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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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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여야 '여성 30% 공천' 또 헛약속…기초단체장 10%도 안 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정된 여야의 공천 명단에서 여성 후보들의 실종 사태가 반복되면서 정치권의 성별 불균형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헌·당규를 통해 여성 공천 30%를 약속해왔으나, 실제 기초단체장 후보 중 여성 비율은 각각 8.14%와 3.76%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체 후보 중 여성 비율은 과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정작 행정 권력을 쥐는 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의 독점 구조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을 역대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평해왔다. 정청래 대표는 낙하산이나 비리 없는 경쟁력 위주의 선발을 강조하며 당원 주권이 실현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계의 시각은 냉담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개인의 경쟁력만을 잣대로 삼는 경선 방식은 결국 기존 정치 자산을 독점해온 남성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당 지도부가 성평등이라는 정치적 책무를 방기한 채 절차적 공정성 뒤로 숨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 역시 공천 혁신을 외치며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공언했지만 결과는 퇴행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동혁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신진 인사들을 적극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 기초단체장 여성 공천은 지난 선거보다도 줄어든 한 자릿수 미만에 그쳤다. 이는 보수 정당 내에서 여성 정치인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여전히 척박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혁신이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실제 현장에서는 기득권을 가진 남성 후보들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광역단체장 선거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거대 양당이 전국 16개 시도지사 후보 중 여성에게 기회를 준 곳은 각각 단 한 곳뿐이다. 이는 광역 행정의 수장 자리가 여전히 여성들에게는 넘기 힘든 벽임을 시사한다. 반면 진보당 등 소수 정당은 지역구 후보의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성계는 이러한 차이가 후보군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지도부의 의지와 공천 시스템 설계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꼬집었다.현행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여성 30% 공천 권고' 조항의 실효성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현행법은 정당이 여성 후보 추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를 어겼을 때 가해지는 제재가 없어 사실상 사문화된 규정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제 선언적인 권고를 넘어 강제성 있는 의무 조항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보조금 배분 방식과 연계하여 여성 공천을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방정치의 성별 불균형은 단순히 숫자의 불균형을 넘어 정책의 편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의 목소리가 지역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될 경우, 보육이나 돌봄, 성평등 등 여성의 삶과 밀착된 의제들이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성 정치 네트워크는 거대 양당 중심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기 위한 근본적인 선거 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이번 선거 이후에도 여성 정치 대표성 확대를 위한 입법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헤드라인 뉴스

    무허가 마라톤 기승…서울시, 불법 행사 형사고발 강수

     러닝 열풍이 서울 도심을 점령하면서 주말마다 반복되는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강공원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마라톤뿐만 아니라 이색 러닝 대회 등 각종 행사가 매주 4회꼴로 열리며 사실상 도심 전체가 거대한 트랙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우회와 도로 차단에 지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으며,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은 비인가 대회까지 기승을 부려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실제 국내 마라톤 대회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연간 500개를 넘어섰다. 불과 4년 전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행사가 잦아지다 보니 주말 출근자나 나들이객들은 버스 우회로 인해 평소보다 수십 분을 더 길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접수된 교통 혼잡 관련 민원 역시 수백 건 단위로 급증했으며, 이제는 약속을 잡기 전 마라톤 일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시민들의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현장에서 교통 관리를 맡는 행정 인력의 피로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매주 수천 명의 경찰관이 차벽을 세우고 안내 업무에 투입되면서 주말 근무가 상시화되었고, 사전 정보를 얻지 못한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에 시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주최 측의 안전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 위험까지 고스란히 공권력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어, 마라톤 시즌마다 반복되는 행정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근에는 지자체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대규모 야간 행사를 강행하려던 주최 측이 적발되어 논란이 됐다. 서울시는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며 강경한 대응에 나섰고, 해당 대회는 결국 환불 절차를 밟으며 잠정 연기됐다. 개인이 한강을 달리는 것은 자유지만, 참가자를 모집해 수익을 내는 대회 형태라면 안전 검토와 지자체 협의가 필수적이다. 무허가 행사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참가자들 역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상황이 악화하자 일부 자치구는 자체적인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정 운동장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제한하거나, 산책로에서 러닝 크루의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식이다. 서울시 또한 시가 주관하는 행사의 출발 시각을 앞당기고 참가 인원을 제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건강한 운동 문화를 위축시킨다는 반발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당연하다는 찬성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전문가들은 러닝 문화를 억제하기보다는 체계적인 관리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해외 주요 도시처럼 상징성 있는 대회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무분별한 도심 행사를 외곽으로 분산시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 러닝에 대한 신고제를 강화하고 안전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정비하는 등, 급증하는 러닝 수요와 시민의 일권권이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헤드라인 뉴스

    존 레논도 사랑한 롤스로이스, 英 역사 새겼다

     영국을 상징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롤스로이스가 대중이 뽑은 가장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정부 기관인 지식재산청은 최근 상표법 도입 1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대국민 설문에서 롤스로이스가 '영국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상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약 2,000명의 응답자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롤스로이스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체성과 압도적인 신뢰성을 바탕으로 다른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히 고가의 자동차 브랜드로 보지 않고, 품질의 정점이자 영국 엔지니어링의 자부심으로 평가했다. 특히 100년 넘게 유지되어 온 '더블 R' 로고는 장인정신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대중의 깊은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어린 시절의 동경과 성인이 된 후 느끼는 브랜드의 권위가 결합되어 롤스로이스를 영국의 살아있는 역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롤스로이스 측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브랜드가 가진 대명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1913년 '실버 고스트'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찬사를 받은 이래, 롤스로이스는 오늘날까지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 분야의 최상급 제품을 지칭할 때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빌려 쓰는 현상은 이 브랜드가 지닌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브랜드의 역사는 1906년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두 창립자의 철학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영국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이 됐다. 이들의 성을 딴 브랜드 명칭은 이제 단순한 기업명을 넘어 럭셔리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의 비전이 담긴 자동차들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기술적 진보와 예술적 감성을 결합하며 진화해 왔다.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은 영국 왕실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며 국가적 상징성을 획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인사들의 곁을 지킨 팬텀은 품격과 권위의 상징으로 각인되었다. 또한 존 레논과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부터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한 운송 수단 이상의 예술품으로 격상시켰다.롤스로이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작업 공정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최고 중의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영국 국민들이 선사한 역대 최고의 상표라는 타이틀은 롤스로이스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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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문동주 시즌 아웃, 투수 생명 건 어깨 수술 마쳐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미국 현지에서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를 위한 긴 여정에 돌입했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가 미국 LA의 전문 클리닉에서 관절와순 봉합술을 받았으며, 수술 경과가 매우 좋다는 현지 의료진의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된 이후 정밀 검진 끝에 수술대에 오른 문동주는 이로써 2026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던 문동주는 한화 입단 이후 팀의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탱해 왔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잠재력을 증명한 그는 지난해 11승을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특히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대전 왕자'이자 팀의 상징적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으면서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이달 초 경기 도중 발생한 통증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판명됐다. 구단과 선수는 장기적인 커리어를 위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어깨 부상이지만, 선수 본인의 복귀 의지가 강해 재활 과정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문동주는 수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안부 인사를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수술이 잘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걱정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마주할 긴 재활의 시간을 성실하게 버텨내겠다고 약속했다. 부상 전보다 더 단단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겠다는 그의 다짐은 에이스의 공백을 걱정하던 한화 팬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문동주의 젊은 나이와 최근 유사한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들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의 안우진이 어깨 수술 후 성공적으로 1군 마운드에 돌아온 전례가 있는 만큼, 문동주 역시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을 거친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가 미국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한 뒤 귀국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입국 후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해 세부적인 재활 스케줄을 확정할 방침이다.구단 측은 문동주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자세로 재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이틀 뒤부터 현지에서 기초적인 재활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를 향한 첫발을 뗄 예정이다. 한화는 팀의 미래인 문동주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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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양귀비와 노란 유채, 양구 꽃섬의 유혹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 상류에 자리 잡은 ‘꽃섬’이 오색빛깔 봄꽃으로 뒤덮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양구군은 최근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섬 곳곳에 심어진 다양한 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방문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4㏊ 규모에 달하는 이 섬은 육지와 연결된 나무 데크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푸른 파로호의 물결과 어우러진 꽃섬의 풍경은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현재 꽃섬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주역은 단연 꽃양귀비 군락이다. 강렬한 붉은빛의 양귀비꽃들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멀리서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 곁으로는 노란 유채꽃이 드넓게 펼쳐져 대조적인 색채 대비를 이루며 봄의 생기를 더한다. 이외에도 데이지, 팬지, 비올라, 금잔화 등 다채로운 품종의 꽃들이 섬 전체를 수놓고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화사한 꽃길이 이어진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만개 현상은 현재 절정에 달해 섬 전체가 거대한 꽃바구니를 연상케 한다.꽃섬 내부에 조성된 1.2㎞ 길이의 산책로는 사진 동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꽃 군락을 앵글에 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카메라를 든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양구군은 단순히 꽃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주변 시설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꽃섬은 양구를 대표하는 생태 관광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양구군은 이번 봄꽃의 성공적인 개화를 발판 삼아 향후 계절별 경관 조성 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다가오는 가을철에는 여러 품종을 섞어 심기보다 특정 단일 품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군락을 조성해 시각적 통일감과 선명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꽃섬만의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하는 꽃섬의 모습은 재방문객을 유도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양구군의 의지도 확고하다. 군 관계자는 꽃섬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친 현대인들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생태적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꽃의 관리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개화 시기를 정밀하게 예측해 방문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태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양구군의 세심한 관리가 꽃섬의 아름다움을 뒷받침하고 있다.파로호 꽃섬의 봄꽃 향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구군은 앞으로도 계절마다 특색 있는 꽃들을 식재해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파로호의 맑은 물과 화려한 꽃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양구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군은 방문객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꽃섬을 전국적인 힐링 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미국, '선 종전' 추진에 이스라엘은 폭격 재개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외교적 합의로 매듭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대 우방인 이스라엘이 공습 재개를 강력히 주장하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종전을 선언한 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핵심 난제들을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논의하는 단계적 해법을 추진 중이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역량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급한 종전은 오히려 장기적인 안보 위협을 키울 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두 정상은 최근 이란 문제를 놓고 전화 통화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과거에도 수차례 합의를 어겼던 전례를 들며 테헤란 정권의 진정성을 원천적으로 불신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현재의 휴전 상태가 이란에 핵과 미사일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라며, 중단된 폭격을 즉각 재개해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초토화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겠다는 목표는 확고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경제의 타격과 국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외교적 출구를 절실히 찾고 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결국 자신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미군에 대규모 추가 공습 준비를 지시하는 등 압박의 수위도 동시에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외교적 도박에 동참하기보다는 독자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중동 지역 국가들은 이러한 양국의 분열이 자칫 더 큰 확전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의향서에 서명하도록 유도하며 필사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 카드가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에너지 수출로가 위협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전쟁을 역내 너머로 확대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테헤란 시내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암시하는 광고판이 내걸리는 등 항전 의지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이란은 다시 공격받을 경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걸프 지역의 주요 에너지 시설과 공항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음을 시사해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결국 이란 전쟁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강경 노선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 형국이다. 미국은 경제적 실리와 정국 안정을 위해 외교를 선택하려 하지만, 이스라엘은 생존을 위해 군사적 해결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의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며칠간 이어질 물밑 협상과 군사적 움직임은 중동의 평화냐, 아니면 전면적인 재충돌이냐를 결정지을 운명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비 오는 날 무릎 통증, 단순 기분 탓 아닌 '날씨병'

     하늘이 흐려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유독 몸이 무겁고 관절 마디마디가 쑤신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무릎이나 허리, 손가락처럼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다쳤던 부위에서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신체가 외부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실제적인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관절이 외부 날씨를 감지하는 일종의 예민한 안테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기상 변화와 만성 통증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한다.실제로 만성 통증을 겪는 환자 상당수는 날씨가 나빠질 때 통증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경험한다. 통계에 따르면 환자 3명 중 2명이 기상 조건에 따라 증상의 기복을 느끼며, 일부는 비가 내리기도 전에 이미 몸의 변화를 감지해 날씨가 바뀔 것을 예측하기도 한다. 비 자체가 통증을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를 동반하는 기상 조건들이 신체 내부의 압력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잠잠했던 통증을 다시 일깨우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근거는 바로 기압의 변화다. 비가 오기 전에는 주변 공기의 무게인 기압이 낮아지는 저기압 상태가 되는데, 이때 관절 내부를 채우고 있는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절 주변의 조직들이 미세하게 팽창하며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 부위를 자극해 욱신거리는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연골이 마모되었거나 손상된 부위가 있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내부 압력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가장 많이 견디는 부위인 만큼 날씨 변화에 따른 통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관절액이 줄어들거나 주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되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며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는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날씨로 인해 심해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절 주변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은 수축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량을 늘려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관절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급성 염증 상태라면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을 통해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해 통증에 강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기압 변화에 따른 통증은 대개 일시적인 현상으로 날씨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히 날씨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를 통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신체의 회복력을 높이는 습관을 갖춘다면 궂은 날씨에도 통증의 파고를 보다 유연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 국중박 나타난 '반가라춘상', 라이언이 국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전통 불교 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전시 공간들을 공개했다. 박물관 입구인 열린마당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국보 반가사유상의 모습으로 변신한 대형 조형물 ‘반가라춘상’이 설치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약 10m 높이에 달하는 이 벌룬 조형물은 국보 제78호와 제83호 반가사유상의 특징을 각각 라이언과 춘식이가 재치 있게 표현해낸 결과물이다. 박물관 측은 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 유물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상설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고려 불교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1층 역사의 길 끝에 자리한 이 탑은 대리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정교한 조각 수법을 통해 당시의 높은 예술적 수준과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흔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석탑 표면에 새겨진 섬세한 불교 설화와 문양들은 관람객들에게 고려 시대 사람들이 꿈꾸었던 불국토의 세계를 넌지시 보여준다. 박물관은 이 석탑을 시작으로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불교문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2층 불교회화실에서는 평소 보기 드문 대형 불화인 ‘안동 봉정사 괘불’이 특별 공개되어 시선을 압도한다. 높이 8m, 너비 6m가 넘는 이 거대한 화면에는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인 영산회상이 화려하고도 장엄하게 펼쳐진다. 괘불은 과거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대규모 야외 의식 때만 걸렸던 유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조선 시대 불교 신앙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사유의 방’에서는 캐릭터 조형물의 실제 모델인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고요한 침묵 속에서 관람객들과 마주한다.3층 불교조각실은 재료와 형식에 따른 한국 불상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금동불부터 석불, 목조불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변화해온 부처의 미소와 신체 비례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현재 전시 중인 ‘탄생불 입상’은 갓 태어난 아기 부처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며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찰나를 형상화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외에도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는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초기 미술 양식을 확인할 수 있어 아시아 불교문화의 뿌리를 더듬어볼 수 있다.시각적 관람을 넘어 청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3층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에서는 성덕대왕 신종의 종소리를 현대적인 음향 기술로 재현해 들려준다. 낮고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박물관을 찾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정서적 평온함을 선사한다. 이는 유물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대상에서 벗어나 온몸의 감각으로 느끼는 체험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박물관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관람객들은 종소리의 잔향 속에서 불교문화가 지닌 치유와 성찰의 가치를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이번 부처님오신날 기념 전시는 전통 유산이 박제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의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살아있는 존재임을 증명한다. 캐릭터 벌룬부터 대형 괘불, 그리고 신비로운 종소리에 이르기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준비한 다채로운 콘텐츠들은 불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도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가고 있다. 박물관은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한국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일상의 여유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의 문턱을 낮춘 이러한 시도들은 앞으로도 문화유산 향유의 새로운 모델로 지속될 전망이다.

  • 논란의 '21세기 대군부인', 나랏돈 지원 적절했나

     MBC의 대작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기록적인 시청률 뒤에 가려진 심각한 역사 왜곡과 문화 공정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이 작품은 방영 내내 한국 전통 복식과 건축 양식에 중국색을 노골적으로 입혔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특히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정체불명의 중국식 소품과 예법을 등장시킨 설정은 한국 문화를 왜곡해 해외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단순한 창작의 자유를 넘어선 문제로 비화했다.가장 큰 공분을 산 대목은 실존 인물에 대한 희화화와 역사적 사실의 자의적 해석이다. 제작진은 퓨전 사극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특정 왕실 인물을 비하하거나 역사적 맥락을 완전히 뒤바꾼 전개로 유림과 관련 문중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드라마 속 장면들을 조목조목 분석하며, 이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역사 지우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러한 논란은 최근 확인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 사실과 맞물려 폭발했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 사업에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문화를 폄훼하는 작품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콘진원의 선정 기준에 '역사적 고증'이나 '문화적 가치'에 대한 검증 절차가 아예 빠져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며, 지원금 전액 환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청와대와 관계 부처로 확산 중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 작품을 자사 IP 생태계 확장의 핵심으로 삼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왜곡된 문화 콘텐츠를 팬덤 플랫폼과 OST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행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라는 지적이다. 상업적 이익을 위해 국가의 문화적 자존심을 팔았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해당 드라마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방심위에는 이미 수천 건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일부 시민 단체는 드라마의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과 해외 수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다. 제작진은 뒤늦게 고증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이미 방영된 내용이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상태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책임 있는 관계자들의 문책과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고 있다.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은 시청률이라는 수치상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한국 드라마 역사에 '역사 왜곡'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텐트폴 드라마일수록 고증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되었다. 정부 지원금 환수 여부를 결정할 콘진원의 최종 평가 결과가 향후 한국 사극 제작의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존 레논도 사랑한 롤스로이스, 英 역사 새겼다

     영국을 상징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롤스로이스가 대중이 뽑은 가장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정부 기관인 지식재산청은 최근 상표법 도입 1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대국민 설문에서 롤스로이스가 '영국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상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약 2,000명의 응답자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롤스로이스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체성과 압도적인 신뢰성을 바탕으로 다른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히 고가의 자동차 브랜드로 보지 않고, 품질의 정점이자 영국 엔지니어링의 자부심으로 평가했다. 특히 100년 넘게 유지되어 온 '더블 R' 로고는 장인정신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대중의 깊은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어린 시절의 동경과 성인이 된 후 느끼는 브랜드의 권위가 결합되어 롤스로이스를 영국의 살아있는 역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롤스로이스 측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브랜드가 가진 대명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1913년 '실버 고스트'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찬사를 받은 이래, 롤스로이스는 오늘날까지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 분야의 최상급 제품을 지칭할 때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빌려 쓰는 현상은 이 브랜드가 지닌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브랜드의 역사는 1906년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두 창립자의 철학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영국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이 됐다. 이들의 성을 딴 브랜드 명칭은 이제 단순한 기업명을 넘어 럭셔리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의 비전이 담긴 자동차들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기술적 진보와 예술적 감성을 결합하며 진화해 왔다.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은 영국 왕실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며 국가적 상징성을 획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인사들의 곁을 지킨 팬텀은 품격과 권위의 상징으로 각인되었다. 또한 존 레논과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부터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한 운송 수단 이상의 예술품으로 격상시켰다.롤스로이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작업 공정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최고 중의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영국 국민들이 선사한 역대 최고의 상표라는 타이틀은 롤스로이스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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