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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호르무즈 해협 함께 지킨다”…한·프랑스 공조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안보부터 경제·산업, 첨단기술, 문화, 국제사회 공조까지 모두 6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먼저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는 양국 군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국방·안보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상호군수지원협정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를 서두르기로 했다고 말했다.경제와 산업 분야의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서로의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기술,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이 협력의 핵심 분야로 제시됐다. 양국은 연구 성과를 산업과 실제 시장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특히 원자력 분야에서는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과 관련한 협력 문건을 추가로 체결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안전기술과 원자력 기초과학, 폐기물 관리 등의 공동연구를 담은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는 추후 별도의 계기에 서명할 예정이다.양국 국민 간 교류도 확대한다.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은 만큼 미래세대의 교류와 양국 진출 기회를 늘리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양국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제적인 창의산업 발전과 국제협력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국제사회에서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마크롱 대통령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한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중동 문제와 항행의 자유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임무에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마크롱 대통령은 또 양국의 협력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초강대국의 패권적 성향에 의존하지 않고 양국이 추구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미다.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인식을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프랑스가 계속 한국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 등 협정 2건과 AI·반도체·양자기술 분야 협력 MOU 등 6건의 MOU, 민간투자 협약 1건을 체결했다.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는 프랑스 측 보안당국에 국방·국가안보사무국장을 추가하고, 프랑스의 비밀분류체계 변경 내용을 반영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군사비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열람 제한 내용도 추가됐다.민간투자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AI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사내용 AI 모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대통령 임석 아래 서명되지는 않았지만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치안협력 합의문과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생명공학 분야 협력 MOU도 채택 문건에 포함됐다.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5개월 전 서울에서 만난 데 이어 다시 파리에서 양국의 새로운 140년을 함께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프랑스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협력 분야를 넓힐수록 양국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헤드라인 뉴스

    폐차장 가기 전 포터에 붙은 한 장의 손편지

    29년 동안 한 차를 몰아온 79세 차주가 폐차를 앞둔 트럭에 손편지를 남겨 화제가 됐다. 무려 44만8000㎞를 함께 달린 포터를 차주가 ‘친구이자 가족’이라고 표현하면서 사연이 알려졌고, 현대자동차가 수소문 끝에 차주를 찾아 연락했다. 현대차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29년 동안 포터와 함께한 차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제보와 관심이 이어지면서 차주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앞서 온라인에서는 29년 동안 운행된 포터 트럭의 앞 유리에 ‘고별 운행’이라는 제목의 손편지가 붙어 있는 사진이 퍼졌다. 차주가 밝힌 차량의 최초 등록일은 1997년 10월 28일이었다. 그동안 포터가 달린 거리는 44만8000㎞에 달했다.차주는 편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포터를 향해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라고 적었다.이어 포터와 함께 IMF의 어려운 시기를 견뎠다고 회상했다. 긴 세월 동안 포터가 묵묵히 자신의 고생을 감당해줬고,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두 아이는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도 전했다.차주는 포터가 큰 사고 없이 오랜 시간 달려준 것에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정말 고맙다. 그리고 무사고로 달려줘서 진짜 고맙다”고 적었다.이어 “시간이 흘러 언제나 함께하자던 우리의 약속 끝까지 지키지 못해 진짜 미안하다”며 “너의 숨결, 헌신은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썼다.차주에게 포터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었다. 그는 편지에서 “너는 그냥 자동차가 아니고 나의 인생의 동반자, 친구, 가족이었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포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마지막에는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를 보내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 안녕 나의 친구”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이 손편지가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현대차도 차주를 찾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SNS에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주신 마음이 정말 깊이 와닿는다”며 차주를 알고 있거나 본인이라면 공식 계정으로 연락해달라는 댓글을 남겼다.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진 끝에 차주의 신원이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주는 최영두씨로, 올해 79세다. 최씨는 포터의 폐차를 결정한 뒤 지난 8월 마지막 주 달력 뒷면에 고별 편지를 써 차량 앞 유리에 붙여뒀다. 이후 누군가 이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사연이 알려졌다.최씨는 포터를 처음 샀을 당시부터 특별한 약속을 했다고 한다. “내가 너 안 버릴 테니까 너도 나 버리지 말고 우리 함께 하자”고 다짐했고, 실제로 29년 동안 포터를 사고 없이 운행했다.그동안 최씨는 동네 슈퍼를 돌며 빵을 납품하는 일을 했다. 매일 포터에 빵을 싣고 좁고 가파른 길을 오갔다. 5년 전 영업을 그만둔 뒤에는 경비 일을 시작했지만, 포터를 처분하지 않고 출퇴근용으로 계속 이용했다.결국 최씨가 포터를 떠나보내기로 한 것은 차량이 크게 고장 났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일부 부품을 더 이상 구할 수 없게 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최씨는 “29년 동안 한 번 고장 안 난 것들이 많아 폐차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판이 삭아 구멍이 생기는 등 세월의 흔적이 나타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이 끊긴 부품도 생겼다고 설명했다.최씨는 폐차를 앞둔 포터에게 마지막 인사도 건넸다. 포터는 제철소로 가 다시 태어나겠지만 자신에게는 이제 ‘다시’라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마지막 순간 너의 등을 두드리면서 잘 가라고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잘 가라, 더 좋은 사람 만나라. 안녕”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오랜 시간 포터와 함께한 최씨의 사연에 감동했다며 “차주님의 진심 어린 마음에 현대자동차도 깊이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와 현대차가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헤드라인 뉴스

    아디다스 불매 불똥, 제니에게까지 튄 까닭

    장애인을 위한 신발 서비스로 시작된 아디다스의 캠페인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다리를 절단한 고객에게 신발 한쪽만 판매하는 ‘싱글 슈’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모델로 내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논란은 아디다스가 이스라엘 현지 캠페인에 이스라엘 방위군, IDF 출신 살레브 비톤을 기용하면서 시작됐다. 비톤은 2021년 5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교전하던 중 차량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절단한 인물이다. 그는 홍보 영상에서 아디다스 매장에서 산 신발 한쪽을 신고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아디다스가 홍보한 ‘싱글 슈’는 절단 장애인 고객이 필요하지 않은 신발까지 한 켤레로 사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다. 신발 한쪽을 한 켤레 가격의 절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 1월 유럽에서 시작됐다. 취지만 놓고 보면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 캠페인이지만, 모델 선정이 중동 분쟁의 상처와 맞물리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이번 캠페인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지를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최근 가자지구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 절단 장애인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장애 포용 캠페인의 얼굴로 세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국제기구 통계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체결할 당시 가자지구에서 5000~6000명이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다. 국제구조위원회, IRC는 최근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4분의 1이 아동이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인구 대비 절단 장애 아동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더구나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내 의족과 보조기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장애 포용을 말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정작 팔레스타인 절단 장애인의 현실을 외면한 채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홍보에 활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논란이 확산하자 아디다스 중동 지역 법인인 아디다스 아라비아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 입장을 냈다. 아디다스 아라비아는 “최근 캠페인에 사용된 이미지로 우려를 일으켰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주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제기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중한 의견들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또 “포용성은 아디다스의 핵심 가치이며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서는 ‘#boycottadidas’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디다스가 단순히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캠페인 모델 선정 과정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불매 움직임은 아디다스와 협업한 K팝 스타에게도 번졌다. 최근 아디다스와 첫 공동 디자인 컬렉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제니’를 선보인 블랙핑크 제니의 SNS에도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제니는 이번 협업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공들여 작업해왔다”며 “꿈같던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 불매 여론이 커지면서 일부 해외 팬과 누리꾼들은 제니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Free Palestine’, ‘#boycottadidas’ 등의 문구와 팔레스타인 국기 이모지를 남기고 있다.이번 논란은 글로벌 브랜드가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캠페인을 진행할 때 지역 정치와 인권 문제를 얼마나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장애 포용이라는 메시지 자체가 긍정적이라도,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과 맥락이 충돌하면 캠페인은 정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아디다스의 ‘싱글 슈’ 캠페인은 포용을 말하려다,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전쟁의 상처를 건드린 셈이 됐다.

  • 헤드라인 뉴스

    '학폭 소송 중인데…' 조병규, 올해 활동 접고 군대 간다

    배우 조병규가 올해 배우 활동을 마무리하고 군 입대를 준비한다. 학교폭력 의혹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끝으로 잠시 활동을 멈출 예정이다. 조병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를 통해 자신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연극 ‘면회’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영상에서 “연극 ‘면회’가 끝나면 ‘오페라’라는 뮤지컬을 한다”며 “그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배우 활동을 그만하고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병규는 과거 카투사에 지원했던 경험도 전했다. 그는 “한 2년 전쯤에 카투사를 한 번 지원했었다”며 영어시험에는 합격했지만 추첨에서 떨어져 입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당시 카투사에 합격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병규는 “그때 만약에 갔으면 지금 하는 연극 ‘면회’도 못 했을 수도 있고 해서 좋은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생각하고 있는 입대 방향에 대해서는 육군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그냥 육군 쪽으로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조병규는 2015년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했다. 이후 ‘SKY 캐슬’,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특히 ‘SKY 캐슬’에서 차기준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주인공 소문 역을 맡아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현재 출연 중인 연극 ‘면회’는 약 2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다. 조병규는 2024년 ‘아일랜드’ 이후 다시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후 뮤지컬 ‘오페라’에도 출연하며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할 예정이다.‘오페라’는 조병규가 올해 배우 활동을 마무리하기 전에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 된다. 해당 활동을 끝낸 뒤에는 군 입대를 준비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잠시 쉬게 된다.소속사와도 현재 함께하지 않는 상태다. 지난해 9월 HB엔터테인먼트는 조병규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조병규는 별도의 소속사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조병규는 2021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조병규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이후 조병규 측은 A씨를 상대로 4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5년 9월 진행된 1심에서 패소했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항소심 첫 변론기일은 지난 8월 2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항소심 과정에서 원고소가는 9억여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전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항소인에서 제외됐다.학교폭력 의혹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병규는 연극과 뮤지컬 활동을 차례로 이어간다. 이후 올해 배우 활동을 마치고 군 입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직접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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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성덕대왕신종, 흔히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문화유산의 소리를 주제로 한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전시실에서 바라보는 유물이 아닌, 음악과 무대 예술을 통해 ‘듣고 느끼는 문화유산’으로 성덕대왕신종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기획공연 ‘소리: 성덕대왕 신종’을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성덕대왕신종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울림을 현대 공연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무대는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부 ‘√2’는 신종의 탄생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꾸며진다. 이 무대에는 생황 연주자 한지수가 참여해 생황 특유의 부드럽고 신비로운 음색으로 종이 만들어지는 순간과 시작의 의미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2부 ‘64㎐’는 성덕대왕신종의 깊은 공명과 울림을 다룬다. 양금 연주자 윤은화가 무대에 올라 섬세하면서도 맑은 음색으로 종소리가 지닌 진동과 여운을 음악적으로 확장한다.마지막 3부 ‘771년’은 성덕대왕신종에 담긴 염원과 시간을 주제로 한다.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서도 밴드가 참여해 천 년 가까운 세월을 지나온 신종의 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각 장은 서로 다른 악기와 음악적 색채를 통해 하나의 문화유산이 가진 탄생, 울림, 기원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박물관 문화유산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관객들은 성덕대왕신종을 단순한 유물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사람들의 바람을 소리와 무대 이미지로 경험하게 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문화유산이 현재의 관객과 감각적으로 만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티켓은 14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권 가격은 귀빈석 7만원, 최고급석 6만원, 고급석 4만원이다.조용경 예술감독은 “박물관에서 눈으로 접하던 문화유산을 소리로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성덕대왕신종이 품어온 시간과 염원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역시 문화유산과 공연예술의 만남을 통해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자 한다며,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이 오늘의 일상에 깊은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부산 사람들만 몰래 먹던 국밥집 들통났다!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돼지국밥을 두고 시민들이 직접 뽑은 ‘최애 국밥집’ 명단이 공개됐다. 관광객 사이에서 유명한 맛집이 아닌, 부산 시민들이 평소 즐겨 찾는 단골집들이 포함되면서 지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진행한 ‘2026 부산돼지국밥대전’ 시민 추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 전역의 돼지국밥 맛집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약 1만8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민들이 추천한 돼지국밥집은 모두 254곳에 달했다.이번 명단에는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영업을 이어온 노포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골목 맛집까지 다양하게 이름을 올렸다. 부산의 대표 향토음식인 돼지국밥이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시민들의 추억과 일상,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시민 추천을 통해 선정된 ‘부산 최애 국밥집 20곳’에는 남구의 1953형제돼지국밥 본점과 쌍둥이돼지국밥 본점, 합천국밥집 용호점이 포함됐다. 동구에서는 70년전통할매국밥과 우리돼지국밥이 이름을 올렸고, 부산진구에서는 두 번째 늘해랑과 화남정돼지국밥 초읍본점이 선정됐다.수영구에서는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 수영돼지국밥, 식복돼지국밥, 자매국밥, 청화백돼지국밥 광안리본점 등 여러 곳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중구의 서진섭돼지국밥과 소문난돼지국밥 부평점, 서구의 신창국밥 본점, 사하구의 영진돼지국밥 본점, 기장군의 오남매돼지국밥 정관점, 사상구의 이바구국밥, 해운대구의 해운대 할매집, 연제구의 목촌돼지국밥 연산시청점 등이 명단에 올랐다.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돼지국밥을 지역 대표 미식 콘텐츠로 더욱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부산시 홍보대사 한상진과 강레오 셰프, 시민 국밥 애호가들이 함께하는 ‘국밥회담’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돼지국밥에 얽힌 이야기와 각자의 취향, 부산 국밥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갈 예정이다.또한 9월 28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국밥주간’이 운영된다. 시민과 관광객은 카카오맵을 통해 추천 국밥집을 확인하고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시민추천 최애국밥집 20곳 가운데 최종 ‘부산대표’ 돼지국밥집을 가리게 된다.부산 돼지국밥은 진한 육수와 푸짐한 고기, 지역마다 다른 맛의 개성으로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시민 추천 명단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미식 여행 코스가 되고, 부산 시민에게는 오래된 단골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세한 추천 국밥집 정보와 투표 참여 방법은 비짓부산 누리집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억대 연봉 흔해졌는데 과표는 18년째 그대로

    월급은 올랐지만 체감 소득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더 늘어나는 구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내년 근로소득세 수입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14일 재정경제부의 내년도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근로소득세로 102조4446억원을 걷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73조2482억원보다 약 40%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성과급 확대 등이 세수 증가의 직접 요인으로 꼽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래된 소득세 과세 체계가 직장인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핵심은 ‘브래킷 크리프’, 즉 물가 상승에 따른 자동 증세다. 임금이 물가를 따라 명목상 오르면 실제 구매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도 과세표준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가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밀려 올라가 세금을 더 내게 된다. 세율을 올리지 않아도 세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현재 소득세는 과세표준에 따라 6~45% 세율을 적용한다. 그런데 35% 세율이 시작되는 8800만원 초과 구간은 2008년 이후 사실상 그대로다. 같은 기간 임금과 물가는 크게 올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원화 기준으로 2008년 2542만원 수준에서 올해 5000만원대까지 높아졌고, 달러 기준으로는 4만달러 돌파가 유력하다.연봉 1억원을 넘는 직장인도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다. 2024년 총급여 1억원 초과 근로자는 154만5725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약 3배, 2009년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과세 대상자 중 비중도 1.4%에서 7.3%로 상승했다. 소득 수준은 달라졌지만 세금 기준선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기본공제 역시 문제로 거론된다. 소득세 기본공제는 2009년 150만원으로 정해진 뒤 17년째 바뀌지 않았다. 물가가 오른 만큼 공제의 실질 효과는 줄었고, 결과적으로 과세 대상 소득은 더 커졌다.전문가들은 과세표준과 공제액을 물가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년 자동 연동이 어렵다면 최소 3~5년마다 정기적으로 손보는 장치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물가가 오른 만큼 세제 기준도 움직여야 ‘명목소득 증가’가 ‘실질 증세’로 이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득세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과표 조정이 필요하더라도 공제 정비, 세원 확대, 재정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결국 쟁점은 단순히 세금을 덜 걷느냐 더 걷느냐가 아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에 맞는 소득세 기준을 새로 짤 것인지, 아니면 과거 기준을 유지한 채 직장인에게 늘어난 부담을 떠넘길 것인지의 문제다.

  • 비비면 더 심해진다…가을철 눈 가려움의 정체

    가을이 되면 눈이 간질거리고 충혈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잠을 제대로 못 잤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봐서 생긴 피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증상이 며칠씩 이어지거나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결막염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이 외부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염증이다. 눈은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기관이어서 꽃가루나 먼지,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 같은 물질에 쉽게 자극을 받는다. 특히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가 공기 중에 퍼지고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이 겹치면서 눈 표면이 더 예민해진다.눈물층이 불안정해지는 것도 증상을 키우는 요인이다. 눈물은 눈 표면을 보호하고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공기가 건조하면 눈물이 빨리 마르면서 보호 기능이 약해진다. 이 상태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닿으면 눈이 더 쉽게 붉어지고 가려워질 수 있다.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가려움이다. 단순 피로로 인한 충혈은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비비고 싶을 정도의 간질거림이 반복된다. 양쪽 눈이 함께 가렵거나 충혈되고, 눈물이 나거나 눈꺼풀이 붓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화끈거림, 끈적한 분비물이나 눈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눈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심해지는 시기에 눈까지 가렵다면 계절성 알레르기 반응이 함께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이때 눈을 계속 문지르면 증상이 나아지기보다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눈을 비비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손에 묻은 먼지나 세균이 눈으로 옮겨질 수 있고, 반복적인 마찰로 결막 자극이 커질 수 있다. 심하게 비비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위험도 있다. 순간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도 눈 건강에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가려움이 심할 때는 차가운 수건으로 눈 주변을 가볍게 찜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눈 표면에 남아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고 건조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충혈을 빨리 없애기 위해 충혈 제거용 안약을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증상이 있을 때 렌즈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렌즈 표면에 먼지나 꽃가루가 달라붙으면 눈 자극이 심해질 수 있고, 이미 예민해진 눈 표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눈이 가렵고 충혈된 기간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 꽃가루가 많은 날이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면 눈으로 들어오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실내에서는 침구류와 커튼을 자주 세탁하고, 먼지와 곰팡이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와 환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대부분의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 물질 노출을 줄이고 적절히 관리하면 좋아진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나 심한 눈부심, 시야 흐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 알레르기만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가을철 눈 가려움과 충혈이 계속된다면 피로 탓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조선인 2400명 동원 아시오광산, 세계유산 등재 논란

    일본이 도치기현 닛코시에 있는 아시오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한일 과거사 갈등의 또 다른 쟁점이 부상하고 있다. 이 광산은 일본 근대 산업화와 공해 문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2400여 명이 동원돼 위험한 노동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군함도와 사도광산에서 되풀이됐던 ‘산업유산의 빛과 강제동원의 그림자’ 논쟁이 아시오광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아시오광산은 17세기 초 구리가 발견된 뒤 에도막부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광산이다. 이후 메이지 시대에 들어 일본의 산업 성장에 필요한 구리를 공급하며 대표적인 산업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측은 이 광산이 근대화의 과정을 보여줄 뿐 아니라, 광산 개발로 발생한 공해와 이를 극복하려 한 역사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을 세계유산 등재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닛코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시오광산의 세계유산 등록을 준비해왔다. 2007년 일본 문화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추가를 제안했고, 지역 차원의 추진 활동도 계속됐다. 최근 열린 아시오광산 세계유산 등록 추진 모임 창립 20주년 행사에는 가토 고코 내각관방참여 겸 산업유산정보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 등재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아시오광산의 세계사적 가치와 공해 발생·극복의 역사를 정확히 알릴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아시오광산을 둘러싼 역사에는 일본이 강조하는 산업 발전의 서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말기 이곳에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자료에 따르면 1940년 8월부터 1945년 5월까지 아시오광산에 동원된 조선인은 2416명으로 집계된다. 1944년 9월 이전에는 ‘관 알선’이라는 형태로, 그 이후에는 징용 방식으로 동원이 이뤄졌다.조선인 노동자들은 주로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역시 일본인보다 낮았거나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식민지 조선인을 동원하고, 이들을 열악한 조건 속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아시오광산은 단순한 산업시설이 아니라 강제동원 피해의 현장이기도 하다.희생 규모도 확인되고 있다. 도치기현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1997년 아시오광산 일대에서 숨진 조선인이 7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의 사망 원인에는 폐렴, 장티푸스, 낙반 사고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1세 미만 유아 22명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돼, 광산 노동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겪은 고통까지 짐작하게 한다.쟁점은 결국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이 같은 강제동원의 역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있다. 일본 측은 아시오광산의 산업적 가치와 공해 대응의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조선인 강제동원, 차별적 노동 환경, 사망 피해를 주변부로 밀어낸다면 또다시 ‘역사의 선택적 전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실제 현지 전시에서도 관련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아시오광산기념관이 산업 발전과 공해 극복의 과정을 소개하면서도 강제노동 관련 내용은 전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군함도와 사도광산에서 이미 논란이 됐던 문제와 닮아 있다. 산업유산의 성과는 부각하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된 식민지 노동자의 역사는 빠뜨리는 방식이다.전문가들도 아시오광산 등재 추진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현명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학술회의에서 일본 측이 아시오광산을 공해 방지 기술의 성과와 연결해 등재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해 극복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는 전략이 강제동원 문제를 희석하는 장치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우리 정부도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도치기현 닛코시 아시오광산 일대를 찾아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아시오광산이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등재 신청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강제동원 역사 반영 여부를 두고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는 사도광산을 둘러싼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12일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린 일본 측 사도광산 추도식에서는 올해도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표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전쟁 중 위험하고 가혹한 갱내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했다고 표현했지만, ‘강제노동’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협의 과정에서 약속한 조치였다. 그러나 강제성 표현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국 정부는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군함도, 사도광산에 이어 아시오광산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한일 간 불신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아시오광산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 식민지 조선인들이 감당해야 했던 위험한 노동, 차별, 죽음의 기록이 남아 있다. 세계유산 등재 논의가 의미를 가지려면, 빛나는 산업의 성과뿐 아니라 그 이면의 어두운 역사까지 함께 드러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 메시 골 지키지 못했다…마이애미 2-2 무승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내슈빌SC와 무승부에 그쳤고, 동부컨퍼런스 선두 추격에도 실패했다.인터 마이애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내슈빌SC와 2-2로 비겼다. 동부컨퍼런스 2위인 마이애미는 승점 45점에 머물렀다. 선두 내슈빌은 승점 54점을 기록해 두 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마이애미는 경기 초반부터 내슈빌에 먼저 실점했다. 전반 4분 샘 서리지가 골을 넣으며 내슈빌이 앞서갔다. 마이애미는 전반 19분 동점에 성공했다. 메시가 올린 코너킥이 내슈빌 수비수 리드 베이커-화이트닝의 머리에 맞았고, 공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후반에는 메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7분 로드리고 데 폴과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바깥 약 20야드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향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마이애미가 2-1로 역전했다.이 골은 올 시즌 MLS에서 메시가 기록한 19번째 리그 득점이었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소속팀에서는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통산 125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대표팀 생활을 마쳤다.그러나 메시의 활약만으로 마이애미의 승리를 지키기에는 부족했다. 메시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내슈빌 골키퍼 슈바케의 선방에 막혔고, 한 차례는 골대를 맞혔다. 내슈빌 수비수의 결정적인 헤더 클리어링에 막히는 등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마이애미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서리지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직전 데 폴의 슈팅이 골대 바깥쪽을 맞으면서 다시 앞서갈 기회까지 놓쳤다.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내슈빌은 동부컨퍼런스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마이애미는 홈에서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놓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까지 홈 경기에서 앞선 상황을 지키지 못해 잃은 승점만 11점에 달한다.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마이애미는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메시가 득점과 공격 전개에서 여전히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비 불안과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메시는 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MLS 득점 선두를 달리며 개인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메시의 활약과 달리 인터 마이애미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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