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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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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AI가 쓴 보고서 15분 뚝딱, 대학은 '비상'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의 필수적인 배경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생략하는 이른바 '사고 외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정교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자율성과 판단력을 잃어가는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의 발전이 삶을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듯 보이나, 그 이면에서는 인간 고유의 사고 과정이 생략되면서 발생하는 지적 공허함과 무능함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과 실력 축적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깊다.대학가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작성한 보고서와 발표 자료가 일상화되면서 교육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주제를 파고들며 고민하고 구성안을 짜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단 몇 분 만에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성향이 담긴 글 대신 규격화된 인공지능의 패턴이 반복되는 현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결과물이지만 정작 그 안에서 작성자의 의도나 깊이 있는 이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결과물이 나오는 속도가 사고가 자라는 속도를 앞지르면서 학습의 기회가 박탈되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도구로서 활용하는 것과 자신의 사고 중심부를 맡기는 것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춘 전문가에게 AI는 선택지를 넓혀주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AI의 답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행위는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필터링 없는 정보 흡수가 반복될 경우 주체적인 판단 능력은 퇴화하고 결국 인공지능이 이끄는 대로 사고가 흘러가게 된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얻는 차원을 넘어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 자체를 기술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효율성과 최적화만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도 사고 외주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인공지능은 주어진 목표 안에서 가장 빠른 길을 찾는 최적화에는 능숙하지만, 무엇이 더 중요한지 가치를 따지는 우선순위 결정에는 한계가 있다. 고객의 신뢰나 사회적 책임과 같은 인간적 가치는 데이터 계산만으로 도출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작업을 AI에게 맡기는 것은 긍정적이나, 그로 인해 확보된 시간을 다시 더 많은 생산에만 투입한다면 인간은 기술의 속도에 쫓기는 부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기술이 벌어준 시간을 깊은 판단과 인간적 교류에 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인공지능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인간이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 목표가 불명확한 상황이나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 그리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단계에서 AI는 여전히 멈칫거릴 수밖에 없다. 교육과 연구처럼 결과가 늦게 도착하는 장기적인 과정 역시 인공지능이 온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다. 결국 좋은 답변을 내놓는 기술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인간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의 맥락을 의심하며 이해하려는 노력만이 기술에 매몰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의 모든 기기에 스며드는 시대가 오면 인간의 사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더욱 절실해질 전망이다. 교육자들은 결과물보다는 과정을 평가하고 정답의 이유를 스스로 설명하게 만드는 새로운 교육 설계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효율적인 스케줄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실패할 수 있는 비효율의 시간을 허용하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진정으로 인간을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편리함의 유혹을 견디며 스스로 생각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태도가 현대인의 필수 덕목으로 요구되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발 통증에 기권" 안세영, 일본 오픈 2연패 무산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이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안세영이 왼쪽 발 외측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진행 중이던 일본 오픈 대회를 중도 기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를 상대로 단 32분 만에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터라 이번 기권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압도적인 실력 차를 과시하며 16강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느낀 발 부위의 불편함이 결국 대회 포기라는 무거운 결정으로 이어졌다.협회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통증이 발생한 부위는 과거 훈련과 실전 경기 중에도 종종 문제를 일으켰던 고질적인 부위다. 안세영은 올 시즌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만을 허용하며 97.5%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이미 시즌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기에, 이번 일본 오픈 2연패 달성 여부에 전 세계 배드민턴계의 이목이 쏠려 있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통증이 다시 도지면서 안세영은 무리한 강행군 대신 선수 보호와 재활을 위한 휴식을 선택하며 일본을 떠나게 됐다.안세영의 이탈로 인해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 오픈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중국 오픈은 한 시즌에 단 네 번뿐인 슈퍼 1000 등급의 권위 있는 대회로, 안세영에게는 지난해 4강 기권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발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하기보다는 정밀 검사와 치료에 집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안세영에게 이번 부상은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압박이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온다.더욱 큰 문제는 하반기에 예정된 메이저 대회들이다.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안세영이 단식과 단체전 2관왕 2연패를 노리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고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부상은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커다란 변수가 됐다. 협회와 의료진은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완벽한 회복이 가능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향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안세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다른 주역들이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세계 17위 심유진은 1회전에서 세계 7위 라차녹 인타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기세를 올렸고, 김가은 역시 무실세트 승리로 16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기둥이 잠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줄 투혼은 한국 배드민턴의 저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심유진과 김가은이 각각 캐나다와 태국의 강호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일본 오픈 남은 일정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현재 안세영은 모든 초점을 9월 아시안게임에 맞추고 재활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장의 승수 쌓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생명을 보호하고 메이저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팬들은 '셔틀콕 여제'가 부상을 털고 일어나 다시 코트 위를 누비는 모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의 발끝에 걸린 한국 배드민턴의 운명이 재활의 시간 동안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그녀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다시 한번 금빛 스매싱을 날릴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오싹한 연애' 3% 굴욕, 박은빈·양세종 반전 노린다

     박은빈과 양세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첫 방송에서 3%대 시청률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독특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경쟁작들 사이에서 최하위로 출발하며 위기론이 대두된 상황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극 중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는 2회를 기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에 공개된 2회 예고에서는 천여리와 마강욱, 그리고 강민환의 첫 삼자대면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야산과 도로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마주치며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관계를 이어온 천여리와 마강욱은 제주도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한번 재회한다. 여기에 천여리의 절친이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재벌 후계자 강민환이 가세하면서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옹성우가 연기하는 강민환 캐릭터의 등장은 극의 분위기를 전환할 핵심 열쇠로 꼽힌다. 겉으로는 정중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서늘한 눈빛은 그가 단순히 주인공의 친구 역할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마강욱을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강민환의 가세로 인해, 사건 현장마다 얽히던 천여리와 마강욱의 공조 혹은 대립 관계는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사실 ‘오싹한 연애’의 초반 부진은 제작진에게도 뼈아픈 결과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은 작품 제목에 맞춰 5% 시청률로 시작해 18%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첫 회 성적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3.0%에 그치며 주말 미니시리즈 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부장'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이미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태라 신규 유입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여전히 강력한 반등 요소로 평가받는다. 박은빈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수상한 제보자 천여리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으며, 양세종 역시 집요하게 진실을 쫓는 마강욱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옹성우의 가세로 완성된 삼각 구도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낸다면, 초반의 부진을 씻고 입소문을 통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과연 제주도에서 펼쳐질 세 사람의 첫 만남이 ‘오싹한 연애’를 시청률 늪에서 건져 올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회에서 인물들의 캐릭터 설명과 우연한 만남에 집중했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인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결합하며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목표치였던 5%를 향한 재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오늘 밤 방송되는 2회 결과에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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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결승을 콘서트장으로…BTS, 첫 하프타임 쇼 찢었다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BTS는 20일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완전체로 출연했다.이번 공연은 FIFA가 월드컵 결승전에 처음 도입한 공식 하프타임 쇼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프로풋볼 슈퍼볼 하프타임 쇼처럼 스포츠와 대중문화를 결합해 월드컵 결승을 하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확장하려는 시도였다.공연 제작에는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고, 국제 시민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제작을 담당했다. 단순한 축하 공연을 넘어 전 세계 아동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자선 기금 모금 취지도 더해졌다.일부에서는 축구 경기의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막이 오르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관중석은 공연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고, 결승전의 긴장감은 축제의 열기로 이어졌다.하프타임 쇼의 첫 무대는 팝스타 마돈나가 열었다. 그는 히트곡 ‘뮤직’을 선보이며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와 함께 등장해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머펫 캐릭터의 드럼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공연은 한층 경쾌한 분위기로 전환됐다.무대의 중심은 곧 BTS로 옮겨갔다. 레드와 블랙을 조합한 의상으로 등장한 멤버들은 2020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이들은 대규모 댄스 크루와 함께 경기장 잔디 위를 누비며 역동적인 안무와 안정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BTS의 공연이 시작되자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환호와 떼창이 이어졌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조명과 무대 연출은 월드컵 결승이라는 상징성과 어우러져 강렬한 장면을 만들었다. K팝 그룹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공식 무대 중심에 선 순간이었다.BTS에 이어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신곡 무대를 선보이며 열기를 이어갔다. 공연 후반부에는 어린이 합창단이 월드컵 찬가 ‘위 빌리브’를 부르는 가운데 크리스 마틴과 머펫들이 함께 등장했다.약 12분간 이어진 하프타임 쇼는 경기장 전경에 ‘러브’라는 문구가 연출되며 마무리됐다. 스포츠, 음악, 자선 메시지가 결합된 이번 공연은 월드컵 결승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로 평가된다.특히 BTS의 출연은 K팝이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대중문화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인이 함께 보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월드컵 역사상 첫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BTS는 단순한 초청 가수를 넘어 글로벌 무대의 주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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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싹한 연애' 3% 굴욕, 박은빈·양세종 반전 노린다

     박은빈과 양세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첫 방송에서 3%대 시청률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독특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경쟁작들 사이에서 최하위로 출발하며 위기론이 대두된 상황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극 중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는 2회를 기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에 공개된 2회 예고에서는 천여리와 마강욱, 그리고 강민환의 첫 삼자대면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야산과 도로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마주치며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관계를 이어온 천여리와 마강욱은 제주도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한번 재회한다. 여기에 천여리의 절친이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재벌 후계자 강민환이 가세하면서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옹성우가 연기하는 강민환 캐릭터의 등장은 극의 분위기를 전환할 핵심 열쇠로 꼽힌다. 겉으로는 정중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서늘한 눈빛은 그가 단순히 주인공의 친구 역할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마강욱을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강민환의 가세로 인해, 사건 현장마다 얽히던 천여리와 마강욱의 공조 혹은 대립 관계는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사실 ‘오싹한 연애’의 초반 부진은 제작진에게도 뼈아픈 결과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은 작품 제목에 맞춰 5% 시청률로 시작해 18%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첫 회 성적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3.0%에 그치며 주말 미니시리즈 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부장'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이미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태라 신규 유입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여전히 강력한 반등 요소로 평가받는다. 박은빈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수상한 제보자 천여리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으며, 양세종 역시 집요하게 진실을 쫓는 마강욱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옹성우의 가세로 완성된 삼각 구도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낸다면, 초반의 부진을 씻고 입소문을 통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과연 제주도에서 펼쳐질 세 사람의 첫 만남이 ‘오싹한 연애’를 시청률 늪에서 건져 올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회에서 인물들의 캐릭터 설명과 우연한 만남에 집중했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인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결합하며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목표치였던 5%를 향한 재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오늘 밤 방송되는 2회 결과에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40년 방치 폐철교의 변신, 동해 '공중정원' 됐다

     강원도 동해시를 가로지르는 전천 위로 기차가 멈춘 지 수십 년이 흐른 낡은 철교가 시민들의 쉼터인 '전천 뜬다리정원마루'로 다시 태어났다. 1990년대 영동선 철교가 새로 놓이면서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됐던 이 폐철교는 한때 도시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였으나, 이제는 시민과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공중 정원으로 변모했다. 동해시는 철거 대신 재생을 선택함으로써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새로운 친수 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국가철도공단의 유휴 부지 활용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시는 총 길이 265m, 폭 5m에 달하는 낡은 다리 구조물을 정밀 보수하고 보강하여 안전성을 확보한 뒤, 그 위에 산책로와 전망대, 장미터널 등을 조성했다. 이는 경남 마산의 '콰이강의 다리'나 전북 완주의 '비비정 기차카페'처럼 쓸모없어진 철도 시설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 성공적인 공간 재생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정원마루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리 위는 사계절 내내 푸른 녹음과 꽃들로 가득하다. 특히 66m 구간에 조성된 장미터널은 개화 시기마다 장관을 연출하며, 곳곳에 설치된 파고라와 원격 제어 그늘막은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휴식처가 된다. 낮에는 전천의 맑은 물줄기와 주변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 명소로 활용되며, 시민들은 이곳에서 일상의 여유를 만끽하며 산책을 즐긴다.밤이 되면 뜬다리정원마루는 화려한 빛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난간과 데크를 따라 설치된 경관 조명은 물론, 나무 사이를 수놓는 반딧불 조명과 무지개 터널 조명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해시는 준공 이후에도 야간 경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으며, 겨울철에는 눈꽃과 트리 모형의 조명을 설치하는 등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여 야간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실용적인 보행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천의 남쪽과 북쪽 산책로를 잇는 연결축이 된 이 다리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의 징검다리가 잠기는 비상시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공간의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공공 디자인의 모범 답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동해시는 앞으로도 이곳을 일회성 시설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활 정원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수목의 생육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노후된 시설물을 적기에 정비하는 등 세심한 유지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자부심이 담긴 공간으로 가꿔가고 있다. 40년의 침묵을 깨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폐철교는 이제 동해시를 대표하는 재생의 상징이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 암기력 고민 끝? 크랜베리 주스의 놀라운 인지 효과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발생하는 심리적 압박감은 업무 효율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연구진은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크랜베리 주스 섭취가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크랜베리에 풍부한 특정 항산화 성분이 뇌와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여, 단순한 음료 이상의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건강한 대학생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일정량의 크랜베리 주스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위약 음료를 나누어 마셨다. 실험 결과, 크랜베리 주스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랜베리가 신체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심리적 평온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인지 기능 측면에서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크랜베리 섭취군은 단기 기억력과 소리 정보를 처리하는 음운 기억 검사에서 위약군보다 월등히 높은 수행 능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크랜베리 속 폴리페놀 성분이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뇌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 보호 작용을 함으로써 기억력을 증진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혈중 폴리페놀 농도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지표가 낮아지는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관찰되었다.이러한 놀라운 변화의 핵심은 크랜베리 특유의 폴리페놀인 '프로안토시아니딘'에 있다. 이 성분은 강력한 생리활성 물질로, 뇌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지 능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기존에 크랜베리가 요로감염 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이유도 바로 이 성분이 세균의 점막 부착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두뇌 건강과 스트레스 조절 영역까지 확장된 셈이다.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크랜베리 주스가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크랜베리 특유의 강한 신맛을 잡기 위해 많은 양의 설탕이나 감미료를 첨가한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당분이 과다하게 포함된 주스를 마실 경우 오히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려 집중력을 방해하고 대사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원액 함량이 높고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무가당 제품이나 생과일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결국 크랜베리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트레스와 인지 저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전략적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커피의 카페인에 의존해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노리기보다,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근본적인 스트레스 조절을 돕는 크랜베리를 일상에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뇌 건강에 유리하다. 12주간의 꾸준한 섭취가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건강 관리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비켜주세요" 트럼프, 월드컵 시상식서 신스틸러

     스페인 축구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며 황금세대의 부활을 선포했다.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거둔 쾌거로, 스페인은 이번 우승을 통해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지킴과 동시에 세대교체에 완벽히 성공했음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였다.경기는 시종일관 스페인이 주도권을 쥐고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두드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라민 야말과 다니 올모 등 젊은 공격진의 빠른 발을 앞세운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의 촘촘한 수비벽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신들린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며 버텼으나,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니코 윌리엄스의 헤더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한 토레스의 한 방은 120분간 이어진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우승의 기쁨이 가득해야 할 시상식에서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 주인공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았다. 개최국 미국을 대표해 시상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해 주요 개인상 시상을 진행했다. 그는 골든볼을 수상한 로드리와 골든글러브의 우나이 시몬 등 스페인 주역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우승 감독인 데 라 푸엔테와는 귓속말을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이며 카메라 세례를 독점했다.진정한 논란은 우승 트로피 수여 직후에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시상자들은 트로피를 전달한 뒤 선수단만의 세리머니를 위해 단상에서 내려오는 것이 불문율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가 트로피를 건네받은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선수들 사이를 누비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퇴장을 권유하는 제스처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꽃가루가 날리는 영광의 순간까지 단상 정중앙을 지키며 스페인 선수들과 함께 사진에 담겼다.이러한 행보를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들이 누려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정치인이 가로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기간 중에도 징계 위기에 처한 미국 대표팀 선수의 구명 활동에 개입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의 행동 역시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페인의 역사적인 우승 장면이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과 겹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아쉬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보여준 경기력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받는다. 로드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중원과 파우 쿠바르시 등 어린 수비수들의 성장은 향후 스페인 축구의 장기 집권을 예고하고 있다. 준우승에 머문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아쉬움 속에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스페인의 압도적인 전력 앞에서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스페인의 화려한 복귀와 트럼프의 이례적인 시상식 난입이라는 두 가지 강렬한 기억을 남긴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궁궐 밖 첫 나들이 수문장, 유네스코 대표단 홀렸다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찬란한 가치와 국제적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식 전시관 ‘대한민국관’이 2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관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공간으로, 한국의 세계유산뿐만 아니라 인류무형유산과 세계기록유산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핵심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와 지자체, 종교계 등 총 35개 기관이 힘을 합쳐 마련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시관의 시작을 알린 개관 행사는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펼쳐진 웅장한 수문장 교대의식으로 꾸며졌다. 그동안 경복궁 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 전통 의례가 궁궐 밖에서 대규모로 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개최국으로서 전 세계 대표단을 환영한다는 깊은 의미를 담았다. 화려한 복식과 절도 있는 동작으로 무장한 수문장들의 모습은 현장을 찾은 외국인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한국 전통문화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전시관 내부는 관람객들이 한국 유산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테마로 구성됐다.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관에서는 한국이 유네스코와 맺어온 국제협력의 발자취를 조명하며, ‘개최도시 부산관’과 ‘세계기록유산’ 섹션 등을 통해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우리 유산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특히 하루 두 차례 운영되는 전문 해설 프로그램은 회차당 2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45분간 심도 있는 설명을 제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교육적 가치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참여형 이벤트와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개관 당일에는 특정 전시관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한 선착순 2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오픈런 이벤트’가 열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내부 주무대인 ‘K-헤리티지 스테이지’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총 38건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며,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 기술 공개행사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대한민국관을 직접 점검하며 이번 전시가 세계유산위원회 참가자들과 국민이 함께 국가유산의 미래를 고민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가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세계유산 분야에서 단순한 수혜국을 넘어 국제적인 기준을 선도하는 리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민국관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한국 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 위원회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전시관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문화 외교의 현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부산 벡스코를 가득 채운 전통의 향기와 현대적 감각의 전시는 세계인들에게 한국 국가유산이 지닌 영속적인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각인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중부 호우·남부 폭염, 한반도 찢긴 기상도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와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을 강타했던 거센 빗줄기는 잠시 잦아들었으나,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다시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가 관측되었으며, 강원과 충청권 곳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어 추가 피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수도권과 인천, 경기 지역에 최대 8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강원 내륙과 충남권 역시 비슷한 수준의 비가 예보됐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미 지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실제로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비로 인해 경기 고양시 주택가가 침수되고 경북 안동에서는 임시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수해가 잇따랐다.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현장에서는 다시 쏟아지는 빗줄기에 복구 장비를 급히 이동시키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충남 북부 서해안 역시 100mm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되어 하천 범람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당부했다.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남부지방과 제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들 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를 상회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특히 제주 지역은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주민들이 무더위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장마전선은 이번 주 후반까지 남북을 오르내리며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겠고, 24일에는 다시 중부지방과 전라권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토요일인 25일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번 장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이동 경로와 기압골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유동적인 만큼 수시로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 장마가 지역별 편차가 크고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만 쏟아붓는 이른바 '도깨비 장마'의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부지방은 침수 피해 복구와 추가 호우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며, 남부지방은 온열질환 발생 등 폭염 피해 방지에 주력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는 전국적으로 불안정한 기상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재난 대응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며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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