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충돌을 검찰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권 내 의견 차이와 연결해 보고 있다. 특히 추 지사와 조 원장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민주당 주류와 친노·친문계 사이의 노선 차이가 다시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실제로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시작된 논쟁이 추 지사와 김 대표, 조국혁신당 조 원장 등의 공방으로 번지면서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김 대표가 ‘노무현 탄핵’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 우려가 나왔다. 추 지사는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추 지사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지만 김 대표가 노무현 탄핵을 꺼내면서 추 지사가 반발할 만한 지점을 추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이번 갈등이 앞으로 얼마나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과 당 지도부의 반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내부의 갈등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다만 현재 상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여권 내부의 노선 차이가 본격적인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면, 검찰개혁 과정에서 나타난 의견 충돌이 정치권의 공방으로 커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향후 김지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검찰개혁 논의 과정에서 각 진영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가 갈등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헤드라인 뉴스

    중동전쟁에 한미동맹까지…이재명 대통령, 입 열까

    중동전쟁이 이어지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국회에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큰 외교 리스크’로 규정하며 정책 기조의 변화를 요구했다.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한일 외교를 놓고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김 의원은 “전임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의 대일외교는 큰 틀에서는 같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친일외교·굴욕외교’라는 취지로 비판했던 점을 지적했다.그는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나. 외교는 신뢰인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외교를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두고도 여야의 시각차가 나타났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파병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인접한 일본과 함께 대응하는 방안을 주문했다.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코리아 패싱’ 논란과 한미동맹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당국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달 안에 외교장관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간 외교장관 회담도 지속적으로 있었고, 이달 내에도 있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미동맹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설령 그런 시각이 존재하더라도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방안을 놓고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대국민 소통 가능성도 언급했다. 성 수석은 파병 문제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형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 결정이 이뤄진 뒤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대미 투자 역시 정부가 풀어야 할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대미투자와 관련한 비공개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외 현안이 동시에 쌓이면서 여권 안팎에서는 추석 연휴 전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국민에게 제시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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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송치된 노조위원장 선처 나선 삼성 최대노조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부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둘러싼 탄원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노조가 관련자들의 엄벌을 요구한 데 이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검찰에 송치된 최승호 위원장 등에 대한 선처 탄원 서명을 시작했다.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16일 오전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선처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 DS부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초기업노조는 이번 서명에서 약 3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명은 온라인 전자서명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초기업노조가 관련 업체 이용 비용으로 약 2000만 원을 책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 자금이 형사 사건 관련 선처 탄원에 사용되는 점을 두고 내부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최 위원장 등은 삼성전자 임직원 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명단은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로 불리며 논란이 됐다. 명단에는 임직원의 이름과 사번, 부서명, 조합 가입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초기업노조는 관련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규약상 ‘신분 보장’ 조항을 근거로 선처 탄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항은 조합원이 의결기구 결정이나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다가 불이익을 받을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피해를 보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반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정반대 입장이다.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같은 사건을 두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엄벌 탄원을 벌였고, 이미 1만50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동행노조는 임직원의 민감한 정보가 담긴 명단이 사내에 공유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조합 가입 여부 같은 정보는 노동자의 권리와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실수나 내부 업무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회사에도 사건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사안은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노조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선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동행노조는 개인정보 침해와 조합원 보호를 이유로 엄정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동행노조는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을 둘러싼 노조 간 입장 차가 공개 집회와 탄원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내부 노사·노노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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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한가위, 건강까지 챙기는 추석 선물은?

    추석 선물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푸짐함과 고급스러움이 우선이었다면, 최근에는 받는 사람의 건강과 생활 습관까지 고려한 실속형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추석은 한 해의 수확을 나누고 가족, 지인과 정을 전하는 명절이다. 자연스럽게 식탁도 풍성해진다. 송편과 전, 잡채, 갈비찜 등 명절 대표 음식은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대부분 탄수화물과 지방 비중이 높아 평소보다 섭취 열량이 늘기 쉽다.문제는 많이 먹는다고 해서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명절 기간에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중심 식단이 이어지는 반면 과일, 채소 섭취는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16.7%, 에너지과잉섭취자 분율은 15.7%로 나타났다. 열량은 충분하거나 과한데도 영양 균형은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올 추석에는 맛은 물론 영양 보완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선물이 관심을 받고 있다.대표적인 선물로는 과일이 꼽힌다.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과일이다. 20가지 이상의 천연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100g 기준 비타민 C 152mg이 들어 있다. 이는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100mg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썬골드키위에는 비타민 C 외에도 엽산, 칼륨, 비타민 E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명절 식탁에 산뜻함을 더하기 좋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늘기 쉬운 명절 음식과 함께 곁들이면 식단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출시된 제스프리 썬골드키위 추석 선물세트는 주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정 판매된다.견과류도 건강을 생각한 선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 식물성 단백질, 식이섬유를 함유한 식품이다. 호두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들어 있고, 아몬드는 비타민 E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가지 견과류보다 여러 종류가 함께 담긴 혼합 세트를 고르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휴대성과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한 번 먹을 양으로 개별 포장된 제품이 좋다. 출근길이나 외출 시 간편하게 챙기기 쉽고, 과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견과류는 열량이 높은 식품이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이나 소금으로 가공한 제품보다는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김 역시 실용성과 영양을 함께 갖춘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반찬은 물론 주먹밥, 김밥, 간단한 간식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부터 어르신까지 두루 선물하기 좋다. 실제로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조미김은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는 품목이다.김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비롯해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다. 다만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만큼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조미김의 경우 제품에 따라 소금과 기름이 첨가되므로 나트륨 섭취를 관리해야 하는 사람은 영양성분표를 확인하고 적정량을 먹는 것이 좋다.올 추석에는 단순히 풍성한 선물보다 받는 사람의 건강과 일상을 함께 생각한 선물이 의미를 더할 수 있다. 과일, 견과류, 김처럼 익숙하면서도 영양 보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명절 식탁의 균형을 채워주는 실속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국회에 있으면 안 될 분”…김민석이 적은 두 사람
    • “호르무즈 해협 함께 지킨다”…한·프랑스 공조
    • “한국이 8천억 원 쏜다”…프랑스와 영화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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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밤 잠실 하늘에 달토끼 뜬다
    • 2km 거리 두 축제, 왜 꽃무릇·상사화일까
    • 갱차 타고 커피 한 잔…옛 사북 탄광이 달라졌다
  • 만화 덕후 심장 뛰는 주말…부천서 국제만화축제 개막

     한국만화박물관 일대가 이번 주말, 만화와 웹툰 속 세계로 변신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올해 축제는 ‘만화·웹툰 만만합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어렵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보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만화 팬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 웹툰 독자, 코스프레 애호가, 예비 창작자까지 각자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축제장에서는 먼저 만화의 상상력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무협 장르를 조명하는 기획전 ‘무림’이 대표적이다. 칼끝이 부딪히는 긴장감, 강호를 누비는 인물들의 서사, 무협 특유의 세계관을 만화적으로 풀어낸 전시로 꾸며져 장르 팬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미래 만화가들의 신선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전에서는 학생 창작자들의 개성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가 소개된다. 완성도 높은 작품은 물론, 젊은 감각이 담긴 새로운 시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축제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달굴 프로그램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 행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19일에는 국내외 국가대표 코스어들이 참여하는 ‘GICOF 챔피언십’이 열려 화려한 의상과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20일에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와 K-웹툰 코스프레 대회가 이어진다. 인기 캐릭터로 변신한 참가자들이 축제장을 누비며 관람객들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만든다. 사진을 찍고, 공연을 보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작가와 독자가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도 준비됐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서는 작품 속 인물과 장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창작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다. 평소 좋아하던 작품의 뒷이야기를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축제는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 만화·웹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장으로도 꾸려진다. 창작자와 기업,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국제만화가대회 특별전 ‘Connection’도 열린다. 세계 여러 창작자들이 만화를 통해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이번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를 천천히 둘러보며 만화의 세계에 빠질 수도 있고, 코스프레 무대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식도 가능하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축제를 통해 만화와 웹툰이 가진 친근함과 확장성을 함께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와 웹툰을 사랑하는 누구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고, 만화가 지닌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축제를 찾은 모든 분들이 만화·웹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가을 초입의 부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책장과 화면 속에 머물던 만화가 거리와 전시장, 무대 위로 걸어 나오는 자리다. 이번 주말 색다른 나들이를 찾고 있다면,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지는 만화 축제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남아공 대통령까지 나섰다…女 7명 사망 사건 최우선 수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동쪽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최근 두 달 사이 여성 7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연쇄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여성이었으며, 여러 시신에서 유사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에쿠룰레니 일대에서 발견된 여성 사망 사건들을 집중 수사 중이다. 시신들은 도로변, 강 인근 등 외진 장소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일부 피해자는 옷이 벗겨져 있거나 일부만 남은 상태였고, 부패가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첫 사건은 지난 7월 15일 켐프턴파크 R21 도로 주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37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피해자는 결박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1명을 체포했지만, 이후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이어지면서 추가 범행 여부를 살피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32세 여성이 같은 R21 도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의 옷 일부가 벗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도 피해자는 계속 늘었다. 지난 10일부터 여성 시신들이 차례로 발견됐고, 12일에는 켐프턴파크에서 러닝 동호회 활동을 하던 38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이어 지난 15일에는 에쿠룰레니 콰테마 도로변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나왔다. 일부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경찰은 신원 확인과 사망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클레이빌 인근 강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도 유사 사건으로 분류되면서 관련 피해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경찰은 사건들이 동일범의 소행인지, 또는 별개의 강력범죄가 특정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이동 경로, 발견 장소, 사망 시점, 주변 폐쇄회로TV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지역 경찰은 여성들에게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혼자 조깅하거나 인적이 드문 길을 이동하는 일을 피하고, 가능한 한 동행자와 함께 움직일 것을 권고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상적인 운동이나 출퇴근길조차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직접 대응에 나섰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경찰에 이번 사건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라고 지시하며, 범인을 반드시 법정에 세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에게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적극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남아공은 세계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에만 살인 피해자가 6000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약 7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건은 높은 범죄율 속에서도 여성 대상 강력범죄에 대한 공포를 다시 키우고 있다.

  • 감기 끝났는데 기침은 야근 중?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기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감기 뒤에 남은 기침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의학적으로 만성 기침에 해당한다.기침은 외부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사라졌는데도 기침만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잔기침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밤에 누우면 심해지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오래가는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코에서 생긴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을 때 잘 생기며,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나 헛기침이 반복될 수 있다.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기관지 천식도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이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일부 환자는 숨찬 증상보다 기침만 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위식도역류질환도 의심할 수 있다. 위산이 식도와 목 부위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일으키는 경우다. 식사 후 눕거나 야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흡연 역시 기침을 오래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담배 연기는 기도를 계속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오랜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만성 기관지염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또 일부 혈압약은 부작용으로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기침이 폐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이나 결핵, 폐암 등은 기침과 함께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숨이 차고, 흉통이나 발열이 지속되며,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기침 기간과 관계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진료에서는 기침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 중 어느 때 심한지, 가래가 있는지, 흡연력은 어떤지, 복용하는 약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흉부 X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해 폐와 기관지 상태를 살핀다. 증상에 따라 비염, 부비동염, 천식, 역류질환 등에 대한 추가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치료는 기침을 무조건 억제하는 방식보다 원인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한 후비루라면 코와 부비동 염증 치료가 필요하고, 천식이라면 기관지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교정이 중요하다.환절기에는 생활 관리도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유발 요인을 줄여야 한다.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늦은 시간의 야식, 과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 섭취도 줄이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흡연자는 금연이 필요하다. 담배는 기침을 일으키는 동시에 호흡기 질환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기침이 흔한 증상이라는 이유로 오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감기가 끝났는데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할 때다. 특히 위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환절기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 추석 밤 잠실 하늘에 달토끼 뜬다

     추석 연휴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거대한 명절 나들이 공간으로 바뀐다. 고층 외벽을 수놓는 달토끼 영상부터 가을 정원, 전망대 공연, 아쿠아리움 이벤트, 미술 전시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롯데물산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롯데월드타워·몰 전역에서 추석과 가을을 테마로 한 문화·경관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연휴의 대표 콘텐츠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등장하는 ‘달토끼’ 미디어파사드다. 영상에는 둥근 보름달과 방아를 찧는 토끼 두 마리가 담긴다. 전통적인 추석 이미지를 초고층 빌딩 외벽에 구현해 도심 야경 속 명절 분위기를 연출한다.달토끼 영상은 연휴 기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송출된다. 매 정각부터 시작해 15분 간격으로 10분씩 상영된다. 잠실을 찾은 시민들은 멀리서도 타워 외벽에 펼쳐지는 명절 영상을 볼 수 있다.단지 앞 미디어큐브에는 가을 감성을 담은 영상이 설치된다. 다음달 31일까지 ‘괴테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상영된다.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가면 화면에 사람의 실루엣이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연출도 더했다.미디어큐브 주변 공간도 가을 정원으로 꾸며진다. 괴테 동상 인근 약 1000㎡ 규모의 ‘베르테르 가든’에는 장미와 구절초, 아스타 등 가을꽃 20종이 심어진다. 쇼핑몰 앞 광장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산책 장소로 변하는 셈이다.초고층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게임 팬과 음악 팬을 위한 프로그램이 각각 진행된다. 오는 11월 29일까지 e스포츠 기업 T1과 협업한 체험 공간 ‘T1 IN THE SKY’가 운영된다. 관람객은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에서 T1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연휴 중에는 공연도 열린다. 이달 25일과 26일 오후 6시, 서울스카이 118층 스카이데크에서는 색소폰 앙상블 ‘블랭크’가 무대에 오른다.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 전망 공간에서 음악을 듣는 이색적인 시간이 될 전망이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가족 관람객을 겨냥한 명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하는 ‘머메이드 파티’를 진행하며, 캐릭터 콘텐츠와 해양 생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추석 분위기를 살린 동물 이벤트도 열린다. 카피바라와 수달, 바다사자에게는 가을 특식이 제공된다. 한복을 입은 아기 펭귄과 아쿠아리스트도 관람객을 맞는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 사진을 남길 만한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화시설에서는 전시 혜택이 준비됐다. 롯데뮤지엄은 한국 현대미술 작가 이강소의 개인전 ‘이강소: 일어나고 사라지는’을 오는 11월 1일까지 개최한다. 연휴 기간 중 추석 당일을 제외한 24일, 26일, 27일에는 입장권 1+1 혜택을 제공한다.영화관 공간에서는 팝업 행사가 이어진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씨네파크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와 열라면이 협업한 팝업을 운영한다. 영화 팬과 이색 체험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연휴 기간 운영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면세점, 롯데마트·하이마트 월드타워점은 정상 영업한다.추석 당일에는 롯데월드몰이 낮 12시에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은 24일과 25일 휴점한다. 롯데뮤지엄과 롯데콘서트홀은 25일 하루 문을 닫는다.롯데월드타워·몰은 이번 연휴 프로그램을 통해 쇼핑과 문화생활, 가족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명절 코스로 방문객을 맞는다.

  • 명품백 지고 립스틱 떴다…로레알, LVMH 제쳤다

    루이비통·디올·펜디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가 프랑스 증시 정상에서 밀려났다. 새 주인공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소비를 이끌었던 ‘보복 소비’가 꺾이고, 중국 경기 둔화와 중동 지역 불안까지 겹치면서 고가 명품 기업의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결과다.16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로레알의 시가총액은 2030억유로로 집계됐다. LVMH는 2010억유로에 그치며 근소한 차이로 로레알에 뒤졌다. LVMH가 프랑스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주가 흐름은 더 극명하다. 올해 들어 로레알 주가는 약 5% 상승했지만, LVMH 주가는 35% 넘게 빠졌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유럽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명품 제국’의 위상을 과시했던 LVMH로서는 급격한 분위기 반전이다. 연이은 주가 부진으로 LVMH는 유럽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명단에서도 빠졌다.LVMH의 부진은 명품 시장 전반의 냉각과 맞물려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고가 가방과 의류, 시계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길어지자 소비자들의 지갑은 다시 닫히기 시작했다. 고가 명품은 가장 먼저 구매를 미루는 품목이 됐다.특히 중국 시장의 변화가 결정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명품업계의 핵심 고객층을 보유한 시장이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명품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세금 부담 증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궈차오’ 분위기까지 확산되며 해외 명품 브랜드의 입지는 예전 같지 않다. 일부 브랜드는 현지 소비자 반발과 불매 압박에도 직면했다.중동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중동은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명품업계의 성장 지역으로 꼽혔지만,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명품 소비는 더욱 신중해지는 흐름이다.반면 로레알은 달라진 소비 심리의 수혜를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백만 원대 가방이나 의류 대신 립스틱, 향수, 스킨케어 제품처럼 비교적 부담이 작은 상품으로 만족감을 얻고 있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뚜렷해진 것이다.로레알은 고급 화장품부터 대중 브랜드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경기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대가 다양하고 소비 주기가 짧아, 고가 명품보다 수요 방어력이 강하다. 올해 2분기에도 로레알은 주요 사업 부문과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이번 시총 역전은 단순히 두 기업의 주가 등락을 넘어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시형 명품 소비의 시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합리적 가격대에서 만족을 주는 뷰티·향수 시장이 새로운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업계의 왕좌는 여전히 화려하지만, 지금 시장이 선택한 것은 거대한 쇼핑백보다 작은 립스틱 한 개에 가까워 보인다.

  • 검찰 송치된 노조위원장 선처 나선 삼성 최대노조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부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둘러싼 탄원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노조가 관련자들의 엄벌을 요구한 데 이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검찰에 송치된 최승호 위원장 등에 대한 선처 탄원 서명을 시작했다.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16일 오전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선처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 DS부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초기업노조는 이번 서명에서 약 3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명은 온라인 전자서명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초기업노조가 관련 업체 이용 비용으로 약 2000만 원을 책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 자금이 형사 사건 관련 선처 탄원에 사용되는 점을 두고 내부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최 위원장 등은 삼성전자 임직원 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명단은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로 불리며 논란이 됐다. 명단에는 임직원의 이름과 사번, 부서명, 조합 가입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초기업노조는 관련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규약상 ‘신분 보장’ 조항을 근거로 선처 탄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항은 조합원이 의결기구 결정이나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다가 불이익을 받을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피해를 보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반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정반대 입장이다.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같은 사건을 두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엄벌 탄원을 벌였고, 이미 1만50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동행노조는 임직원의 민감한 정보가 담긴 명단이 사내에 공유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조합 가입 여부 같은 정보는 노동자의 권리와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실수나 내부 업무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회사에도 사건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사안은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노조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선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동행노조는 개인정보 침해와 조합원 보호를 이유로 엄정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동행노조는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을 둘러싼 노조 간 입장 차가 공개 집회와 탄원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내부 노사·노노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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