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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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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민주 당대표 3인 3색, 호남 표심 잡을 적임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8·17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세 명의 주자가 각자의 정치적 자산을 극대화한 맞춤형 메시지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선 초기에는 상대 후보를 향한 날 선 공방이 주를 이뤘으나, 순회경선이 거듭될수록 후보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핵심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당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실용적 경제 성장을, 정청래 후보는 변치 않는 의리를, 송영길 후보는 강경한 사법개혁을 각각의 필승 카드로 선택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김민석 후보는 경선 2주차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계파 갈등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과 지역 발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초반에 강조했던 당내 통합과 안정 대신 인공지능과 메가 지방성장특위 등 구체적인 경제 담론을 최다 발언 키워드로 올리며 국무총리 출신다운 정책적 역량을 부각하고 있다. 이는 상대 후보와의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실무형 리더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중도 성향 당원들의 표심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반면 정청래 후보는 당에 대한 헌신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상징하는 의리라는 단어를 통해 선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경쟁자의 과거 탈당 전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이야말로 위기의 순간마다 당을 지켜온 적통임을 강조하며 권리당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동시에 호남 경선을 겨냥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속도전을 약속하며 개혁과 의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을 명확히 하고 있다.송영길 후보는 사법개혁이라는 가장 강력한 쇄신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현 사법 체계에 불만을 가진 강성 지지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자체장 출신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민생 대책과 더불어, 정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당정 관계론을 제시하며 단순한 비판을 넘어선 대안 제시형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호남권 투표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도 세 후보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두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벌였다. 정 후보가 법안 마련을 통한 속도전을 강조하자 김 후보는 당대표 직속 특위 구성을 통한 즉각적인 실행력을 약속하며 맞섰고, 송 후보는 인천에서의 성공 경험을 앞세워 실무적 우위를 주장했다. 에너지 정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원전 활용 가능성 등을 두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며 당의 미래 노선을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을 이어갔다.경선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정책 역량에 대한 자질 검증으로 번지며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경제 정책을 다뤄본 실무 경험이나 기업인들과의 소통 능력을 두고 서로의 한계를 지적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실력을 입증하기 위한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각자의 강점을 선명히 드러낸 세 후보 중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는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최종 선택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 헤드라인 뉴스

    성수역의 독주, 서울 지하철 이용객 지도 바꿨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을 넘어 전 세대가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상반기 권종별 승차 인원을 분석한 결과, 성수역은 일반인과 청소년 이용객 증가율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이용객 증가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성수동 일대의 상권이 패션과 카페 위주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수용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장되었음을 시사한다.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성수역의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올해 상반기 성수역을 이용한 청소년은 약 3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급증했으며, 일반 성인 이용객 역시 146만 명가량 늘어나며 서울 시내 모든 역 중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어린이 승차 인원은 전년 대비 73.5%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방문객 상승 폭 2위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승차 인원 증가 상위 5위 안에 든 역은 서울 지하철 전체 노선을 통틀어 성수역이 유일하다.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성수동으로 향하고 있다. 승차권 발매기에서 외국어를 선택해 1회권을 발권한 인원을 조사한 결과, 성수역은 전년 대비 약 2만 3천 명이 증가하며 서울 시내 역 중 가장 큰 폭의 외국인 이용객 증가를 보였다. 이는 명동이나 홍대 등 기존 관광지 외에도 한국의 트렌디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성수동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포공항역과 건대입구역 등도 공항 이용객 증가와 맞물려 외국인 승차 인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성수역 외에 연령별로 특색 있는 증가세를 보인 역들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접한 이촌역으로, 가족 단위 문화 나들이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이용객의 경우 홍대입구나 명동 외에도 동묘앞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구제 시장과 독특한 거리 문화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승차 인원이 전년 대비 67% 가까이 폭증하는 결과를 낳았다.일반 성인 이용객들은 직장인들이 밀집한 업무 지구와 신규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이동이 잦았다. 서울역과 을지로입구 등 도심 핵심 업무 지구는 물론, IT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마곡역과 구의역 등에서 승차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터미널역은 청소년 이용객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방과 수도권을 잇는 학생들의 이동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여가와 업무 패턴 변화를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지하철 이용 흐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어디에서 배우고 즐기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공사 측은 연령별, 지역별로 세분화된 이동 수요를 파악하여 혼잡도를 조절하고, 성수역처럼 이용객이 급증하는 역사를 중심으로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환경 개선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헤드라인 뉴스

    "박성훈은 퇴출, 차은우는 검토?" '폭군의 셰프' PD의 이중잣대

     드라마 '서라벌 나이프'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군 복무 중이자 탈세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차은우를 주연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발단이 됐다. 대중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장 PD가 전작 '폭군의 셰프' 당시 보여주었던 서슬 퍼런 칼날이 이번에는 무뎌졌다는 점이다. 당시 주연이었던 박성훈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마자 가차 없이 하차시켰던 과거와 비교해, 현재 조세 심판을 청구하며 국세청과 대립 중인 차은우에게는 유독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장태유 PD의 전작에서 박성훈은 SNS 음란물 게시 논란으로 인해 작품 시작 전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장 PD는 논란이 일자마자 박성훈을 하차시키고 신예 이채민을 대타로 세우며 작품의 도덕적 결벽증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대로 캐스팅이 이뤄지지 않는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논란이 있는 배우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서라벌 나이프'에서는 200억 원대 소득세 추징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차은우를 주연 물망에 올리며 과거의 원칙을 스스로 뒤집었다.차은우의 현재 상황은 박성훈의 사례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추징금을 통보받은 그는 세금을 전액 납부했다면서도, 이달 초 과세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도덕적 흠결이 완전히 씻기지 않은 상태에서 군 복무까지 마쳐야 하는 배우를 굳이 차기작의 얼굴로 낙점하려는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성훈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퇴출 기준이 왜 차은우라는 거물급 스타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해 제작진은 침묵하고 있다.방송가에서는 이러한 장 PD의 행보를 두고 '선택적 정의'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박성훈의 사생활 논란은 작품에 해가 된다고 판단해 즉각 잘라냈으면서, 차은우의 탈세 의혹은 흥행을 위해 눈감아주려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제작진이 배우의 인지도와 스타성에 따라 도덕적 잣대를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성훈을 대신해 투입된 신인이 스타가 된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리스크가 큰 차은우를 고집하는 것은 연출자로서의 책임감을 저버린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다.시청자들은 박성훈과 차은우를 대하는 제작진의 극명한 온도 차에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똑같이 논란을 일으킨 배우임에도 한 명은 '손절'의 대상이 되고, 다른 한 명은 '복귀의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대상이 되는 현실이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차은우의 조세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캐스팅을 강행하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장 PD가 박성훈 하차 당시 내세웠던 '작품을 위한 결단'이 이번에는 왜 '스타를 위한 특혜'로 변질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결국 '서라벌 나이프'는 시작도 하기 전에 공정성 논란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박성훈을 내쳤던 그 엄격함이 차은우에게는 왜 적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는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타 파워에 기대어 도덕적 결함을 덮으려는 시도는 결국 작품의 진정성을 갉아먹는 결과로 돌아올 뿐이다. 장태유 PD가 박성훈과 차은우 사이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캐스팅 미학이 향후 드라마 시장에 어떤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혈관 속 시한폭탄 중성 지방, '이것'만 줄여도 산다

     혈액 속을 떠다니는 중성 지방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자 장기를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쌓일 경우 치명적인 질병의 씨앗이 된다. 특히 한국인은 당질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 특성상 혈중 중성 지방 수치가 높아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200㎎/㎗ 이상으로 치솟으면 동맥경화나 심혈관 질환은 물론, 췌장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췌장염의 위험까지 커진다. 전문가들은 약물에 의존하기 전, 식사 습관의 근본적인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중성 지방 수치를 낮추는 가장 빠른 길은 복부 비만을 해결하는 것이다. 체중을 5~10%가량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중성 지방 수치를 20% 가까이 떨어뜨리는 마법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전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일이다. 탄수화물은 간에서 중성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총 에너지 섭취량의 6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특히 대사증후군 위험군이라면 50%까지 섭취 비중을 낮추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단순히 밥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설탕과 액상 과당을 멀리하는 습관이다. 가공식품과 음료에 흔히 쓰이는 액상 과당은 간에서 중성 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미국심장학회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총 열량의 5%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음료를 마시기 전 영양성분표를 확인해 당류 함량을 체크하는 작은 습관이 혈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된다.가공식품에 포함된 트랜스 지방 또한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쇼트닝이나 마가린으로 만든 식품 속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중성 지방 수치까지 끌어올린다.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서 트랜스 지방산을 1%만 불포화 지방산으로 대체해도 중성 지방 수치가 즉각적으로 1%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튀긴 음식이나 시판 과자 대신 자연 식재료를 선택하는 노력이 수치 개선의 핵심이다.애주가들에게 가장 뼈아픈 조언은 철저한 금주다. 알코올은 간에서 중성 지방 생성을 직접적으로 돕기 때문에, 하루 맥주 세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만으로도 비음주자보다 중성 지방 수치가 최대 10%까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술과 함께 기름진 안주를 곁들이는 행위는 혈관에 지방을 쏟아붓는 것과 다름없다. 수치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술잔을 내려놓고, 대신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 지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역할과 관리법은 엄연히 다르다. 콜레스테롤이 세포막 형성에 쓰인다면 중성 지방은 순수하게 에너지 저장과 관련이 깊어 활동량과 식단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걷기나 근력 운동 같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병행한다면 식단 조절의 효과는 배가된다. 침묵 속에 쌓여가는 중성 지방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늘부터라도 내 식탁 위의 탄수화물과 당류를 점검하는 실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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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의 승부수, 무료 AI로 칩 시장 싹쓸이?

     인공지능 규제 강화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개방형 AI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11일, 매개변수 300억 개 규모의 경량 혼합전문가 모델인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업들이 별도의 비용 지불이나 사전 승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델의 핵심인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되어 이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완전한 개방성을 지향한다.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기존 대형 모델의 지식을 작은 모델로 옮기는 '증류' 기술이 핵심적으로 적용되었다. 엔비디아는 이 기법을 통해 모델의 덩치는 줄이면서도 성능은 대형 모델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급의 다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 생성 속도가 최대 4배가량 빠르며,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는 시간도 30% 이상 단축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엔비디아는 모델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구인 '네모 스위치야드'도 함께 내놨다. 이 도구는 사용자의 질문 난이도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AI 모델로 작업을 배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작업을 고가의 고성능 모델에 맡기는 대신, 작업 성격에 맞는 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정확도는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인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얻게 된 셈이다.더욱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준비 중인 차세대 초대형 모델의 존재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현재 매개변수가 1조 개에 달하는 초대형 AI 모델인 '네모트론 4'를 비밀리에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 역시 개방형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르면 올 늦가을쯤 훈련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모든 국가와 기업이 최첨단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혁신과 안보를 강화하는 길이라며 개발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엔비디아가 이처럼 오픈소스 AI 생태계 조성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철저한 비즈니스 계산이 깔려 있다. 오픈AI나 구글처럼 폐쇄형 모델로 구독료를 받는 기업들과 달리, 엔비디아는 AI 구동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개방형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AI 칩인 GPU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젠슨 황 CEO가 언급했듯, 무료 AI 모델의 확산은 결국 하드웨어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결국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문턱을 낮춰 하드웨어 판매처를 다변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다. 폐쇄형 모델 개발사들이 높은 사용료로 장벽을 쌓는 동안, 엔비디아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을 보급해 판을 흔들고 있다. 칩 제조사를 넘어 AI 생태계의 설계자로 거듭나려는 엔비디아의 야심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AI 시장은 폐쇄형 진영과 개방형 진영 간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 하루 한 잔의 기적, 우울감 씻어내는 과일주스

     바쁜 일상 속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일 챙겨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최근처럼 식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시기에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하루 한 잔의 과일주스나 스무디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신체 건강은 물론 우울한 기분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다.영국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은 평소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적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식습관 변화가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4주간 관찰했는데, 평소 식단을 유지한 집단과 달리 과일주스나 스무디를 매일 한 잔씩 마신 집단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주스를 마신 그룹의 우울 척도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다. 이는 소량의 주스 섭취가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수준을 넘어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일주스 섭취가 통과일 섭취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오히려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이전보다 8~10g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스가 과일 섭취의 대체재가 아닌 보조재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흔히 우려하는 주스의 당 함량 문제 역시 4주간의 실험 기간 동안 대사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안전성을 뒷받침했다.연구를 주도한 교수팀은 신선식품의 높은 가격이 건강한 식생활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과일을 충분히 사 먹기 힘든 환경에서 100% 과일주스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맞춤형 교육과 소정의 재정적 지원이 병행되었을 때 참가자들의 식단 개선 의지가 더욱 높아졌다는 사실은 보건 정책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편한 음료 한 잔이 건강한 식습관으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다.정신 건강 측면에서의 이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우울 척도 검사에서 주스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치다. 연구진은 과일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주스 한 잔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결국 건강한 삶을 위한 변화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매일 아침이나 점심 식사에 100% 과일주스나 스무디 한 잔을 추가하는 간단한 습관이 신체적 활력과 마음의 평화를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다.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이 '주스 요법'은 식단 불균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건강 관리법이 될 전망이다. 우주적인 변화를 꿈꾸기보다 오늘 당장 마시는 음료 한 잔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볼 필요가 있다.

  • 타들어 가는 농심, 소방차 물줄기로 버틴다

     바짝 마른 논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경남 함안군 군북면의 들녘에 붉은색 소방 급수차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12일 오전, 전국의 소방서에서 차출된 급수차들이 긴 호스를 풀고 물줄기를 쏟아내자 먼지가 풀풀 날리던 흙바닥이 비로소 검게 젖어 들었다. 평생 흙을 일궈온 노령의 농민들은 소방대원들의 손을 맞잡으며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논의 균열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소방차가 실어 나르는 6,000리터의 물은 타들어 가는 농심을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기 때문이다.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수십 년 농사 인생 중 이토록 지독한 가뭄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물 부족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감이 마을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급수 지원을 받은 농민들은 당장의 고비는 넘겼다며 안도하면서도, 호스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멈추면 다시 시작될 갈증에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벼가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용수 공급이 끊기면서 올해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공포가 농촌 현장을 잠식하고 있었다.경남의 가뭄 상황은 이미 지자체의 대응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소방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날 밤을 기해 경남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전격 발령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재난이 자체 소방력만으로 해결 불가능할 때 내려지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조치다. 가뭄을 이유로 전국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한곳으로 집결한 것은 지난해 강원 강릉 사례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불과 1년 만에 다시 발령된 동원령은 기후 위기가 농촌의 일상을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현재 경남의 수자원 상황은 최악의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 평균 저수율은 33.5%까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에 농업용수 비상 단계가 적용됐다. 특히 밀양과 거제, 함안은 가뭄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등급으로 분류되어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이날 하루에만 경남 전역의 14개 시·군 현장에 소방 인력 400명과 급수차 200대가 투입되어 쉴 새 없이 물을 실어 날랐지만,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농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벼의 생육 부진이다. 제때 물을 공급받지 못한 벼는 이삭이 제대로 맺히지 않거나 쭉정이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소방차를 동원한 응급처치식 급수는 논바닥의 균열을 잠시 메울 수는 있어도, 광활한 농지를 적시고 작물을 살려내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농촌 현장에서는 이러한 임시방편 대신 대형 저수지 확충이나 스마트 관개 시스템 도입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가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소방차가 실어 온 물로 갈라진 논바닥은 잠시 물기를 머금었지만, 하늘은 여전히 야속할 정도로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농민들은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타들어 가는 벼를 살려낼 단비가 내리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메마른 들녘을 지키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이라는 초강수까지 동원된 이번 경남 가뭄 사태는 기상 이변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당장 우리 식탁과 농촌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임을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 켄싱턴호텔, '나이트 웨딩'으로 예비부부 홀린다

     도심 속 휴양지의 정취를 간직한 여의도의 한 호텔이 한강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한 차별화된 결혼식 모델을 제시한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오는 하반기, 예비부부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웨딩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간 소개를 넘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직접 설계하고자 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 진행된 행사가 조기에 예약이 마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에는 더 많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기간을 대폭 확대해 눈길을 끈다.이번 쇼케이스의 핵심 주제는 주인공들이 예식의 모든 과정을 직접 조합하고 결정하는 디자인 중심의 결혼식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꽃 장식의 색감부터 식순 구성까지 예비부부의 가치관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제안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호텔 측은 방문객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순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선택지를 마련했다. 이는 남들과 똑같은 예식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서사를 강조하고 싶어 하는 MZ세대 예비부부들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은 전략으로 풀이된다.특히 한강의 낮과 밤이 선사하는 서로 다른 매력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묘미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화사한 분위기의 주간 예식은 물론, 화려한 도시의 불빛이 강물에 비치는 낭만적인 야간 예식의 연출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홀인 15층 연회장에는 시간대별 분위기에 맞춘 각기 다른 플라워 스타일링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낮에는 파스텔 톤의 우아함이,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화려함이 강조되어 선택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결혼식 본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상품도 공개된다. 별도의 장소 이동 없이 호텔 내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애프터파티 패키지는 예식의 연속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하객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여유롭게 축하를 나눌 수 있는 피로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하객 접대를 넘어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서 결혼식의 의미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현장에서는 숙련된 웨딩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개별 맞춤 상담을 지원한다. 하객 규모와 예산 범위 내에서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레이아웃 설계는 물론, 양식과 한식을 아우르는 다양한 코스 요리와 뷔페 메뉴에 대한 상세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쇼케이스 기간 내에 계약을 체결하는 고객들에게는 대관료 대폭 할인과 식음료 비용 혜택 등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이 제공된다. 여기에 고급 객실 숙박권과 와인 선물 등 부가적인 서비스까지 더해져 예비부부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예식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예식 상황을 방불케 하는 정교한 연출을 통해 방문객들이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번 쇼케이스는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하는 특별한 웨딩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여의도 권역의 대표적인 웨딩 명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 영화 흥행 공식 바뀌었다…이젠 ‘무슨 영화’보다 ‘어느 관’

     대작 외화 2편이 맞붙은 8월 극장가에서 특별상영관이 흥행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아이맥스(IMAX),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크린엑스와 4DX를 앞세우며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어느 관에서 봤는가”가 관람 경험의 일부가 되는 분위기다.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예매 경쟁은 아이맥스관에 집중됐다.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놀런 감독의 의도에 가장 가깝게 감상하려면 아이맥스에서 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일부 회차는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됐고, CGV 앱에는 접속자가 몰리며 긴 대기열이 생겼다. 정가보다 몇 배 비싼 암표까지 등장했다.관객들의 관심은 단순히 아이맥스 여부에 머물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상영관별 스크린 크기와 화면비, 좌석 위치에 따른 시야각을 비교하는 글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특히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이른바 ‘용아맥’은 1.43:1 화면비 구현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지며 가장 치열한 예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아이맥스관 수는 전체 일반 상영 스크린에 비해 적지만, 〈오디세이〉 전체 관객 중 10% 이상이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관 선호를 입증했다.〈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도 특별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하는 스크린엑스와 좌석 움직임, 바람, 물 효과 등을 더한 4DX 상영이 젊은 관객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4면 스크린엑스가 구현되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상영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 주 스크린엑스와 4DX 객석률도 90%를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특별관 인기는 영화 관람이 콘텐츠 소비를 넘어 ‘경험 소비’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더 큰 화면, 확장된 시야, 체감형 효과를 통해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기는 문화도 이런 흐름을 키우고 있다. 어느 특별관에서 봤는지, 어떤 좌석이 좋았는지가 또 하나의 정보이자 콘텐츠가 되고 있다.다만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특별관 예매가 지나치게 어려워지면 “특별관이 아니면 굳이 보지 않겠다”는 심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아이맥스 중심 마케팅 영화들은 초반 화제성 이후 예매 피로감으로 관객 수가 빠르게 줄어든 사례가 있다.그럼에도 특별상영관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특수상영 매출은 4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다. 티켓값 부담에도 관객들은 차별화된 관람 경험에 지갑을 열고 있다. 8월 극장가는 이제 어떤 영화를 보느냐뿐 아니라, 그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보느냐가 흥행을 가르는 시대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 "박성훈은 퇴출, 차은우는 검토?" '폭군의 셰프' PD의 이중잣대

     드라마 '서라벌 나이프'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군 복무 중이자 탈세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차은우를 주연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발단이 됐다. 대중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장 PD가 전작 '폭군의 셰프' 당시 보여주었던 서슬 퍼런 칼날이 이번에는 무뎌졌다는 점이다. 당시 주연이었던 박성훈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마자 가차 없이 하차시켰던 과거와 비교해, 현재 조세 심판을 청구하며 국세청과 대립 중인 차은우에게는 유독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장태유 PD의 전작에서 박성훈은 SNS 음란물 게시 논란으로 인해 작품 시작 전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장 PD는 논란이 일자마자 박성훈을 하차시키고 신예 이채민을 대타로 세우며 작품의 도덕적 결벽증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대로 캐스팅이 이뤄지지 않는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논란이 있는 배우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서라벌 나이프'에서는 200억 원대 소득세 추징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차은우를 주연 물망에 올리며 과거의 원칙을 스스로 뒤집었다.차은우의 현재 상황은 박성훈의 사례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추징금을 통보받은 그는 세금을 전액 납부했다면서도, 이달 초 과세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도덕적 흠결이 완전히 씻기지 않은 상태에서 군 복무까지 마쳐야 하는 배우를 굳이 차기작의 얼굴로 낙점하려는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성훈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퇴출 기준이 왜 차은우라는 거물급 스타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해 제작진은 침묵하고 있다.방송가에서는 이러한 장 PD의 행보를 두고 '선택적 정의'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박성훈의 사생활 논란은 작품에 해가 된다고 판단해 즉각 잘라냈으면서, 차은우의 탈세 의혹은 흥행을 위해 눈감아주려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제작진이 배우의 인지도와 스타성에 따라 도덕적 잣대를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성훈을 대신해 투입된 신인이 스타가 된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리스크가 큰 차은우를 고집하는 것은 연출자로서의 책임감을 저버린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다.시청자들은 박성훈과 차은우를 대하는 제작진의 극명한 온도 차에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똑같이 논란을 일으킨 배우임에도 한 명은 '손절'의 대상이 되고, 다른 한 명은 '복귀의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대상이 되는 현실이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차은우의 조세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캐스팅을 강행하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장 PD가 박성훈 하차 당시 내세웠던 '작품을 위한 결단'이 이번에는 왜 '스타를 위한 특혜'로 변질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결국 '서라벌 나이프'는 시작도 하기 전에 공정성 논란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박성훈을 내쳤던 그 엄격함이 차은우에게는 왜 적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는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타 파워에 기대어 도덕적 결함을 덮으려는 시도는 결국 작품의 진정성을 갉아먹는 결과로 돌아올 뿐이다. 장태유 PD가 박성훈과 차은우 사이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캐스팅 미학이 향후 드라마 시장에 어떤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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