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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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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200충' 자조 섞인 청년들, 노동 가치 붕괴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A 씨는 과거 주식 시장의 호황기에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던 경험을 잊지 못하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그는 중소기업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평생을 모아도 수도권의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하루 2시간만 자고 투자에 매달렸던 대가는 혹독했다. 2년 만에 전 재산을 탕감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했던 그는 현재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며 수입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쏟아붓고 있다.청년 세대 사이에서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에 대한 회의론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 원씩 뛰는 부동산 가격과 일부 대기업의 파격적인 성과급 소식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선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월급을 받는 자신을 '200충', '300충'이라 비하하며 스스로를 3류 인생으로 규정하는 자조적인 문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러한 정서는 근로 의욕 저하를 넘어 무리한 투자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중소기업에서 6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사한 30대 초반 B 씨의 사례도 이와 유사하다. 연간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한 그는 결국 '빚투'를 선택했다. 이미 원금의 상당 부분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식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시대에 자산을 불릴 유일한 수단은 오직 투자뿐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강박이 그를 다시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대기업 간의 극심한 보상 격차 역시 청년들의 조급함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소위 '초일류 기업'이라 불리는 곳들이 수억 원대 성과급 잔치를 벌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는 공무원이나 일반 기업 직장인들은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한다. 같은 세대 내에서도 자산 형성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면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게 고위험 자산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보다는 일확천금을 통한 신분 상승이 시대적 과제가 되어버린 셈이다.온라인상에서의 여론 분석 결과는 더욱 참담하다. 지난 1년간 대중의 목소리를 분석해보면 월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급쟁이로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탈 수 없다는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성실한 근로자들을 조롱하는 혐오 표현들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우리 사회의 보상 체계와 노동 가치가 근본적으로 붕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근로소득 불신 현상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산적인 노동 현장에서 인재들이 이탈하고 투기적인 자본 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은 산업 기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청년들의 '한 방'을 향한 위험한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빚더미에 앉으면서도 투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절규는 노동의 가치가 실종된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일해야 사는데 40도 폭염, 기후보험이 답?

     기상 관측 사상 유례없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야외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 시 작업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휴식은 곧 소득의 단절을 의미한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보험을 통해 기후 재난의 경제적 피해를 보전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특히 제주도와 경기도가 도입한 기후보험은 보장 방식과 시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안전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제주도는 노동자가 아프기 전에 미리 작업을 멈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상청의 폭염 경보가 발령되어 공공 건설 현장의 작업이 중단될 경우, 일용직 노동자가 받지 못한 임금의 일부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안전을 위한 휴식이 생계 곤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득 손실을 직접 메워주는 선제적 조치다. 특히 복잡한 손해 사정 절차 없이 기상 지표가 기준에 도달하면 즉시 지급되는 지수형 보험 방식을 채택해 신속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경기도는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 보장 체계를 구축하며 대응 범위를 넓혔다. 약 1,440만 명에 달하는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별도의 가입 절차나 비용 부담 없이 자동 적용되는 공공형 보험을 운영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진단 시 위로금을 지급하거나 기상 특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는 기후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피해와 그에 따른 사후 비용 부담을 사회가 함께 분담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두 지역의 정책은 기후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을 보여준다. 과거의 폭염 대책이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요령을 안내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일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라는 경제적 영역으로 논의가 옮겨가고 있다. 경기도가 아픈 뒤의 치료를 돕는다면, 제주는 아프지 않도록 일을 멈추게 하는 기회비용을 보전한다. 이러한 차이는 야외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며, 안전 조치가 생계 위협으로 돌아오지 않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지자체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국적인 확산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점검회의에서 제주의 사례를 보고받고, 기후 변화에 따른 노동 환경의 변화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현재의 보험 체계가 공공 부문 발주 공사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민간 건설 현장이나 배달, 택배, 농업 등 폭염 노출도가 높은 사각지대 노동자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보호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기후보험이 지속 가능한 제도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과 책임 소재에 대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민간 영역으로 대상을 확대할 경우 보험료 분담 비율을 어떻게 설정할지, 그리고 보험이 사업주의 기본적인 안전 관리 책임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감시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상시적 재난이 된 만큼, 노동 현장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이번 지자체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협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기후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헤드라인 뉴스

    2000억 받고 부활 시동…홈플러스 운명의 한 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영업 정상화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전 점포 임시휴업 이후 회생계획안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홈플러스는 이번 자금 수혈을 계기로 점포 재개장과 상품 공급망 복원에 나섰다.7일 유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주요 점포 67곳을 대상으로 가오픈에 들어가고, 오는 13일 정식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전 점포 문을 닫은 지 22일 만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 계열사로부터 2000억원의 DIP 자금을 최종 수령했다. DIP는 회생기업이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법원 관리 아래 조달하는 운영자금이다.홈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우선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상품 매입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전 점포에 인력을 배치해 매대 정비와 재고 점검, 신규 상품 진열 작업을 진행했으며, 중단됐던 신선식품과 유제품, 가공식품 공급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 사업도 배송 차량과 피커 인력을 재정비해 오프라인 영업과 함께 복원한다는 계획이다.다만 납품업체들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과거 미정산 대금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상당수 식품업체는 선입금을 전제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일부 업체는 이미 납품을 시작했으며, 서울우유와 롯데웰푸드, 풀무원,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도 품목과 거래 조건을 조율 중이다. 반면 일부 식품·주류 업체는 대금 지급 상황과 회생 절차 진행을 지켜보며 납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 협력사까지 포함한 미정산 규모가 20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홈플러스가 점포 문을 다시 여는 데 성공하더라도 과제는 적지 않다. 대형마트 업황이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침체로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미국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를 참고한 점포 압축과 자체브랜드(PB) 중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복층 매장을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줄이고, 비식품과 가전 비중을 낮추는 대신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필수품과 PB 브랜드 ‘심플러스’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그러나 PB 확대만으로 반전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레이더 조의 경쟁력은 단순히 PB 비중이 높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일부러 찾아가는 독창적인 상품 기획력에 있다는 평가다. 홈플러스가 저가 상품 확대에 그칠 경우 이마트, 롯데마트, 쿠팡 등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앞으로 한 달은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제시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4일이다. 관계인 집회와 채권단 협의 일정을 감안하면, 홈플러스는 가오픈 이후 약 4주 동안 매출 회복과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업계는 방문객 수, 객단가, 재고 회전율, 협력사 납품 정상화 여부가 채권단 설득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궁극적인 관건은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을 포함한 잔존 사업부문의 매각 가능성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126개 점포 중 약 58개를 직접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자산 측면에서는 매력이 있지만, 지난해 매각 시도는 본입찰 참여자가 없어 무산됐다.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약 1조2000억원 높다고 평가한 점도 부담이다.유통업계에서는 이번 2000억원 지원이 회생 성공을 의미한다기보다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할 시간을 벌어준 조치라고 본다. 영업 재개 이후 실제 현금흐름 개선이 확인되지 않으면 회생계획 인가와 M&A 모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여는 이번 한 달은 생존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헤드라인 뉴스

    번아웃 온 한가인, 유튜브로 되찾은 삶의 질

     배우 한가인이 오랫동안 품어온 내면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대중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가인은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가려졌던 심각한 번아웃 상태를 고백했다. 그는 한때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오늘 당장 생을 마감해도 미련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러한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돌파구는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일인 '유튜브'였다.영상 속에서 한가인은 동료 배우 신성록과 대화를 나누며 일과 휴식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공유했다. 신성록이 가장으로서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현실적인 원동력을 언급하자, 한가인은 깊이 공감하며 자신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느끼는 극심한 불안감에 대해 토로했다. 쉬는 것이 오히려 고통스럽고 며칠만 일손을 놓아도 견디기 힘들다는 그의 고백은, 쉼 없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었다.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번아웃을 극복하는 한가인만의 독특한 방식이었다. 보통의 경우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유튜브라는 새로운 창구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삶의 재미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평소 해보지 않았던 메이크업이나 콘텐츠 기획에 참여하는 과정이 그에게는 단순한 노동이 아닌, 멈춰있던 삶의 활력을 다시 돌리는 엔진 역할을 한 셈이다.함께 출연한 신성록 역시 인생의 위기 순간에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며 대화의 깊이를 더했다. 성대 부상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때 느꼈던 우울감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언급한 그는, 이를 계기로 기존의 틀을 깨고 바이크 타기와 같은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대화는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었다.한가인의 이번 고백은 연예인이라는 직업군이 겪는 심리적 압박을 넘어, '성실함'이라는 굴레에 갇혀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 일상이 다채로워졌고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완벽한 배우이자 엄마, 아내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그가 이제는 '인간 한가인'으로서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 행보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대중은 4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그의 변함없는 미모뿐만 아니라,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용기 있는 태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가인은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진솔한 모습과 새로운 도전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번아웃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그의 여정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재미 이상의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 국민의힘, 선관위 직무대행 '특검 1호 수사' 촉구
    • 이재명 귀국하자마자 '데드크로스', 거부권이 분수령
    • 법원도 찬성한 공소기각, 야권은 왜 반대하나
    • 국민의힘 의원, 정몽규에 "송구" 문자 보내 '논란'
    • 이진숙 과방위 입성에 야당 "피고발인 안 돼"
  • "밤에 전화 마라" 영케이, 철저한 자기 관리
  • 놀런과 맷 데이먼의 재회…'오디세이'의 전율
  • 김혜준 '최애의 사원', 첫방부터 성덕 도전기
  • "시청자가 1번" 김희철 울린 강호동의 철학
  • 아는 만큼 보이는 성당, 여행 전 필독서 등극
  • 이대원 회고전, 덕수궁서 피어난 한국적 색채
  • 반월당·북성로가 무대로…대구 중구 창작극 3편
  • 초연 전회 매진 신화, 대구서 다시 피는 민들레
  • BBQ·비비고 매출 껑충, 폭염 특수에 웃는 식품가
    • 아이폰18 프로 유출…카메라 업그레이드에 총력
    • 샤인머스캣 에이드, 스타벅스 8차 상생 지원
  • 유격수 고민 끝낸 KIA, 하주석이 살렸다
    • 파도 파도 괴담, 문진희 전 위원장 전면 수사 불가피
    • 데뷔골 아이아스 합격점, 제주의 창은 날카로웠다
    • 44년 집권 93세 비야, 해외서 군 수뇌부 갈아엎었다
    • 이주민 사태 갈등, EU 집행위 중재 나서
  • 국보 영남루와 용두산 잔도, 밀양의 신구 조화
    • 광복절 특별 드론쇼 예고, 부산은 축제 중
    • \"엔저에 시원함까지\"…이번 주 일본 여행 꿀팁
  • "잠옷 한 벌 24만 원?" 한혜진·화사 경악

     톱모델 한혜진과 가수 화사가 전통시장에서 마주한 예상 밖의 고가 잠옷 가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목욕용품과 생활 소품을 쇼핑하는 일상이 그려졌다. 연예계 대표 '쇼핑 단짝'으로 불리는 이들은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며 수건과 각종 욕실 비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소탈한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쇼핑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두 사람은 수입 제품이 즐비한 잠옷 전문점을 찾았다. 매장 주인은 일본과 영국 등지에서 건너온 고급 원단의 잠옷들을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평소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한혜진은 영국제 잠옷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화려한 꽃무늬가 수놓아진 제품을 건네받은 한혜진은 독특한 디자인에 한 번, 그리고 사장님이 언급한 제품의 가치에 또 한 번 놀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현장에서 확인된 잠옷의 가격은 한 세트당 무려 24만 원에 달했다. 시장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쉽게 예상하기 힘든 고가였기에 한혜진은 가격표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자신의 리액션이 너무 컸다며 사장님에게 즉각 사과를 건넸지만, 평소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화려한 의상을 자주 접하는 그녀에게도 잠옷 한 벌에 20만 원이 넘는 금액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었던 셈이다.함께 있던 화사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화사는 평소 무대 위에서는 파격적이고 화려한 의상을 즐기지만, 일상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잠옷에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사치처럼 느껴진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두 톱스타가 고가의 수입 잠옷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의 삶 뒤에 숨겨진 평범하고 알뜰한 경제 관념을 엿볼 수 있게 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스튜디오에서 이들의 쇼핑 과정을 지켜보던 출연진과 스페셜 MC 박경림도 놀라움을 표했다. 박경림은 두 사람이 남대문 시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마치 영혼의 단짝 같다며 이들의 남다른 우정에 감탄했다. 특히 고가의 잠옷 앞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인간적인 반응은 방송 이후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예인들도 놀라는 시장 물가'라는 주제로 확산하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홈웨어나 잠옷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기준에서 20만 원대 잠옷은 심리적 저항선이 높은 품목이다. 한혜진과 화사가 보여준 현실적인 반응은 스타와 대중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방송 직후 해당 잠옷의 소재와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남대문 수입상가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 "외식비 반값" 휴가지 5분 완성 레시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정점에 달하면서 여행지에서의 식사 풍경이 급변하고 있다. 장시간 불 앞에서 요리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초간편 메뉴들이 숙소와 캠핑장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통조림과 즉석식품, 그리고 제철 채소를 조합한 이른바 '5분 레시피'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조리 시간을 단축해 휴식 시간을 확보하려는 실용적인 태도와 치솟는 외식 물가에 대한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휴가지의 밤을 책임지는 야식 메뉴로는 골뱅이 통조림을 활용한 비빔면이 단연 독보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비빔면 낱개 포장에 골뱅이 한 캔만 더하면 훌륭한 술안주이자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아삭한 오이와 양파를 곁들이면 자극적인 양념 맛이 중화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극대화되어 전문점 못지않은 풍미를 낸다. 조리 과정이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간단해, 늦은 시간 출출함을 달래려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메뉴로 꼽힌다.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 파이어' 식단이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참치와 오이를 주재료로 한 간편 김밥이다. 기름기를 뺀 참치에 고소한 마요네즈를 버무리고 길게 썬 오이를 넣어 돌돌 말아내면 끝이다. 오이의 수분감이 참치의 퍽퍽함을 잡아주어 별도의 국물 없이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조리 도구가 열악한 펜션이나 야외 캠핑장에서도 누구나 실패 없이 만들 수 있어 브런치나 도시락용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남은 밑반찬을 재활용하는 지혜도 휴가지 식단의 묘미다. 집에서 챙겨온 멸치볶음이 있다면 이를 김밥 속 재료로 활용해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별미를 만들 수 있다. 멸치볶음 자체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 별도의 양념이 필요 없으며, 깻잎이나 달걀지단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마요네즈를 살짝 덧바르면 멸치의 거친 식감이 부드러워져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 식사가 된다. 재료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면서도 집밥의 든든함을 챙길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이다.이러한 간편식 열풍은 단순히 편의성을 넘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제공한다. 유명 관광지의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4인 가족 기준 한 끼 식사비가 1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만들어 먹는 간편 요리는 외식 비용의 절반 이하로 풍성한 식탁을 차릴 수 있게 해준다. 비용 절감과 맛, 그리고 만드는 재미까지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결국 휴가지 요리의 핵심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끌어내는 효율성에 있다. 복잡한 양념장이나 거창한 조리 기구 없이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의 조합만으로 충분히 근사한 만찬이 가능하다. 무더위 속에서 땀 흘리며 요리하는 대신, 간편 레시피를 통해 얻은 여유 시간은 온전한 휴식으로 채워지고 있다. 실속과 맛을 모두 챙긴 스마트한 휴가 식단 문화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형태로 진화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 서방 지원 급감에 우크라 '자체 미사일' 승부수

     우크라이나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이르면 이번 가을 전장에 투입해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국영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국 방산업체가 개발 중인 신형 탄도미사일이 2~3개월 내에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서방의 방공 미사일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러시아가 북한군 추가 투입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온 독자적인 반격 선언이다.베일을 벗은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는 신생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가 제작 중인 'FP7'과 'FP9' 탄도미사일이다. FP7은 현재 국방부의 최종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거리가 더 긴 FP9은 늦가을까지 개발을 완료해 러시아 후방의 핵심 군사 기지를 사정권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 초기 장거리 드론으로 전과를 올렸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파괴력이 월등한 탄도미사일 자산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특히 모스크바까지 도달 가능한 타격 수단을 갖게 된다는 점은 전황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꼽힌다.우크라이나가 이처럼 자체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서방 동맹국들의 지원 감소라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등 주요 협력국으로부터 공급받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토막 났으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서방의 무기 비축량 자체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하늘을 지킬 방공망이 약화되자 우크라이나는 외부 지원에만 의존해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독자적인 미사일 생산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러시아의 병력 증강 시도 역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러시아는 최근 쿠르스크 지역 등 최전선에 대규모 북한군 추가 병력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 5만 명 규모의 북한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 인력과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선택은 결국 적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전력화였다. 자체 미사일 배치는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후방 전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적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다만 탄도미사일의 대량 양산과 실제 전력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소수의 핵심 정밀 부품은 여전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서방과의 지속적인 공급망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독자적인 결정만으로는 대량 생산 체제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하며 부품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적 자립과 해외 부품 수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그치지 않고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자체 방공 요격 체계인 '프레야'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중반 첫 요격 시험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판 패트리엇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외부 지원 없이도 자국 영공을 수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동맹의 지원이 불투명해진 극한의 환경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선택한 '독자 무장' 행보가 향후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떡볶이 파는 커피집, 외식 시장 경계 허문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간 카페에서 떡볶이와 볶음밥은 물론 시원한 초계국수까지 즐기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음료와 디저트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본격적인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며 외식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 개를 넘어서며 신규 출점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기존 고객이 한 번 방문했을 때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도록 유도하는 객단가 상승 전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더벤티는 최근 지역 유명 맛집과 손잡고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를 컵 형태로 출시하며 식사 메뉴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지난 6월 간편식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떡볶이와 볶음밥류를 선보인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수 요리까지 영역을 넓힌 셈이다. 이는 단순히 구색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카페를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복합 외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음료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식사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공격적인 행보가 돋보인다.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경쟁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메가MGC커피는 김치볶음밥과 컵치킨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형 메뉴를 잇달아 내놓으며 카공족과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역시 분모자 떡볶이와 다양한 샌드위치를 조합해 든든한 한 끼를 제안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이 이제는 카페가 아닌 작은 식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편의점이나 분식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빽다방과 이디야커피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빽다방은 큼직한 소시지를 활용한 핫도그와 베이커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식사 대용식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저당 떡볶이와 소불고기 볶음밥 등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메뉴들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브랜드가 '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카페들이 이처럼 식당화를 선택한 배경에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커피 시장의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상권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이 촘촘하게 들어서면서 더 이상 매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매장을 찾은 손님이 커피와 함께 떡볶이나 국수를 추가로 주문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매출 극대화 방안이 되었다. 기존의 주방 설비와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조리가 간편한 완제품 형태를 도입해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주효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페 간의 경쟁이 커피 맛이 아닌 '식사 메뉴의 경쟁력'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한 냉동 식품을 넘어 유명 맛집과의 협업이나 자체 레시피 개발을 통해 전문 식당 못지않은 품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어디서 커피를 마실지가 아니라 어디서 한 끼를 해결할지를 고민하며 카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경계가 허물어진 외식 시장에서 카페들의 변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지가 되고 있다.

  • '200충' 자조 섞인 청년들, 노동 가치 붕괴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A 씨는 과거 주식 시장의 호황기에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던 경험을 잊지 못하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그는 중소기업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평생을 모아도 수도권의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하루 2시간만 자고 투자에 매달렸던 대가는 혹독했다. 2년 만에 전 재산을 탕감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했던 그는 현재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며 수입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쏟아붓고 있다.청년 세대 사이에서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에 대한 회의론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 원씩 뛰는 부동산 가격과 일부 대기업의 파격적인 성과급 소식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선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월급을 받는 자신을 '200충', '300충'이라 비하하며 스스로를 3류 인생으로 규정하는 자조적인 문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러한 정서는 근로 의욕 저하를 넘어 무리한 투자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중소기업에서 6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사한 30대 초반 B 씨의 사례도 이와 유사하다. 연간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한 그는 결국 '빚투'를 선택했다. 이미 원금의 상당 부분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식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시대에 자산을 불릴 유일한 수단은 오직 투자뿐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강박이 그를 다시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대기업 간의 극심한 보상 격차 역시 청년들의 조급함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소위 '초일류 기업'이라 불리는 곳들이 수억 원대 성과급 잔치를 벌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는 공무원이나 일반 기업 직장인들은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한다. 같은 세대 내에서도 자산 형성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면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게 고위험 자산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보다는 일확천금을 통한 신분 상승이 시대적 과제가 되어버린 셈이다.온라인상에서의 여론 분석 결과는 더욱 참담하다. 지난 1년간 대중의 목소리를 분석해보면 월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급쟁이로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탈 수 없다는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성실한 근로자들을 조롱하는 혐오 표현들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우리 사회의 보상 체계와 노동 가치가 근본적으로 붕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근로소득 불신 현상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산적인 노동 현장에서 인재들이 이탈하고 투기적인 자본 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은 산업 기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청년들의 '한 방'을 향한 위험한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빚더미에 앉으면서도 투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절규는 노동의 가치가 실종된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 '돌려차기' 발언 서범수·진종오, 윤리위 징계 확정

     국민의힘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희화화한 농담으로 물의를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6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두 의원의 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당의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중앙윤리위원회에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초기에는 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치부하며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하루 만에 강경 모드로 선회하며 징계 불가피론을 확정 지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사태를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결격 사유로 규정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두 의원의 발언이 당 전체의 품격을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징계 요청서 접수 여부와 상관없이 당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자진 탈당을 통해 징계를 회피하는 시나리오를 차단하고, 반드시 윤리위의 공식적인 판단을 받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하지만 이번 징계 논의를 바라보는 당내 시각은 복잡하다. 징계 대상이 된 두 의원이 이른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비당권파 인사라는 점 때문에, 당권파가 이들을 축출하기 위해 징계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계파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당권파 측 인사들은 이번 실언을 계기로 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반면 비당권파 측에서는 과거 당권파 인사들의 막말 논란에는 침묵했던 지도부가 유독 이번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당권파의 스피커로 불리는 인사들은 SNS와 방송을 통해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향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과거 권영진 의원의 폭력 사태 등을 언급하며 비당권파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동시에, 이번 막말 파동이 당의 쇄신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동훈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정작 자신들의 허물에는 관대하다는 이중잣대 논란을 부각하며, 이번 기회에 당내 기강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징계 형평성을 지적하는 쪽에서는 과거 장애인 비하나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당권파 대변인단이나 의원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꼬집는다. 특정 계파 인사들의 실언은 '실수'로 넘어가고, 반대파의 실언은 '제명' 사유로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다. 당 지도부는 계파 문제와는 무관한 사안의 심각성에 따른 결정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징계의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정작 사건의 피해자는 자신의 상처가 정치적 공방의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는 본질적인 문제인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과 범죄 피해자 보호 대책에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국민의힘 내부의 논쟁은 이미 피해자의 의사와는 무관한 계파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민생과 정책을 논해야 할 여당이 내부 주도권 다툼에 매몰되어 정작 보호해야 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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