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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 10만대 시대 열리나, 현대차는 3위로 추락국내 전기차 시장의 지형도가 테슬라의 거센 공세 속에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10일 발표된 상반기 판매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5만 6,000여 대를 판매하며 현대자동차를 3위로 밀어내고 기아를 맹렬히 추격 중이다. 특히 모델Y는 상반기에만 4만 3,000대 이상 팔려나가며 수입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테슬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테슬라의 약진은 점유율 지표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8.2%로, 30% 고지를 눈앞에 둔 상태다.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을 단 6개월 만에 거의 달성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공급하는 차량 상당수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이를 '중국산'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보다 테슬라라는 브랜드 가치로 수용하고 있는 점을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반면 안방 시장의 맹주였던 현대차는 신차 부재와 판매 부진이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량은 약 3만 9,000여 대로 테슬라와 1만 6,000대 이상의 격차가 벌어졌다. 아이오닉 5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분전하고 있으나,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대형 볼륨 모델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제네시스 GV90 등 프리미엄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대중적인 판매량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기아는 소형부터 중형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라인업을 앞세워 간신히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EV3와 EV5, 그리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인 PV5가 고른 판매고를 올리며 상반기 7만 2,000여 대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테슬라와의 연간 판매 격차가 수백 대 수준까지 좁혀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기존 모델의 세부 라인업을 강화해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전략이다.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가세로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상반기에만 1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권에 진입했다.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파격적인 자체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지커 등 프리미엄 중국 브랜드까지 사전 예약에서 호조를 보이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브랜드 간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테슬라의 독주 체제 굳히기와 기아의 수성, 그리고 현대차의 반격 카드가 하반기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한 테슬라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 사이에서 국내 업체들이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서비스 인프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점유율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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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원이 '무섭노' 지적한 노무현재단 결국 사과경상도 사투리를 특정 혐오 커뮤니티의 용어로 단정 지어 비판했던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 이사는 지난 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사용한 방언을 오해해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며 기존 입장을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조 이사가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의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일베식 표현이 맞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당시 조 이사는 우리 사회 구조 전반에 일베 문화가 만연해 있으며, 이를 지적하지 않고 방치했기에 음지 문화가 당당히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사례 등을 언급하며 혐오 표현의 뿌리를 뽑기 위해 끊임없는 감시와 지적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사용을 정치적 잣대로 검열하려 한다는 거센 반발이 일어났고, 이는 곧 지역 방언에 대한 이해 부족 논란으로 확산됐다.비판이 거세지자 조 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본인 역시 영남 지역에서 25년간 거주했으나 해당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어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온라인 대화에서 문장 성분을 생략하며 사용하는 방언 형태를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등 전문가들의 설명을 접한 뒤에야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깨달았으며, 세대 간 언어 사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무지였음을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언어학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투리의 감탄형 어미에 대한 몰이해를 지적하며 조 이사와 일부 정치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지영 고려대 교수는 경상 방언에서 ‘-노’나 ‘-고’ 형태가 표준어의 ‘-네’와 같은 감탄형으로 쓰이는 것은 문법적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과거 소설 등 문학 작품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용법이며, 화자가 처한 맥락에 따라 충분히 사용 가능한 방언의 범주에 해당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이번 논란은 조국 전 대표와 김현지 PD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원이의 표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더욱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혐오 표현을 하지도 않은 어린 연예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잘못된 관찰과 판단이 확인되었을 때는 즉각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사투리 화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혐오의 프레임으로 가두는 행위 자체가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 이사는 과거 총선 후보 사퇴 이력까지 소환되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사과를 통해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공인으로서 언어의 사회적 맥락을 살피지 못한 채 단정적인 발언을 내뱉은 것에 대한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리센느의 팬들과 경상도 지역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방언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검열이 사라지기를 촉구하고 있으며, 해당 아이돌 멤버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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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시대, 청년들이 주식에 사활 건 이유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면서 청년 세대의 자산 형성 지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치솟는 집값과 엄격해진 대출 규제 속에서 월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진 2030 세대가 주식 시장을 유일한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일본의 시사 주간지 분슌은 이러한 한국의 투자 열풍을 조명하며, 한국 청년들에게 주식은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 인생 역전을 위한 마법의 지팡이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는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과거 부동의 1위였던 부동산을 제치고 주식이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적 안정과 반도체 산업의 유례없는 호황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자, 해외 투자자들의 귀환과 함께 증시는 유동성의 바다가 되었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견인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이러한 투자 열풍의 이면에는 극심한 자산 격차와 높은 진입 장벽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이미 평범한 직장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는 무주택 청년들의 발목을 잡았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지는 '수저 계급론'이 고착화되면서, 자수성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식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주식 수익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셈이다.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식 투자로 번 돈을 종잣돈 삼아 집을 사는 30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주식과 채권을 매각해 주택 구입에 투입한 자금이 수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지역 고가 주택 매입 자금 중 주식 매각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과거 대출에 의존하던 내 집 마련 방식이 주식 수익을 활용한 현금 동원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정부의 금융 정책 역시 이러한 자산 이동을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제한되자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마다 서울 주택 매수 금액 중 주식 매각 대금의 비중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청년들은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특정 업종에 편중된 상승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의존한 현재의 호황이 꺾일 경우, 주식에 자산을 몰아넣은 청년층이 입을 타격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 증시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청년들의 절박함과 경제적 불균형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마땅한 자산 증식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젊은 투자자들은 오늘도 불안한 차트 위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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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놀랐다" 적반하장 만취 엄마, 징역 12년어린 두 딸을 뒷좌석에 태운 채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자녀를 위험한 상황에 강제로 노출시킨 행위를 정서적 학대로 판단해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사건은 지난 1월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11%라는 극심한 만취 상태에서 제한 속도 시속 60km인 구간을 시속 178km로 질주했다. 무려 118km나 속도를 초과해 난폭 운전을 이어가던 A씨는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퇴근 후 귀가 중이던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피해자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사고 직후 가해자가 보여준 파렴치한 행태는 재판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A씨는 쓰러진 피해자를 확인하고도 구호 조치를 하기는커녕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아이들이 놀랐다며 피해자 탓을 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고,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하자 슬그머니 현장을 이탈해 도주를 시도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A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도주의 고의성을 명확히 인정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에 음주운전 치사 혐의 외에도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4세와 6세에 불과한 어린 자녀들을 태우고 살인적인 속도로 음주 운전을 한 행위 자체가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정신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친 범죄라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 역시 부모로서 자녀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극도의 공포심을 유발한 점을 양형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이는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사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양형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가해자의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만취 상태의 난폭 운전으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음에도 반성하기보다 타인에게 잘못을 돌리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 가정을 파괴한 결과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며, 특히 보호자의 지위를 망각하고 자녀들을 범죄의 도구처럼 위험에 노출시킨 행위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중범죄임을 명시했다.이번 징역 12년 선고는 음주운전 도주치사 사건 중에서도 이례적인 중형에 속한다. 법조계에서는 아동학대 혐의가 병합되면서 형량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음주운전 동승 아동에 대한 처벌 기준을 정립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가해자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하며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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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노래 영상 화제, 병역 의혹엔 '묵묵부답'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과거 지역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주목받으며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장관이 지난 2018년 한 가요제에 참석해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영상 속 안 장관은 주민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였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노래 실력에 놀라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최근 불거진 군무이탈 의혹과 국방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과거 영상이 이 시점에 다시 소환된 배경에는 안 장관을 향한 야권의 파상공세와 국민적 공분이 자리 잡고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안 장관 탄핵 청원은 공개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30만 명의 동의를 얻으며 국회 심사 요건을 훌쩍 넘어섰다. 청원인은 국군방첩사령부 해체와 안보 수사 기능 분산, 예비군 훈련 중 발생한 사망 사고 대응 부실 등을 탄핵의 주요 사유로 꼽았다. 여기에 사관학교 개편안을 둘러싼 내부 반발까지 겹치며 안 장관의 리더십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가장 치명적인 논란은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됐던 방위병 복무 시절의 군무이탈 의혹이다. 쟁점은 당시 14개월이었던 단기사병 의무 복무 기간보다 8개월이나 긴 22개월의 복무 기록이다. 예비역 해군 소령 출신인 김영수 센터장은 안 장관이 복무 중 상당 기간 무단이탈을 했고, 30일간 구금된 뒤 추가 복무를 했다는 병적 자료가 존재함에도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안 장관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안 장관은 과거 해명을 통해 1985년 정상적으로 소집 해제되어 대학에 복학했으나, 행정상의 착오로 재학 기간이 복무 기간에 잘못 합산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복무 당시 모친이 병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일로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는 며칠간의 추가 복무로 마무리되었을 뿐 영창 입소나 탈영은 결코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역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미 1년 전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라며 장관을 엄호하고 나섰다.하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병적기록부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기록을 공개하면 즉시 해결될 문제인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의구심만 키우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병역 기피 논란의 대명사인 유승준 씨를 언급하며 안 장관의 직 수행 부적절성을 강하게 꼬집었다. 야권은 국방 수장이 탈영 의혹에 휩싸인 것 자체가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적 기록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야권과 개인정보 보호 및 행정 착오를 주장하는 국방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핵 청원에 동참하는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 장관의 과거 노래 영상이 화제가 되는 기현상은 역설적으로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얼마나 날카로운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며, 향후 경찰 수사 결과가 정국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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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의 비참한 퇴장, 멕시코 라커룸에선 무슨 일이?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황금세대'를 보유하고도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축구의 비극은 단순한 전술 실패 그 이상이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을 밀착 취재한 외신 기자들은 피치 위에서의 움직임보다 선수단 내부에 흐르던 '보이지 않는 균열'에 주목했다. 재일동포 축구 전문가 신무광 기자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겪었던 비정상적인 분위기와 리더십의 충돌이 결국 참혹한 결말로 이어졌음을 상세히 기록했다.대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홍명보 전 감독은 고산지대 적응을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는 등 치밀한 준비성을 보였다.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을 때도 홍 감독의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후반전 짧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의 위치를 수정하고 심리적 안정을 꾀한 결과,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벤치에는 16강 진출을 향한 확신에 찬 기운이 감돌았다.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훈련 도중 일부 취재진이 주장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수단과 미디어 사이에는 거대한 벽이 세워졌다. 이미 아시안컵 당시의 갈등과 에이징 커브에 대한 비판으로 날이 서 있던 손흥민은 취재 거부라는 강경책을 택했고, 이는 팀 전체의 사태로 번졌다. 축구협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선수들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대표팀은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된 섬처럼 변해갔다.내부 결속이 흔들리자 경기력도 급격히 무너졌다. 멕시코전에서 발생한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은 소통 부재가 낳은 비극이었다. 더 큰 문제는 라커룸 내부의 권력 충돌이었다. 패배 후 선수들을 독려하던 손흥민을 향해 홍 감독이 감독의 권위를 내세우며 제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팀의 질서와 선수의 자율성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감독은 팀의 기강을 잡으려 했고 주장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려 했으나, 두 리더의 책임감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운명의 남아공전에서 홍 감독은 '절대 에이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도박을 감행했다. 34세에 접어든 손흥민의 신체적 저하와 전술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고뇌 어린 결단이었으나 결과는 0-1 패배였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손흥민에게 맞는 공간을 창출하지 못한 전술적 한계를 지적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의존증에서 탈피하려 했지만, 그 시점과 방식이 월드컵이라는 본선 무대였다는 점이 뼈아픈 실책으로 남게 됐다.귀국길의 풍경은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살해 예고와 욕설 속에 경찰 호위를 받으며 입국한 홍 감독과 달리, 손흥민은 팬들의 따뜻한 위로와 박수 속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짊어진 감독과 여전한 사랑을 받는 스타 사이의 온도 차는 공정성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손흥민이라는 거대한 축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극복할 것인가라는 해묵은 숙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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