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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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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독도 지키던 마지막 별 지다" 59년 만에 '주민 0명'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를 반세기 넘게 지켜온 '마지막 주민' 김신열 씨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 고(故) 김성도 씨가 2018년 별세한 지 6년 만이다. 이로써 독도는 1965년 고 최종덕 씨가 최초로 주민 등록을 한 이후, 약 59년 만에 법적으로 '주민 없는 섬'이 됐다.지난 10일 경북 울릉군과 유족 등에 따르면, 독도의 유일한 주민등록자였던 김신열 씨가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남편 김성도 씨와 함께 1960년대 후반부터 독도에 들어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부부는 단순한 거주자를 넘어 '독도의 상징'이었다. 이들은 거친 파도와 싸우며 어업에 종사했고, 독도리 산 20번지에 주소를 두고 생활했다. 특히 각종 선거 때마다 독도 현지에서 거소투표를 행사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살아있는 증거' 역할을 해왔다.김 씨 부부의 독도 사랑은 각별했다. 2018년 10월, '독도 이장'으로 불리던 남편 김성도 씨가 79세를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도 김신열 씨는 섬을 떠나지 않았다. 남편의 뒤를 이어 유일한 독도 주민으로 등록된 그는 2019년과 2020년에도 수십 일간 독도 주민숙소에 머물며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자연의 힘과 세월의 무게는 거스를 수 없었다. 2020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독도 주민숙소가 크게 파손되면서 김 씨는 어쩔 수 없이 섬을 비워야 했다. 이후 숙소는 2021년 복구되었으나,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와 거동 불편이 겹치면서 김 씨는 뭍으로 나와 딸의 집에서 요양 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눈을 감았다.김신열 씨의 별세로 독도는 당장 '무주(無住)의 섬'이 됐다. 현재 독도에는 독도경비대원들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상주하며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행정 및 경비 업무를 위해 파견된 인원일 뿐, 주민등록법상 주소를 둔 민간인 거주자는 아니다. 국제법상 유인도(有人島)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민간인의 거주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에, 이번 주민 공백 사태는 단순한 인구 감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주민 승계 문제도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 김 씨 부부의 딸과 사위가 "부모님의 뒤를 이어 독도를 지키겠다"며 독도로 주소 이전을 시도해왔다. 이들은 울릉군에 전입신고를 하고 행정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법원과 행정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독도 주민숙소가 일반 주택이 아닌 행정 재산이라는 점, 그리고 어업인으로서의 자격 요건 등이 쟁점이 되어 모두 기각되거나 반려된 것이다.울릉군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울릉군 관계자는 "평생을 독도 수호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아직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유족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시간을 갖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상북도 및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새로운 입도민 모집이나 주민 등록 방안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동해의 외로운 섬 독도를 지켜온 부부의 시대가 저물었다. 이제 남겨진 과제는 이들이 남긴 '독도 수호'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효적 지배를 지속할 새로운 주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현명한 해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헤드라인 뉴스

    李 대통령 공약, 5호선 김포 연장 사업 본궤도에

     김포와 검단 신도시 주민들의 10년 숙원이 마침내 첫발을 뗐다.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을 해소할 핵심 대안으로 꼽혀온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라는 가장 큰 산을 넘었다.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포시에 서울 지하철 중전철이 들어오는 첫 사례가 될 이번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건설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조 5천억여 원을 투입해 서울 방화 차량기지에서부터 김포와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한강2지구까지 25.8km 구간을 9개의 정거장으로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는 서부 수도권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역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사업 추진의 가장 큰 동력은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다다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문제였다. 정원 172명의 열차에 2배가 넘는 350명 가까이 탑승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위험한 철도'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5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김포한강2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현재보다 약 30분 이상 단축되는 등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보통' 수준인 160% 이하로 완화되어 시민들이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예타 통과 소식에 김포시와 인천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각 지자체는 향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주관을 맡은 경기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 헤드라인 뉴스

    중동 전쟁 폭발에 IEA, '4억 배럴' 무제한 방출

    중동 전쟁의 포화 속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위협하며 전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시장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IEA는 11일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해석되며 그 규모 면에서 IEA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이번에 방출하기로 한 4억 배럴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시행했던 1억 8300만 배럴 방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양이다. 당시에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며 큰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 중동 전쟁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이곳이 막힐 경우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는 재앙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석유 시장의 도전은 전례 없는 규모라며 회원국들이 힘을 합쳐 전례 없는 규모의 공동 비상 조치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구체적인 방출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은 약 8000만 배럴을 방출하며 영국과 독일 그리고 프랑스 역시 각각 수천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우리 한국 정부 또한 에너지 안보와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225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을 확정하며 글로벌 공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방출 결정이 단기적인 진정 효과는 가져오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클레르의 애널리스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방출되는 원유의 종류와 공급 속도가 실제 가격 안정 효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국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SPR은 현재 약 4억 1500만 배럴이 저장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결정 이후 시장에 실제로 공급되기까지 약 1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전쟁 여파로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며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축유 방출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일부 꺾이긴 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언제든 다시 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다. 금융기관 시티그룹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규모가 하루 최대 16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어 4억 배럴의 비축유로도 장기적인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쟁의 여파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더욱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항공유 공급 부족으로 관련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시장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산업 전반에 걸친 에너지 비용 상승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IEA는 과거 1991년 걸프전과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굵직한 위기 때마다 비축유 방출을 통해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해 왔다. 이번 4억 배럴 방출 결정 역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에너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현재 IEA 회원국들은 공공 비상 비축유 12억 배럴과 기업 보유분 6억 배럴 등 상당한 양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의 물리적인 공급 부족을 막을 여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변수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달을 경우 비축유라는 방패만으로 시장의 거친 파도를 막아내기엔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주유소 기름값 표지판의 숫자가 매일 바뀌는 불안한 일상 속에서 이번 역대급 비축유 방출이 과연 현대판 석유 파동의 위기를 막아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단 5분, 아스피린 한 알이 당신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등 심장마비가 의심되는 응급 상황에서 시간을 버는 중요한 열쇠는 의외로 가정상비약 속에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스피린 한 알을 '씹어서' 복용하는 간단한 조치가 심각한 결과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심장마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 즉 혈전이 심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막는 것이다. 아스피린의 핵심 기능은 혈액을 구성하는 혈소판이 서로 엉겨 붙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 심장마비 초기 단계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전이 더 커져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미세하게나마 혈류가 유지되도록 도울 수 있다.여기서 핵심은 약을 물과 함께 삼키는 것이 아니라 '씹어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약을 씹으면 입안의 점막을 통해 일부가 즉시 흡수되고, 위에서도 더 넓은 면적으로 빠르게 녹아 흡수 속도가 극대화된다. 실제로 물로 삼켰을 때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반면, 씹어서 복용하면 이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심장 세포가 1분 1초마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이 5분은 매우 큰 차이를 만든다.물론 이 모든 조치는 119에 신고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할 2차적 대응이다.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행동은 지체 없이 응급 의료 시스템에 도움을 요청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아스피린 복용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전까지 심장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조적인 응급처치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많은 이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지점은 바로 증상을 오인하는 것이다. 명치 부근의 통증이나 어깨 결림, 턱의 통증을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소화제나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흉부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전형적인 가슴 통증 없이, 극심한 피로나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만으로 심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익숙한 약인 아스피린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방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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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아이돌처럼...피부과·미용실 가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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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조 3위 탈락할 뻔…이탈리아가 살려준 8강행

     미국 야구 대표팀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는 위기에 몰렸으나, 이탈리아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미국의 운명은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최종전에 달려 있었다. 만약 멕시코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특정 점수 차 이하로 승리할 경우, 세 팀이 동률을 이루고 실점률 계산에서 미국이 밀려 조 3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존재했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했던 미국은 그저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탈리아가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미국의 탈락 가능성을 지워나갔다. 2회 비니 파스콴티노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는 미국의 8강행을 향한 청신호탄이었다.이탈리아의 공격은 4회에도 불을 뿜었다. 존 버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희생 번트로 한 점을 더 추가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멕시코 마운드를 공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경기는 5회와 6회에 완전히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었다. 5회 2사 후 터진 제이콥 마시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는 5-0까지 벌어졌고, 6회에는 파스콴티노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 순간 미국의 8강 진출은 사실상 확정됐다.미국의 운명이 결정되자 경기의 초점은 이제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8강 진출권 다툼으로 옮겨갔다. 이탈리아의 막강한 화력 앞에 멕시코는 6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패색이 짙어졌고,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 '귀염뽀짝' 돼지 보러 갈래? 최지훈 조각전 화제

    복과 행운의 상징인 돼지가 망토를 두른 슈퍼맨으로 변신하고 절권도를 구사하는 이소룡으로 다시 태어나는 마법 같은 전시가 대구 시민들을 찾아온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꿈꾸는 돼지 최지훈 조각전: 사고의 경계를 허물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돼지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꾸는 파격적인 조형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동물을 조각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욕망을 유쾌하게 풍자하며 벌써부터 SNS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전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최지훈 작가는 오랫동안 친근한 동물인 돼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는 의인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에게 돼지는 단순히 잘 먹고 잘 자는 게으른 동물이 아니다. 작가에게 돼지는 고정관념이라는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 무한한 상상력을 확장해 나가는 자유의 상징이다. 작품 속 돼지는 때때로 배가 볼록 나온 친근한 직장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언제든 세상을 구하러 나갈 준비가 된 슈퍼맨의 망토를 숨기고 있다. 이러한 해학적인 설정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무기력함과 나태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모두가 내면에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이번 전시의 묘미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조각에 접목한 키치적인 감성에 있다. 악당과 대결하는 슈퍼맨이나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돼지 조각들은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는 고고하고 어려운 순수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들이 미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귀여운 겉모습 뒤에는 사회적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가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숨어 있어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특히 이번 전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입체 조각뿐만 아니라 평면 디지털 아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또 하나의 조각이라고 정의하며 픽셀을 재료 삼아 가상 공간 위에서 입체를 사유하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화면 속에서 구현된 돼지의 형상은 조형의 경계를 확장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예술적 해답을 제시한다. 조각가가 빚어낸 픽셀의 세계는 관람객들에게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하는 독특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순수미술과 대중문화 그리고 상업디자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라는 형상이 소비사회의 기호이자 욕망의 표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아래에는 자기 초월을 꿈꾸는 주체의 실존적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철학은 최지훈 작가의 작품이 단순히 귀여운 장식품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 조각이 나아갈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유가 된다.최지훈 작가는 경북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온 실력파 예술가다. 제8회 미술세계 대상전 우수상을 비롯해 한국구상조각대전과 목우회 미술대전 등 굵직한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한다.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은 귀엽고도 용맹한 돼지 영웅들로 가득 차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낼 전망이다.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이 필요한 직장인들이나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들 그리고 트렌디한 전시를 찾는 청년들에게 이번 조각전은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돼지의 해학적인 변신을 통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영웅의 본능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문화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가 지역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각과 회화 그리고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 미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지훈 작가가 개척해 나가는 조형 영역의 확장은 앞으로 한국 현대 조각이 대중과 호흡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이 특별한 돼지들의 향연은 22일까지 단 6일간만 진행된다. 짧은 전시 기간인 만큼 일정을 확인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갤러리를 가득 채운 돼지들의 당당한 포즈와 그들이 꿈꾸는 무한한 세계를 직접 확인하며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사고의 경계를 허물어보는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

  • 나경원, 오세훈·한동훈 동시 저격…“떼쓰기 그만”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이 당내 혼란상에 대해 "정당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작심 비판에 나섰다. 나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당 안팎의 움직임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우선 나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처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일부 언론의 행태가 단순한 조언을 넘어 과도한 개입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의 행보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비판은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는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위기의식의 표현으로 풀이된다.최근 당내에서 거세지는 '절윤(윤석열 대통령과 절연)' 요구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옹호하지도 않았다며, 민주당의 폭거와 계엄 사태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동일한 프레임으로 당 대표를 압박하는 일부 출마자와 언론의 행태에 유감을 표했다.비판의 칼날은 당내 잠룡들을 향했다. 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이제 그만 떼쓰라"며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꽃가마를 태워달라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이는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오 시장의 최근 행보가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과도한 요구라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지지 모임인 '깨시연'의 뿌리가 과거 문재인 지지 모임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대중 동원 방식이 당의 대오를 끊임없이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나 의원은 당이 더 이상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분열 조장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절윤'이라는 이름 아래 이어지는 지도부의 '1일 1사과'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당이 중심을 잡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중동 전쟁 폭발에 IEA, '4억 배럴' 무제한 방출

    중동 전쟁의 포화 속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위협하며 전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시장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IEA는 11일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해석되며 그 규모 면에서 IEA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이번에 방출하기로 한 4억 배럴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시행했던 1억 8300만 배럴 방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양이다. 당시에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며 큰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 중동 전쟁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이곳이 막힐 경우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는 재앙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석유 시장의 도전은 전례 없는 규모라며 회원국들이 힘을 합쳐 전례 없는 규모의 공동 비상 조치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구체적인 방출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은 약 8000만 배럴을 방출하며 영국과 독일 그리고 프랑스 역시 각각 수천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우리 한국 정부 또한 에너지 안보와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225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을 확정하며 글로벌 공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방출 결정이 단기적인 진정 효과는 가져오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클레르의 애널리스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방출되는 원유의 종류와 공급 속도가 실제 가격 안정 효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국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SPR은 현재 약 4억 1500만 배럴이 저장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결정 이후 시장에 실제로 공급되기까지 약 1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전쟁 여파로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며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축유 방출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일부 꺾이긴 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언제든 다시 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다. 금융기관 시티그룹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규모가 하루 최대 16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어 4억 배럴의 비축유로도 장기적인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쟁의 여파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더욱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항공유 공급 부족으로 관련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시장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산업 전반에 걸친 에너지 비용 상승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IEA는 과거 1991년 걸프전과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굵직한 위기 때마다 비축유 방출을 통해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해 왔다. 이번 4억 배럴 방출 결정 역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에너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현재 IEA 회원국들은 공공 비상 비축유 12억 배럴과 기업 보유분 6억 배럴 등 상당한 양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의 물리적인 공급 부족을 막을 여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변수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달을 경우 비축유라는 방패만으로 시장의 거친 파도를 막아내기엔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주유소 기름값 표지판의 숫자가 매일 바뀌는 불안한 일상 속에서 이번 역대급 비축유 방출이 과연 현대판 석유 파동의 위기를 막아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대법관 26명 시대의 역설, 1심 재판은 더 길어진다

     사법부의 구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법관 증원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상고심 사건의 만성적인 적체를 해소하겠다는 명분 뒤에, 정작 국민의 삶과 직결된 1·2심 재판의 공동화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대법관 한 명이 연간 수천 건의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과도한 업무 부담은 재판 지연과 부실 심리 논란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특히 상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심리 없이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제도는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에 꾸준히 직면했다.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1987년 이후 14명으로 유지되어 온 대법관 정원을 26명으로 대폭 늘리는 것이다. 법안 공포 2년 후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2명을 증원하며, 이를 통해 대법관 1인당 담당 사건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상고심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입법 취지다.문제는 대법관 증원이 필연적으로 재판연구관의 대규모 충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대법관의 사건 검토를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은 대부분 1, 2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핵심 법관들로 채워진다. 늘어나는 대법관 12명을 보좌하기 위해선 최대 100명에 가까운 숙련된 판사들이 하급심을 떠나 대법원으로 이동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이미 1심 민사 합의부 사건 처리 기간이 10년 새 70% 이상 급증하는 등 하급심 재판 지연이 심각한 상황에서, 숙련된 법관의 추가 유출은 사실심의 기능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법률 적용의 적정성을 따지는 법률심을 강화하려다,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사실심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는 결국 1심 재판의 질적 저하와 불복률 상승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상고심 사건을 다시 폭증시키는 악순환을 낳을 것이라는 비판이 법조계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고심 적체 해소라는 목표가 오히려 하급심 재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또 가격 논란? 구혜선표 수제 펜 케이스, 얼마길래

     배우 겸 사업가 구혜선이 이번에는 직접 제작한 수제 가죽 펜 케이스를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튜디오 구혜선' 로고가 각인된 한정판 제품의 판매 소식을 알리며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구혜선이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핸드메이드 가죽 펜 케이스다. 총 9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펜이 함께 포함된 한정판 구성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주목할 점은 가격과 시장의 반응이다. 제품 가격은 약 10만 원에서 최고 18만 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되었음에도, 판매 시작 직후 최고가 상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구혜선의 사업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직접 개발한 헤어롤 '쿠롤'을 출시하며 벤처기업 대표로 나섰지만, 당시 개당 1만 3천 원이라는 가격으로 책정돼 한차례 가격 적정성 논란을 겪은 바 있다.당시 구혜선은 초기 제작 수량이 적어 원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며, 향후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카이스트에서 벤처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그의 이러한 활동은 학업의 연장선으로도 풀이된다.배우와 감독에 이어 벤처 사업가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는 구혜선은, 예술과 사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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