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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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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북한 지뢰 도발 규탄엔 한뜻…군 대응 책임 놓고 여야 충돌

     국회 국방위원회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여야는 북한의 지뢰 매설 행위를 도발로 규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모았지만,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한 우리 군의 대응 책임 및 조사 지연 의혹을 결의안에 포함할지를 두고 대립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군의 대응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데 반발해 표결 직전 퇴장했으며,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국방위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에서의 북한 지뢰 도발 규탄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친 사건을 북한의 도발로 규정했다. 해당 행위를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우리 장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명시하며 북한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구체적으로 결의안은 북한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우리 측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같은 유형의 도발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지뢰 폭발로 부상한 장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하게 공조해 관련 대응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여야는 결의안의 기본적인 방향과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하는 표현에 대해서는 합의했다. 법안심사소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북한의 지뢰 매설을 규탄하는 문구를 포함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결의안에서 제외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우리 군의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관련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확인할지를 놓고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국민의힘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우리 군의 대응 과정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했는지, 관련 조사에 지연이 있었는지 등을 결의안에 포함해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의힘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군의 대응 책임과 관련한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보자는 내용조차 담지 않겠다는 것은 북한 규탄으로 끝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사고 발생 경위와 군의 대응을 확인하지 않는 것은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는 취지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에 우리 군의 책임 문제까지 함께 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북한의 책임을 묻는 내용과 우리 군의 책임을 동시에 포함하는 것은 “형용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결의안의 목적은 북한의 지뢰 매설 행위를 규탄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데 있는 만큼, 군의 대응과 관련한 의혹은 별도의 절차를 통해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 민홍철 의원도 군이 북한의 도발을 방기했다거나 관련 조사가 지연됐다는 의혹이 현재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결의안에 반영하기보다는 국정감사 등 별도의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군의 대응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부정하기보다는 해당 사안을 북한 규탄 결의안과 분리해 다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야 간 대립은 결의안 표결 직전까지 이어졌다. 진성준 국방위원장이 군의 대응 책임을 규명하는 문구를 제외한 결의안의 표결을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결의안은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가결됐다.이번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행위를 규탄하는 데 대한 여야의 공감대와 별개로, 사건의 책임을 어디까지 규명하고 결의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시각 차이가 드러났다. 북한의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이자 우리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로 규정하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군의 대응 책임과 조사 지연 의혹을 같은 결의안에서 다뤄야 하는지를 놓고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결의안은 북한에 진상규명과 사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는 부상 장병 지원과 유엔군사령부와의 공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면 우리 군의 대응 책임과 조사 지연 의혹은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의혹은 향후 국정감사 등 별도의 국회 절차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규탄과 함께 군의 대응 과정에 대한 검증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후속 논의의 쟁점으로 남게 됐다.

  • 헤드라인 뉴스

    “성폭행당했다” 허위 신고한 여성…법원, 실형 선고

     합의로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협박을 당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2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과 금전 관계 등을 살펴본 결과, 협박이나 강요로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볼 만한 정황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2단독 김주현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뒤, 해당 남성이 빌린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후 자신을 6차례 성폭행했다고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지만, 금전 문제를 이유로 협박과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한 것이다.재판부는 A씨가 강간 피해를 주장한 시점 전후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에 주목했다. 당시 대화가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법한 내용이었으며, 상대방의 협박이나 강요로 인해 A씨가 지배당했다고 볼 만한 정황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강간당했다고 주장한 무렵 두 사람이 나눈 SNS 대화가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서 오갈 법한 자연스러운 내용”이라며 “협박이나 강요로 지배당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금전 관계와 관련한 A씨의 행동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상대방이 돈을 빌려준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돈을 빌린 이후 상대방의 신용카드를 허락된 용도 외로 사용하거나 지갑에서 현금 45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상대방이 이러한 상황에서 화를 내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을 뿐, A씨에게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A씨가 주장한 금전 문제를 빌미로 한 협박과 강간의 정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법원은 무고 범죄의 특성과 피해자가 입을 수 있는 불이익도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 성폭행 혐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무거운 처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성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것만으로 사회적 평판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강간죄는 유죄판결이 선고될 경우 무거운 형벌이 예상될 뿐 아니라 성범죄로 기소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평판이 크게 훼손된다”고 밝혔다.이어 A씨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허위 신고로 피해를 본 상대방 역시 엄벌을 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그런데도 피고인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 또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신고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돼 무고죄로 처벌된 사례다. 법원은 양측의 SNS 대화와 금전 거래 관련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위 신고 혐의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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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토남” 인천 흉기범 제압한 쌈밥집 사장의 정체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든 50대 남성이 시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의자 등을 들고 맞서 피의자를 제압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자칫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이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시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 씨(59)는 양손에 흰색 테이프로 흉기를 묶어 고정한 채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시민들을 위협하고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최 씨가 식당가 일대를 지나 흉기를 휘두르며 이동하는 모습과, 시민들이 의자 등을 들고 최 씨를 막아서는 장면이 담겼다. 최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고, 당시 4층에는 영화관과 키즈카페 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곧바로 움직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신모 씨는 의자를 들고 최 씨의 이동을 막아섰다. 식사 중 범행 장면을 목격한 30대 남성 나모 씨도 의자를 집어 들고 제지에 나섰다. 4층에 있던 20대 시민 역시 최 씨가 위층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의자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최 씨가 흉기를 들고 접근하자 시민들은 대피했고, 일부는 주변 집기류를 이용해 거리를 벌리며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최 씨를 피하려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이들이 던진 의자에 맞은 최 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주변 시민들이 달려들어 그를 제압했다. 이후 최 씨의 양손에 묶여 있던 흉기를 풀어낸 뒤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이번 사건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흉기에 다친 19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고, 이후 심장박동은 회복됐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피해자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최 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씨는 과거 살인미수 전력이 2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에도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또 이달 6일 인천 계양경찰서에서 관련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 치료 과정과 경찰 수사에 불만이 있었고, 이를 알리기 위해 관심을 끌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영웅이다”, “더 큰 피해를 막아줘 감사하다”,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피의자를 막아선 식당 업주에 대해서는 가게를 찾아 응원하겠다는 글도 잇따랐다.이재명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추가 피해를 막은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찬대 인천시장 역시 시민들의 대응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정부 차원의 포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피의자 제압에 나선 시민들에게 감사장 수여 등 포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무차별 흉기 범죄의 위험성을 다시 드러낸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를 지켜낸 시민들의 용기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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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출전 하루 만에 사망한 PAC…3주 조사 끝에 밝혀진 원인

     프로레슬링 무대에 오른 지 불과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프로레슬러 벤저민 새털리의 사망 원인이 약 3주 만에 확인됐다. 조사 결과 사인은 기관지 천식으로 밝혀졌으며, 검시관실은 그의 죽음을 자연사로 판정했다.미국 연예 매체 TMZ는 17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올 엘리트 레슬링(AEW) 소속 스타 PAC의 사망 원인이 기관지 천식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쿡 카운티 검시관실은 관련 조사를 마친 뒤 기관지 천식을 사망 원인으로 판단했으며, 공식적으로 자연사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새털리가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프로레슬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선수가 예상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영국 출신인 새털리는 링네임 PAC으로 잘 알려진 프로레슬러다. 그는 2004년 프로레슬링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인 뒤 뛰어난 운동 능력과 화려한 공중 기술을 앞세워 실력을 인정받았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았고, 역동적인 경기 스타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9년 AEW와 계약한 이후에는 단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여러 차례 챔피언에 오르며 주요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독창적인 기술과 높은 경기 완성도를 바탕으로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그의 사망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세상을 떠나기 불과 하루 전까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새털리는 지난달 26일 미국 시카고 인근에서 열린 AEW 페이퍼뷰(PPV) 대회 ‘올 아웃(All Out)’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안드라데 엘 이돌로와 맞붙어 AEW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던 그가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새털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한 식당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그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지만 당시에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의문이 이어졌다.이후 발견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도 공개됐다. TMZ는 지난 8일 새털리가 차량 안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이미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하며 당시 911 신고 녹음 내용을 보도했다. 최초 신고자는 한 여성이었다. 새털리의 긴 머리 때문에 그를 여성으로 오인한 신고자는 자신의 차량 옆에 주차된 회색 폭스바겐 차량 안에 의식을 잃은 여성이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는 차량의 시동이 켜져 있었으며, 안에 있던 사람이 움직임 없이 누워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약 5분 동안 차량 창문을 두드리며 깨우려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새털리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외부의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신고 내용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도 이어졌다.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새털리의 셔츠 앞면에 침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이외에 뚜렷한 외상이나 외부 침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웠고, 검시관실 역시 부검 이후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때문에 새털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한동안 해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약 3주에 걸친 조사 끝에 기관지 천식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은 자연사로 결론 났다.AEW는 새털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공식 성명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단체는 그가 2004년 프로레슬링 경력을 시작한 이후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혁신적인 공중 기술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또한 2019년 AEW에 합류한 뒤 여러 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단체의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들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고인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오랜 기간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진 새털리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40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경기 출전 직후 전해진 비보에 이어 사망 원인까지 확인되면서,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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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고물가에 디올·셀린느까지 털렸다

     생활비 부담에 지친 프랑스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임금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집세와 연료비에 대한 불만은 정부를 향한 분노로 이어졌다. 여기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약탈과 방화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집회가 치안 위기로 번지는 양상이다.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전역 약 1750곳에서 시위가 열렸다. 내무부는 5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고, 노동총연맹(CGT)은 참여 인원이 8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거리에는 서로 다른 요구를 가진 이들이 모였다. 생활비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 농민과 기후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2018년 전국적인 저항을 이끌었던 ‘노란 조끼’ 운동 참가자들도 합류했다.시위 현장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등장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참여한 한 교사는 AFP에 낮은 임금과 계속 오르는 주거비 때문에 생활이 버겁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 파리의 셀린느·디올 매장과 라파예트 백화점 등이 약탈당했고, 휴대전화 매장과 슈퍼마켓도 피해를 입었다. 유리창과 출입문을 부순 뒤 물건을 가져가는 일이 벌어졌다.샹젤리제 거리와 방돔 광장 일대에서는 복면을 쓴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돌과 폭죽을 던졌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진압에 나섰으며, 도심에서는 차량 화재도 발생했다.지방의 공공시설도 공격을 받았다. 리모주에서는 시청 건물에 불이 나 종탑이 무너졌다. 리옹의 관광안내소도 불탔으며, 마르세유에서는 경찰서와 상점이 파손되고 시청 난입 사건이 벌어졌다.정부는 폭력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번 사태로 1200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1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약탈과 공공시설 파괴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극좌 세력을 겨냥해 비판했고,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약탈을 자신들의 방식과 구분하며 참가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프랑스 정부는 폭력 확산을 막는 동시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에도 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치안 대응만으로는 생활비 부담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고물가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다룰지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걷기 좋은 가을인데…내 발바닥은 왜 거부?

     출근길에는 발뒤꿈치가 욱신거리다가 점심 무렵 한결 편해진다. 통증이 사라진 듯해 저녁에는 산책까지 나선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첫발을 딛는 순간 다시 찌릿한 통증이 찾아온다. 족저근막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런 양상은 자칫 회복 신호로 오해하기 쉽다. 걷다 보니 덜 아프다는 이유로 활동량을 늘리면 오히려 증상이 오래갈 수 있다.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에는 발 건강도 살펴야 한다. 여름 동안 운동을 쉬었던 사람이 갑자기 등산에 나서거나 하루 걷기 목표를 크게 높이면 발바닥 조직이 부담을 받는다. 숨이 차지 않고 다리 근육이 버틸 만하더라도 발이 늘어난 운동량에 적응했다고 볼 수는 없다.족저근막은 발바닥을 따라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조직으로, 아치를 지지하고 보행 충격을 분산한다. 여기에 감당하기 어려운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미세 손상이 쌓인다. 장거리 보행과 달리기뿐 아니라 오래 서 있는 생활, 급격한 체중 증가, 충격 흡수가 부족한 신발도 영향을 줄 수 있다.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서 느껴진다. 잠을 자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활동하면서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지만,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다시 심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 지속 여부는 당장 걸을 만한지만이 아니라 활동 후와 다음 날 아침의 통증까지 살펴 판단해야 한다.불편감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운동 계획이다. 정해둔 걸음 수를 채우기 위해 통증을 참는 행동은 피한다. 걷는 거리와 서 있는 시간을 줄이고, 달리기나 경사가 큰 등산은 잠시 쉬는 편이 좋다. 수영이나 가벼운 실내 자전거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스트레칭은 강도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앉은 자세에서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부드럽게 당겨 발바닥을 늘려준다.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은 뒤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면 종아리 스트레칭에 도움이 된다. 날카로운 통증이 생길 만큼 당기거나 반동을 주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실내외에서 신는 신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밑창이 지나치게 얇거나 닳은 신발 대신 발에 잘 맞고 쿠션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한다. 딱딱한 바닥을 맨발로 오래 걷는 습관도 줄인다. 활동 후 냉찜질을 할 때는 팩을 수건으로 감싸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족저근막염은 대체로 비수술적 관리로 좋아질 수 있지만 회복에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증상이 줄었다고 이전 운동량으로 곧바로 돌아가기보다 서서히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붓기와 저림이 동반되고 체중을 싣기 어렵다면 다른 질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가을철 운동의 기준은 걸음 수 기록보다 다음 날에도 편안하게 내디딜 수 있는 발이다.

  • 정동에 새 빛이 켜진다…밤마실 떠나볼까?

     덕수궁과 정동 골목이 이틀 동안 빛과 음악이 흐르는 야간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평소 저녁이면 문을 닫던 역사문화시설도 관람객을 맞고, 거리 곳곳에서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서울 중구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2026 정동야행’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로, 근대문화유산에 야간 조명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더해 가을밤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축제는 30일 덕수궁 중화전 앞 공연으로 시작한다. 4인조 팝페라그룹 포엣과 지휘자 백윤학, 이음오케스트라 등이 무대에 올라 고궁의 밤을 음악으로 채운다.정동의 종교시설과 문화공간에서도 다채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는 오르간·클래식·브라스밴드 연주가 펼쳐진다. 중명전과 국토발전전시관, 국립정동극장 등에서는 마술과 팝페라, 재즈,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남사당 줄타기와 택견 시범이 진행된다.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건물 외벽을 영상 무대로 활용한다. 김소월의 시를 빛과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 ‘정동연회’를 선보이고, 배재학당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확장현실 체험 ‘배재1885’도 운영한다.축제 기간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종교시설 등 역사문화시설 34곳이 야간에 개방된다. 문화해설사와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근대사의 이야기를 듣거나, 골목마다 마련된 지점을 찾아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으로 정동을 탐방할 수 있다.직접 손으로 만드는 체험도 준비된다. 정동의 밤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고 아크릴 무드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고종이 즐겼던 커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커피박 소품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원형 로터리 주변에는 정동의 건축물을 네온으로 표현한 촬영 공간이 들어선다. 배재학당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덕수궁 석조전의 외관을 빛으로 재현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배경을 제공한다. LED 패널에서는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달라질 정동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한다.산책 중 쉬어갈 먹거리 공간은 정동공원에 마련된다. 지역 상권이 참여하는 먹거리존과 함께 인근 음식점 20곳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공예 보물시장과 주민들이 참여한 청사초롱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축제에 볼거리를 더한다.중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동의 야간 관광 매력을 지속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정동제일교회와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등 19개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을 대상으로 야간경관 개선을 추진한다.김길성 중구청장은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에서 시민들이 공연과 먹거리, 체험을 즐기며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국산 비만약 ‘에페’ 양강 구도 흔들까

     수입 제품이 주도해 온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국산 신약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가 이르면 이달 말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낮은 공급가격이 예상되면서 환자의 비용 부담과 시장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에페를 용량별로 순차 공급하기 위한 출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에페는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에 쓰인다. 식이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사용하는 보조 치료제다.주목받는 부분은 가격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첫 4주분 공급가는 약 13만원이다. 처음 2주 동안 2㎎, 다음 2주 동안 4㎎을 투여하는 조건이다. 위고비의 시작 용량 공급가 약 22만원, 마운자로 약 28만원과 비교하면 초기 치료 비용을 낮출 여지가 있다.최고용량 기준으로는 4주분 공급가가 에페 약 30만원, 위고비 약 37만원, 마운자로 약 68만원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는 환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과는 다르다. 유통·판매 비용과 진료·처방비 등이 더해질 수 있으며, 한미약품도 구체적인 공급가격을 공식 공개하지 않았다.투여 주기는 세 제품 모두 주 1회지만, 각 임상에서 확인된 체중 감소 수치는 다르다. 에페는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최대용량인 10㎎ 투여군의 평균 체중이 40주 시점에 9.75% 감소했다. 위고비는 2.4㎎ 투여 시 68주에 14.9%, 마운자로는 15㎎ 투여 시 72주에 20.9% 줄었다.이 수치만으로 제품 간 효과의 우열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 기간뿐 아니라 참여자의 비만도와 분석 방법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에서 세 약물을 직접 비교한 결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페 임상 참여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약 32로, 위고비·마운자로의 글로벌 임상 참여자 평균인 약 38보다 낮았다. 참여자의 80% 이상은 BMI 35 미만이었다. 회사는 이러한 설계가 국내 비만 환자의 특성을 반영했으며, 한국인 환자군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의료계에서는 국산 제품의 등장이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가격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존 치료제의 높은 가격이 부담이었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다만 가격만으로 약을 선택하거나 임의로 투여량을 조절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환자 상태에 맞는 진료와 처방이 우선이며,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운동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조언이다.

  • “성폭행당했다” 허위 신고한 여성…법원, 실형 선고

     합의로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협박을 당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2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과 금전 관계 등을 살펴본 결과, 협박이나 강요로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볼 만한 정황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2단독 김주현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뒤, 해당 남성이 빌린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후 자신을 6차례 성폭행했다고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지만, 금전 문제를 이유로 협박과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한 것이다.재판부는 A씨가 강간 피해를 주장한 시점 전후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에 주목했다. 당시 대화가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법한 내용이었으며, 상대방의 협박이나 강요로 인해 A씨가 지배당했다고 볼 만한 정황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강간당했다고 주장한 무렵 두 사람이 나눈 SNS 대화가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서 오갈 법한 자연스러운 내용”이라며 “협박이나 강요로 지배당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금전 관계와 관련한 A씨의 행동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상대방이 돈을 빌려준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돈을 빌린 이후 상대방의 신용카드를 허락된 용도 외로 사용하거나 지갑에서 현금 45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상대방이 이러한 상황에서 화를 내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을 뿐, A씨에게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A씨가 주장한 금전 문제를 빌미로 한 협박과 강간의 정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법원은 무고 범죄의 특성과 피해자가 입을 수 있는 불이익도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 성폭행 혐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무거운 처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성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것만으로 사회적 평판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강간죄는 유죄판결이 선고될 경우 무거운 형벌이 예상될 뿐 아니라 성범죄로 기소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평판이 크게 훼손된다”고 밝혔다.이어 A씨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허위 신고로 피해를 본 상대방 역시 엄벌을 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그런데도 피고인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 또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신고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돼 무고죄로 처벌된 사례다. 법원은 양측의 SNS 대화와 금전 거래 관련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위 신고 혐의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 김지현, 20년간 못 본 어머니와 영원한 이별…“유골 모시고 귀국하며 눈물”

     룰라 출신 김지현이 방송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어머니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지내다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부고를 접했고,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 어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너의한’에는 김지현과 룰라 멤버 이상민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대화에서 이상민이 어머니의 장례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자 김지현은 과거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겪었던 일을 떠올렸다.김지현은 당시 비행기에서 꿈을 꿨다며 “하얀 꽃 한 송이가 보이더라”고 회상했다. 꿈속에서 그는 그 꽃을 사기 위해 이리저리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해 휴대전화를 켠 직후 예상하지 못했던 비보를 접했다. 남편으로부터 장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김지현은 “비행기 내리자마자 휴대전화를 켜니까 남편이 ‘장모님 돌아가셨다’고 울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타국에서 듣게 된 순간이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보지도 못한 채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모녀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게 된 데에는 가족사가 있었다. 김지현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던 시기에 어머니가 아버지 소유의 땅을 팔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하던 이모와 함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이후 어머니에게 다른 인연이 생겼고, 김지현은 홀로 남겨진 아버지를 보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했다.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빠가 너무 불쌍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향한 마음 때문에 어머니를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해준 일들을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혼자 남겨진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을 바꾸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김지현은 어머니가 자녀에게 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마는 할 거 다 했다. 부모 도리도 다했다. 내가 원하는 걸 엄마가 다 밀어줬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지원하고 응원해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과 어머니를 향한 서운함이 겹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했다. 결국 모녀는 10년 넘게 연락이 끊긴 채 지냈고, 김지현은 20년 동안 어머니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20년 동안 엄마를 한 번도 못 봤다”며 어머니가 자신을 만나러 오지 못했던 이유를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내 얼굴을 보기 미안했나 싶었다”고 덧붙였다.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김지현의 마음에는 풀리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었다. 그는 “왜 내 얼굴을 한 번도 안 보고 갔는지 약간 원망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해줬다는 기억과 오랜 세월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는 서운함이 함께 남아 있었던 셈이다.미국에서 어머니의 장례 절차를 마친 김지현은 유골을 직접 모시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엄마가 미국에 계셔서 정식 삼일장을 못 치렀다. 염하고 화장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치르는 장례 절차를 온전히 진행하기 어려웠던 만큼,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과정 역시 마음처럼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뉴욕 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순간은 김지현에게 오래도록 남은 기억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공항을 지나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너무 울어서 창피하니까 안경을 쓸 정도였다”며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이어 “엄마가 20년 만에 유골로 뉴욕을 떠나는 거 아니냐. 그때 내 느낌은 내 눈물이 아니라 엄마 같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와 함께 뉴욕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자신이 흘리는 눈물이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고백이다. 생전에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던 모녀의 마지막 동행은 어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귀국하는 길에서 이뤄졌다.김지현의 이야기를 들은 이상민은 그의 마음을 헤아리며 위로를 건넸다. 김지현은 이날 방송에서 오랫동안 다른 사람에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한결 편안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하고 이상민 씨가 있으니까 방송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며 “좀 홀가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오랜 시간 마음속에 남아 있던 어머니와의 기억을 공개한 김지현.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과 원망,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뒤섞인 그의 고백은 가족이라는 관계가 남기는 복잡한 감정을 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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