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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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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정권마다 여인천하”…홍준표, 이재명에 경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한꺼번에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를 향해 관련 논란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김건희, 김현지. 정권마다 정권을 힘들게 하는 여인천하가 있었는데, 더 민심이 악화되기 전에 이재명 정권도 이와 단절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었다.이어 “진위(眞僞)를 떠나서 민심에 찍히면 무슨 조치를 해도 만사휴의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특정 인물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부정적인 여론이 굳어질 경우 이후 대응만으로는 상황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홍 전 시장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한 최서원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에 관여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2020년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등의 형이 확정됐다.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도 윤석열 정부에서 주요 정치 쟁점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인사와 이권 청탁을 대가로 고가의 금품을 받은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됐으며, 올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김현지 실장은 앞선 두 사람과는 성격이 다르다. 최서원씨와 김건희씨가 민간인 신분이었던 것과 달리 김 실장은 현재 대통령실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다.최근 김 실장은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와 맞물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인사 개입 의혹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경기·성남 지역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정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특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이러한 주장이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표명만으로 인사 논란에 대한 책임이 끝나서는 안 된다며 김 실장 등에 대한 추가 책임론을 제기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강 실장의 사의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김현지 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인사 개입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다만 김현지 실장이 실제로 장관 후보자들의 추천이나 검증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의 주장은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실제 관여 여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앞서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김현지 실장으로부터 장관직을 제안받은 것이 아니며 평소에도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홍 전 시장이 언급한 ‘만사휴의’는 ‘모든 일이 끝났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 주변 인물을 둘러싼 논란이 정권 운영에 부담으로 이어졌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재명 정부 역시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 헤드라인 뉴스

    “성추행·음주운전 의혹” 김승원 사퇴 후폭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한 직후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퇴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탄원서에는 성추행과 추가 음주운전, 보좌진을 상대로 한 폭언 등의 의혹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 측은 탄원서 내용에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반박했다. 20일 정치권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이 작성한 탄원서는 지난 17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과거 술자리에서의 성추행 의혹과 추가 음주운전 의혹, 음주 이후 보좌진을 상대로 한 욕설과 폭언 등의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탄원서에는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경기도당의 회계 문제와 관련한 주장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관련 보도에 대해 인사와 관련된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 측 역시 탄원서가 청와대에 제출됐는지 알지 못하며, 청와대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관련 내용에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논란이 커진 것은 탄원서가 전달된 시점 때문이다. 김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된 직후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고,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다음 날인 19일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김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깊은 고민 끝에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탄원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해당 문서가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다만 탄원서가 실제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야권은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된 시점과 민주당의 인지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김 의원의 추가 의혹을 언제 인지했고 관련 내용을 언제 공유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으로부터 성추행과 음주운전, 폭언 등의 제보를 언제 받았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청와대에 탄원서가 전달되기 전에 민주당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한 의원은 당시 술자리에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있었는지, 관련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따져 물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한 의원이 제기한 주장으로,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김 의원이 사퇴하기 전 전직 보좌진을 직접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KBS는 김 의원이 사퇴 하루 전인 18일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보좌진을 만나 탄원서에 담긴 의혹을 부인하고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사퇴 과정에서 탄원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둘러싼 추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김 의원 측은 탄원서와 관련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탄원서에 담긴 성추행이나 음주운전 등의 의혹이 사실로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한편 김 의원의 사퇴 이후 정치권의 공방은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추가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야권은 김 의원의 사퇴를 계기로 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김 의원의 사퇴 배경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결국 전직 보좌진 탄원서가 언제 누구에게 전달됐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해당 내용을 언제 인지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후보자 사퇴 결정에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로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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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 못 냈다” 수험생 354명 구제받는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피해를 본 수험생 가운데 354명에 대한 구제가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전산 기록을 통해 실제 원서 작성이나 제출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구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7일 브리핑을 열고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한 후속 조치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까지 접수된 구제 신청은 모두 1588건이었다. 이 가운데 414건이 구제 가능 대상으로 인정됐으며, 최종적으로 354건에 대한 구제가 확정됐다.구제 여부는 장애가 발생한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해당 시점의 시스템 오류 기록과 함께 수험생이 해당 전형에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하고, 제출 또는 결제를 시도한 이력이 전산상 확인되는 경우 구제 대상에 포함했다.이번 조치로 구제가 이뤄진 대학은 모두 40개교다. 모집단위와 전형을 기준으로 하면 306개에 달한다. 대학별 구제 건수는 경북대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희대 51건, 중앙대 48건, 전남대 27건, 국민대 26건, 인하대 18건 순이었다.교육부는 원서접수 장애 당일 마감시간이 1시간 연장되는 과정에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공개된 사례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률이 공개된 대학에 지원서를 낸 사례는 모두 39건으로 파악됐다.이 가운데 공개된 경쟁률을 실제로 확인한 뒤 해당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 사례는 3건이었다. 교육부는 경쟁률을 미리 확인한 뒤 지원하는 경우 수험생 사이의 형평성과 대입 전형의 공정성을 크게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 사례에 대해 접수를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시스템 장애로 인해 원서접수 기회가 제한된 수험생을 구제하는 동시에, 다른 수험생이 예상하지 못한 정보를 활용해 지원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교육부는 이번 구제 조치가 전체 대학의 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제가 이뤄진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기존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0.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전체 대학의 지원 건수는 255만4259건에서 255만4613건으로 354건 늘었다. 전체 평균 경쟁률 역시 9.801대 1에서 9.802대 1로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는 구제된 수험생들이 특정 모집단위나 전형에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응 과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과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특별조사반을 구성했다. 현재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어플라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조사에서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원인뿐 아니라 장애 발생 이후 대응 과정과 운영·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과 계약 관계 등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교육부는 앞으로 예정된 202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의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현재의 원서접수 방식 자체를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전산자료를 토대로 피해를 본 수험생을 구제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공정성과 형평성을 우선해 조치했다고 밝혔다.이번 구제 대상은 단순히 접수에 실패했다고 주장한 사례가 아니라, 당시 시스템 오류 기록과 실제 원서 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 이력이 전산자료로 확인된 경우를 중심으로 결정됐다. 교육부는 구제와 함께 경쟁률 공개로 인한 공정성 문제도 별도로 살펴보면서 향후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의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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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세시장, 문 정부 고점 넘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87주 연속 오르며 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간 데다, 평균 전셋값은 과거 전세난 당시의 고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7%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셋째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한 번도 꺾이지 않고 87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이번 상승세는 기간으로만 보면 역대 세 번째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135주,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134주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실제로 최근 87주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77% 올랐다. 문재인 정부 당시 134주간 누적 상승률이 12.31%였던 점을 고려하면, 더 짧은 기간에 비슷한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상승 기간은 짧지만 체감 부담은 과거 전세 대란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전셋값 상승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19.0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동구도 17.07%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도 성북구 15.44%, 노원구 15.33%, 광진구 14.31%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평균 전세가격도 새 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36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 기록된 기존 최고가 6억3424만원을 넘어선 수치다.고가 단지뿐 아니라 중저가 지역에서도 신고가 전세 거래가 나오고 있다. 서초구 그랑자이 전용 119㎡는 이달 초 2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고,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117㎡도 지난달 9억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시장에서는 전세 수요가 줄지 않는 가운데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집값 부담으로 매매 전환이 쉽지 않은 세입자들이 전세시장에 머무는 반면, 집주인들은 실거주나 월세 전환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실거주 중심 정책이 임대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실거주를 강화하는 정책이 이어지면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매매시장 진입이 어려운 세입자들이 전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세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임대 공급 위축이 겹치면 서울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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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자로'로 12kg 뺀 곽범의 진짜 비결?

     최근 비만치료제 처방과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단기간에 10kg 이상을 감량한 연예인들의 사례가 화제를 모으면서, 체중 감량을 둘러싼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약물 투여로 식욕을 억제한 상태에서 매일 수km를 달리는 방식이 '단기 감량의 성공 방정식'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용 목적의 과도한 약물 의존과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자칫 인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개그맨 곽범은 최근 MBN·채널S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4'에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출연해 12kg 감량 소식을 전했다. 체중 감소로 얼굴선이 확연히 달라진 그를 향해 방송인 전현무가 "살이 빠지니 정우성 씨를 닮았다"며 감탄을 연발할 정도로 외형적 변화는 파격적이었다. 곽범은 앞서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마운자로'를 투여받는 동시에 아침마다 8km를 달리고 하프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의학계에서는 이 같은 '약물과 러닝의 결합'이 유발하는 생체 변화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이중 작용해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키고 식욕을 강하게 억제한다.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원리지만, 극도로 줄어든 영양 섭취 상태에서 매일 8km 이상의 하프마라톤 급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면 체지방뿐 아니라 골격근까지 빠른 속도로 손실될 수 있다.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이 급격히 감소하면 인체의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체력이 저하된다. 이는 감량 이후 약물 투여를 중단하거나 식사량이 조금만 늘어도 체중이 이전보다 더 크게 증가하는 '요요 현상'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 더욱이 근육 손실은 얼굴이 지나치게 수척해 보이거나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또한 마운자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나며, 지속적인 구토나 심한 상복부 통증이 탈수나 췌장염, 담낭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존재한다. 특히 갑상선 수질암이나 다발성내분비종양증 2형 등의 개인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투여가 엄격히 금지된다.전문의들은 단기 감량 성과에 착시되어 약물을 과용하거나 무리하게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하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과체중 상태에서 준비 없이 달리기를 시작하면 무릎 관절과 발목, 아킬레스건에 집중적인 과부하가 걸려 근골격계 부상을 입기 쉽다.체중 감량기에는 무리한 유산소 운동에만 매달리기보다 매 끼니 살코기, 두부, 달걀 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주 2~3회 이상 하체와 전신을 자극하는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약물 치료 역시 미용 목적의 자가 판단이 아닌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투여량과 기간을 조절해야 감량 이후의 건강과 바뀐 체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김석훈·2PM 우영과 가을 여행을?

     남들과 똑같이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도장 깨기'식 관광의 시대는 끝났다. 단풍이 물드는 계절, 오직 나의 취향에 오롯이 집중하며 지방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행 바람이 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0일까지 전국적인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맞춤형 관광 트렌드를 제시하는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 ‘5인 5색 취향여행’ 참가자 700명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이번 '5인 5색 취향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장소를 찾아가는 것을 넘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셀럽 및 전문가와 여행의 모든 순간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여행은 크게 산행, 액티비티, 생태, 미식, 가족 등 5개 테마로 나뉘며, 총 25회차에 걸쳐 전국의 숨은 명소에서 펼쳐진다. 각 테마마다 1회씩 특별 호스트가 동행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밀착형 여정을 선사한다.가장 먼저 풍수 전문가 박성준과 함께하는 '운수 좋은 산행'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 풍수지리학적 기운이 서린 명산을 오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코스로, 자연의 기운을 담아가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평소 남다른 예능감과 넘치는 에너지로 사랑받는 아이돌 2PM 우영이 이끄는 '텐션업'은 참가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전망이다.또한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통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준 배우 김석훈의 '지구랑'에서는 청정 자연 속 조류 관찰과 탐조 활동을 통해 지구 환경의 가치를 돌아본다. 최근 미식계에서 주목받는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의 '가을맛'은 지역의 제철 식재료가 명품 요리로 탄생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오감 만족 식도락을 선물하며, 따뜻한 일상 콘텐츠로 공감을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 지지부부의 '가족소풍'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휴식을 선사하는 피크닉으로 꾸며진다.이처럼 취향 중심 여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봄 시즌에 참가했던 이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이다. 지난 5월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통해 강원도 삼척 해파랑길 여행에 참여했던 30대 직장인 권승오 씨는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인증샷을 찍는 데 그쳤다면, 이번 여행은 내가 좋아하는 러닝이라는 활동을 매개로 지역의 풍경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이번 가을 캠페인은 즐거움뿐만 아니라 한층 파격적인 경제적 혜택까지 지원한다.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동안 지정된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해 여행을 즐기는 참가자들에게는 교통비 할인은 물론, 사용한 휴가 경비의 50%를 현금성으로 환급해 주는 역대급 지원책이 마련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여행 경비 부담을 대폭 줄이면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회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5인 5색 취향여행'은 지역 고유의 아름다운 자원과 개인의 취향을 밀접하게 연결해 인구감소지역에 새로운 유동인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색다른 추억을 쌓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여행 참가 신청은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누구나 진행할 수 있다. 한 팀당 최대 2명, 가족 여행 테마의 경우 최대 4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소도시의 참된 매력과 셀럽과의 특별한 만남, 그리고 반값 환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이번 가을 여행에 수많은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현대百, 신인돌 무대비용 싹 다 쏩니다

     ‘젊음의 거리’ 신촌이 K팝 루키들의 뜨거운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기회가 목말랐던 중소기획사 신인 아이돌과 글로벌 팬덤을 직연결하는 K팝 버스킹 상생 프로젝트가 매주 금요일 신촌 한복판을 매료시킬 전망이다.2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신촌점 유플렉스 스타광장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의 무대인 ‘신촌 K팝 쇼’가 매주 금요일 정기 개최된다.이번 정례화 결정은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한 비정기 K팝 공연의 폭발적 반응 덕분이다. 매 회차마다 1,000여 명에 달하는 구름 관객이 몰리며 신촌 상권 전체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단순 공연을 넘어 팬 사인회, 포토타임 등 아티스트와 팬들이 밀접하게 호흡할 수 있는 스킨십 프로그램까지 한 차원 확장하기로 했다.특히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대목은 ‘전액 지원’ 카드다. 현대백화점은 무대 설치비와 시스템 운영비 등 행사 제반 비용을 전액 부담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획사 및 신인 아티스트들이 오롯이 무대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다음 달 무대에는 다국적 걸그룹 ‘디바엑스’와 ‘나빌레라’, 보이그룹 ‘위웨이’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이미 시범 운영 기간 보이그룹 ‘트렌드지’, ‘엔카이브’, 다국적 그룹 ‘엠비오’ 등 8개 팀이 무대를 거쳐가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함께 개최된 연습생·지망생 대상 K팝 경연대회 예선에는 전 세계 11개국 108개 팀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선 진출자들에게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어트랙트, 모드하우스 등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5곳의 오디션 기회까지 주어졌다.현대백화점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대학가 특성에 독보적인 K팝 문화 파워를 더해, 신촌을 다시 한번 'MZ·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K팝 아카데미와의 연계를 통해 경연대회 판을 세계 수준으로 대폭 키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희석 현대백화점 신촌점장은 “신촌을 찾는 방문객에게 참신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중소기획사 신인들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신촌점만의 차별화된 K팝 컬처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신촌을 국내외 팬들이 꼭 찾는 글로벌 K팝 랜드마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폭스바겐, 15년 만에 유로스톡스50 퇴출

     유럽 완성차의 자존심이자 독일 제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이 유럽 유로존을 대표하는 우량주 지수인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에서 15년 만에 쫓겨났다. 중국 저가 전기차의 무서운 공세와 시장 점유율 급감, 여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막대한 진통까지 겹치며 주가가 1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여파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스톡스(Stoxx)는 정기 지수 개편을 통해 폭스바겐을 유로스톡스50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전격 제외했다. 유로스톡스50은 유로존에 상장된 대형 우량기업 50개를 모아 만든 대표 지수로, 폭스바겐이 이 지수에서 빠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이번 퇴출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중추였던 폭스바겐이 봉착한 미증유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폭스바겐의 주가는 2021년 증시 랠리 당시 기록했던 고점 대비 무려 75% 이상 폭락하며 약 16년 만의 바닥을 찍었다.폭스바겐의 추락은 내부적 과제와 외부적 압박이 동시다발로 터진 결과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의 가격 공세에 밀려 판매가 급감한 데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관세 장벽까지 겹쳤다. 이에 폭스바겐은 노조와 협의 끝에 감원 규모만 최대 10만 명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조직 축소 및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상황을 한층 악화시킨 것은 거듭된 '실적 경고'였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지분 가치에 대한 60억 유로 규모의 평가손실과 중국 시장 침체, 구조조정 비용 증가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당일에만 주가가 8.3% 폭락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약 380억 유로(약 60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거둔 연간 매출액(3220억 유로)의 8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폭스바겐의 미래에 얼마나 극심한 회의론을 갖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전문가들은 지수 퇴출에 따른 후폭풍으로 기계적 매도세가 이어져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유로스톡스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0개의 자산 규모만 590억 유로에 달하며, 이와 연계된 금융 상품 역시 680억 유로를 웃돌기 때문이다. 지수에서 빠진 폭스바겐 주식을 패시브 자금이 강제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폭스바겐 측은 "지수 편입 여부가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바꾸지는 않는다"라며 "전기차 전환이라는 역사적 변혁기 속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체질을 개선하고 유로스톡스50에 조속히 복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폭스바겐마저 유로스톡스50에서 빠지면서 지수 내 남아있는 완성차업체는 페라리,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3곳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스텔란티스의 퇴출에 이어 폭스바겐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전통의 유럽 자동차 공룡들이 중국발 지각변동 속에서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컴포즈·메가커피, 식품위생 적발 '1·2위' 굴욕

     출근길과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빠른 매장 확장 뒤편에서 ‘위생 관리 구멍’이라는 심각한 그늘을 드러냈다.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커피 브랜드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중 절반 이상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 두 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751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87건이던 위반 수치는 2023년 198건으로 2배 이상 급증한 뒤 매년 160건 안팎을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특히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온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적발 비중이다. 컴포즈커피가 194건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해 최다 적발의 불명예를 안았고, 메가MGC커피가 184건(24.5%)으로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의 위반 건수(378건)를 합치면 전체 적발 건수의 과반인 50.3%에 달한다.단순히 매장 수가 많아서 나타난 착시 현상도 아니었다. 2024년 말 기준 매장 수 1,000개 이상 브랜드들의 100개 점포당 위반 건수를 환산해 본 결과, 컴포즈커피가 7.3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가MGC커피(5.5건), 더벤티(5.1건), 빽다방(3.8건) 순이었다. 반면 전통의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2.9건)나 이디야커피(1.8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컴포즈커피의 점포당 위반 비율은 이디야커피의 4배에 달해, 매장 확대 속도를 위생 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반복적인 위반 행태도 심각하다. 최근 5년간 두 차례 이상 적발된 점포는 51곳이었으며,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가 각각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부 점포는 세 차례나 적발되는 배짱 영업을 이어갔다. 위반 유형별로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위생교육 미이수가 364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 혼입이나 기준·규격 위반(16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76건)이 뒤를 이었다.문제는 현행 제도상 소비자가 이러한 프랜차이즈별 위생 실태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위생 점검 및 행정처분이 브랜드 단위가 아닌 개별 가맹점 단위로 이뤄지고, 적발 내역 역시 ‘식품안전나라’에 점포별로 따로 공개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간판을 믿고 이용하는 소비자로서는 위생 관리가 부실한 브랜드를 가려내기 힘들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서미화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매일 이용하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한 채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식약처와 지자체의 상시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가맹점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가맹본부 역시 위생 문제에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롯데 4순위 박근서 아버지 ‘라밤바’ 깜짝 공연

    아들의 프로야구 입단이 확정된 순간, 아버지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아들은 당황해 얼굴이 빨개졌지만 부모에게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서울디자인고 박근서(18) 가족의 특별한 지명식 이야기다. 롯데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박근서를 전체 4순위로 지명했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박근서는 올해 3학년 시즌 들어 1라운드 상위권 후보로 급부상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먼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길을 선택했고, 결국 높은 순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이날 무대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박근서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였다. 아들의 이름이 불린 뒤 함께 단상에 올라온 아버지는 갑자기 “노래 한 곡만 하고 내려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후 자신이 평소 즐겨 부르던 ‘라밤바’를 부르기 시작했다.노래만 한 것도 아니었다. 아버지는 춤까지 곁들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선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노래 가사를 부산과 롯데에 연결해 아들이 훗날 팀의 선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순식간에 드래프트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박근서 아버지는 행사 후 “근서가 그제부터 뭘 할 거냐고 물었다. 나가서 헛소리하면 바로 내려오겠다며 대학에 가겠다고도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신나게 노래 한 번 부르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다. 라밤바는 예전부터 노래방에서 부르던 노래인데 선장이 필요하다는 가사가 있어 롯데 지명을 예상하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막상 무대를 내려온 뒤에는 걱정이 생겼다. 아버지는 “앉아 계신 분들이 다들 좋아해 주셔서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근서 얼굴이 빨개져 있더라”며 “혹시 삐지면 어쩌나 걱정됐다”고 말했다.어머니 역시 남편의 돌발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다. 남편이 노래를 시작하자 눈을 질끈 감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박근서 어머니는 “평범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노래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며 웃었다.정작 박근서는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원래 아빠가 그런 성격이라 뭔가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춤일 줄은 몰랐다”며 “원래 지명 소감을 더 길게 준비했는데 아빠가 하는 걸 보고 머리가 하얘졌다. 나도 엄마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강조했다. 박근서는 “이날만을 위해 아빠와 엄마가 계속 나를 서포트해주셨다”며 “두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크다”고 했다. 이어 “아빠도 인생에서 한 번뿐인 날이니까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근서가 야구선수의 길을 걷게 된 데에도 부모의 선택이 있었다. 어릴 때 축구를 좋아했던 박근서에게 아버지는 원하는 운동을 마음껏 경험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 있는 고모 집을 방문했다가 가족과 함께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했고, 당시 최지만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축구를 좋아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동경하던 소년은 그렇게 야구선수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약 10년의 시간이 지나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박근서는 롯데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롯데가 역사가 깊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뽑힌 팀이 롯데라서 더 기분이 좋다”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롯데에서 가장 먼저 뽑힌 만큼 기대에 부응해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며 “부산은 중학교 때 대회 때문에 한 번 가본 정도인데, 부산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 팬들이 많은 만큼 행동 하나하나를 더 조심하고 많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같은 좌완 투수인 롯데 김진욱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박근서는 “전부터 정말 좋아하고 관심 있게 봤던 선배님”이라며 “같은 팀이 된 만큼 옆에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면서 김진욱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아버지는 아들이 창피해할까 걱정했고, 어머니는 남편이 평범하게 지나가길 바랐다. 하지만 박근서에게 이날은 자신의 프로 입단만큼이나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어준 부모에게 감사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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