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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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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DMZ 지뢰 폭발 엿새째…“원점 접근 못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장에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사고 엿새 만에 진입해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까지는 접근하지 못하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과 유엔사는 27일 DMZ 내 기동로를 넓히고 지뢰 정밀탐색을 진행하며 사고 지점 인근까지 접근했다. 조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일몰까지 지뢰탐지기 등을 활용해 기존 기동로를 확인하고 새로운 접근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실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조사 지역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지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인 데다 작전 인원들의 피로도까지 고려해 안전을 우선하기로 하면서 이날 조사를 종료했다.합참은 향후 다시 현장에 진입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남아 있는 지뢰 파편 등 잔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날 폭발 추정 지점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관련 증거 수집도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잔해 분석은 폭발물이 북한군 지뢰인지 우리 군이 설치한 지뢰인지 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이날 현장에는 우리 군 작전병력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조사기관 인원 등 40여명이 투입됐다.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21일 수색로 개척 작전에 참여했던 간부 일부도 조사팀에 포함됐다.군과 유엔사는 전날인 26일에도 20여명을 DMZ에 투입해 현장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기존 수색로까지 진입해 기동로를 확보하고 작전환경을 점검했으며, 이날은 새롭게 개척한 경로를 통해 폭발 추정 지점에 접근을 시도했다.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10시50분께 경기 파주시 육군 25사단 관할 지역에서 발생했다. 군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DMZ에서 수색로를 새로 개척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당시 병력은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유엔사의 현장조사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사고 이후 군은 현장 접근에 앞서 안전한 기동로를 확보하는 작업부터 진행해왔다.현장조사가 늦어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조사 지연으로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반면 군은 사고 지점이 MDL에 가깝고 수풀이 우거진 데다 기존 수색로가 없는 위험 지역이어서 안전을 확보한 뒤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앞으로 진행될 추가 조사는 폭발 원인과 지뢰 종류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합참은 우리 군과 유엔사가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확인된 사실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헤드라인 뉴스

    '노현정 아들' 정창건, 지분 40% 쥔 진짜 주인

     한때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 아나운서의 아들이 재계의 엄연한 '대주주'로 등장했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장남 정창건(19) 군이 범현대가 IT 기업 HNIX의 지분 약 40%를 쥔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10대 미성년자에게 쏠린 기업 지배구조와 범현대가의 끈끈한 '혈연 지분 연대'가 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2025년도 HNIX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생인 정 군은 이 회사 지분 39.74%를 소유하고 있다. 정 군은 노 전 아나운서와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 정대선 전 HN Inc 사장 사이에서 태어난 범현대가 4세다. 아직 본격적인 사회 활동이나 경영 수업조차 시작하지 않은 미성년자가 중견 IT 기업의 주인으로 올려진 셈이다.정 군의 최대주주 등극 과정에는 범현대가의 독특한 지원 구도가 깔려 있다. HNIX는 2022년 정대선 전 사장의 HN Inc에서 IT 부문이 분할돼 나온 회사다. 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1.75%), 정몽진 KCC그룹 회장(5.17%), HL홀딩스(10.39%), 현대머티리얼(8.95%) 등 가문의 어른들과 친족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어린 친족의 기업에 범현대가 전체가 지분을 나누어 쥐며 '비상주'를 달아준 형국이다.실제 HNIX의 일감 역시 HD현대, HL, HDC 등 범현대가 그룹사들에 집중되어 있다. 친족 가문의 캡티브(Captive·내부) 물량 지원 덕분에 지난해 매출 766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이라는 외형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그러나 이 화려한 승계 구도의 이면에는 심각한 재무적 부실이 숨어 있다. HNIX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645억 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가문의 빵빵한 지원과 물량 몰아주기에도 불구하고 빚더미에 앉아 있는 구조다. 아직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도 않은 정 군은 기업의 주인이 됨과 동시에 자본잠식 해소와 부채 청산이라는 거대한 재무적 짐을 떠안게 됐다.과거 어머니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2000년대 중반 '상상플러스' 등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다 2006년 정대선 전 사장과 화제를 뿌리며 결혼한 뒤 재벌가 며느리로 정중동 행보를 이어왔다. 대중에게는 늘 '노현정의 아들'로만 언급되던 정 군이 이제는 4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의 향방을 좌우할 재계의 공식 인물로 테스트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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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배구였다…또 꼬인 아시안게임 버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버스 배차 오류로 예정된 오전 훈련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날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 역시 엉뚱한 훈련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훈련장이 있는 이누야마가 아닌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으로 향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예선 경기를 치러야 했던 파키스탄 대표팀은 반대로 이누야마로 이동했다. 두 팀에 배정된 버스가 서로 뒤바뀌면서 각각 잘못된 목적지로 향한 것이다.한국 대표팀은 버스 안에서 2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예정된 오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한국 대표팀 허수봉은 당황스러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당시 남자농구 대표팀에 버스가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비슷한 일이 자신들에게도 벌어져 놀랐다고 말했다.허수봉은 오전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비 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길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운영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파키스탄 대표팀에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두 대표팀은 같은 숙소에서 출발했지만 각각 다른 목적지로 가야 하는 버스에 잘못 탑승했다.파키스탄 대표팀은 원래 오카자키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누야마 훈련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이후 목적지를 바로잡아 오카자키에 도착했지만 경기 시작이 예정 시간보다 늦어졌다. 조직위는 운영진의 조정을 통해 경기는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반면 한국 대표팀은 잘못된 버스를 타면서 예정된 훈련 자체를 진행하지 못했다. 조직위는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이번 일은 아시안게임에서 반복되고 있는 버스 운영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앞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했다. 남자축구 대표팀 역시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는 일이 있었다.조직위는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버스 지연과 미배차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점검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대기하던 여러 버스를 각 대표팀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앞으로 탑승 대표팀과 차량의 목적지를 정확히 확인하고 차량에 목적지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절차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운영 체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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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은 없는데 콧물·재채기 계속된다면 '이것'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코막힘과 재채기를 단순한 감기로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꽃가루와 큰 일교차, 건조한 공기 등이 겹치며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에 코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이다. 눈이나 목의 가려움,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동반되기도 한다.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관련 지표는 약 20.9%로 나타났다. 성인 5명 중 1명꼴로 알레르기 비염을 경험하는 셈이다.가을철에는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 환자는 8월 약 68만 명에서 9월과 10월 각각 약 115만 명으로 증가했다. 한 달 사이 약 1.7배 늘어난 수치다.전문가들은 이 시기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쑥·돼지풀 등 가을철 꽃가루, 큰 일교차, 건조한 공기를 꼽는다. 이 같은 환경 요인이 민감해진 코점막을 자극하면서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감기는 보통 발열, 인후통, 몸살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1~2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열이 없는 상태에서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하거나 특정 장소, 특정 계절에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재발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감기약만 반복해 먹는 경우가 있다”며 “열 없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반복되고 특정 계절이나 환경에서 심해진다면 알레르기 비염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코막힘이 지속되면 숙면을 방해해 낮 동안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오래가면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등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기본은 원인 물질을 찾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주요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 비듬 등이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과 특정 계절에 심해지는 계절성 비염으로 구분된다.증상이 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원인 알레르겐이 확인되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적인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알레르겐 면역치료도 고려된다.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비염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므로 그때그때 증상만 없애기보다 악화 환경과 원인 알레르겐을 파악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이어 “수면과 일상에 지장이 있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 진료와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약물치료나 면역치료 등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생활환경 관리도 치료만큼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고 실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꾸준히 해야 한다. 꽃가루에 민감하다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어 피부와 옷에 묻은 꽃가루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코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참고 넘길 계절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반복되는 양상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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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영월군 대표 관광지인 청령포 관람이 한층 편리해진다.영월군은 청령포를 찾는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현장 매표소를 찾기 전 온라인으로 관람권을 미리 예매할 수 있다.사전 예매는 네이버에서 ‘청령포’를 검색하거나 영월군 문화관광 누리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를 마친 방문객은 현장에서 별도 절차에 따라 입장권을 발급받으면 된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전 예매를 완료한 뒤 현장 유인 매표소나 무인 발권기인 키오스크에서 예매 바코드를 인식하면 입장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후 기존 관람 절차에 따라 청령포에 입장하면 된다.온라인 예매를 하지 않은 관광객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영월군은 사전 예매제 도입 이후에도 기존 현장 매표 방식을 함께 운영한다. 갑작스럽게 청령포를 방문한 관광객이나 온라인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군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성수기와 주말, 연휴 기간 매표소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령포는 영월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단종 유배지라는 역사적 의미와 자연경관을 함께 갖춘 곳이다. 계절마다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현장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이 관광 만족도 향상의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앞으로 예약 운영도 정례화된다. 영월군은 관광객이 방문 일정을 미리 세울 수 있도록 매월 중순 다음 달 방문분 예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1월 청령포 방문분은 10월 중순부터 예매할 수 있다.영월군은 온라인 예매와 현장 발권을 병행해 관광객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현장 운영 효율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체 관광객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은 사전 예매를 통해 일정 관리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청령포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으로, 영월의 역사성을 대표하는 명소다. 서강이 휘감아 흐르는 지형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역사 탐방은 물론 자연 산책지로도 인기가 높다. 영월군은 이번 예매 시스템을 통해 청령포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이 보다 여유롭게 영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김길수 영월군수는 “청령포를 찾는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전 예매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온라인 사전 예매와 현장 매표를 함께 운영해 누구나 편리하게 청령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랑니의 재발견, 묻혀 있을수록 강했다

    버려지는 치아로 여겨지던 사랑니가 치아 결손 치료의 또 다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잇몸이나 턱뼈 속에 완전히 묻혀 있던 사랑니일수록 다른 부위에 옮겨 심었을 때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은 구정귀 치과 교수가 사랑니의 매복 정도와 자가치아이식 예후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로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시상식에서 보건 분야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자가치아이식은 환자 본인의 치아를 뽑아 치아가 빠진 다른 자리에 옮겨 심는 치료법이다. 임플란트처럼 인공 구조물을 넣는 방식과 달리 자신의 자연치아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건이 맞으면 치아 감각과 씹는 기능을 보존할 수 있어 치아 결손 환자에게 고려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구 교수 연구팀은 어떤 사랑니가 이식에 더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사랑니 자가치아이식을 받은 환자 22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식 전 사랑니 상태를 완전 매복, 부분 매복, 완전 맹출 등 세 가지로 나누고 이식 뒤 치아 생존율을 비교했다.결과는 뚜렷했다. 잇몸이나 뼈 속에 완전히 묻힌 완전 매복 사랑니의 5년 누적 생존율은 93.3%로 가장 높았다. 일부만 드러난 부분 매복 사랑니는 82.9%, 구강 안으로 완전히 나온 완전 맹출 사랑니는 62.9%에 그쳤다.연구팀은 완전 매복 사랑니가 구강 내 세균과 음식물 등에 노출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발치 자체는 더 어렵지만, 치근 표면과 치주인대가 비교적 건강하게 보존돼 있어 이식 후 자리 잡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자가치아이식에서는 치아 크기나 뿌리 형태, 환자 나이 등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는 사랑니가 얼마나 묻혀 있었는지도 중요한 예후 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나이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30세 이하 환자의 치아 생존율은 90.7%였지만, 31~45세는 68.8%, 45세 초과는 63.2%로 낮아졌다. 젊을수록 치유 능력이 좋고 치주조직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구 교수는 “고난도 발치와 자가치아이식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아를 잃은 환자들이 임플란트뿐 아니라 자신의 치아를 활용한 치료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구강악안면외과 분야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학술상으로,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 연구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에게 수여된다.

  • 처음엔 ‘가갸날’이었다…한글날 100주년 특별전 개막

     한글날의 처음 이름은 ‘가갸날’이었다. 한글을 배울 때 “가갸거겨”를 따라 읽던 방식에서 따온 이름이다. 1926년 11월, 훈민정음 반포 480돌을 기념해 열린 첫 행사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우리 말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의지에서 출발했다.그로부터 100년. 한글날이 걸어온 시간을 되짚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2일부터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한글날과 한글문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 116건, 121점이 모였다. 전시는 1446년 훈민정음 반포에서 출발해 1926년 ‘가갸날’ 제정,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의 활동, 광복 이후 한글날의 법적 지위 변화까지 한글이 걸어온 길을 따라간다.훈민정음은 세종이 창제한 문자이자, 백성이 자신의 뜻을 쉽게 적을 수 있도록 만든 소통의 도구였다. 이후 한글은 민족의 생각과 생활을 담는 그릇이 됐고,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정체성을 지키는 상징이 됐다. 전시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한글날은 단순한 문자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라는 것이다.전시장에서는 ‘가갸날’이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고, 음력 9월 29일을 기준으로 삼던 기념일이 현재의 10월 9일로 정착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훈민정음 반포 480년을 기념하자고 제안한 광고, 1934년 잡지 ‘한글’에 실린 한글날 유래와 날짜 변경 관련 자료 등이 공개된다.한글날의 법적 지위 변화도 다뤄진다. 한글날은 1949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이후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후 2005년 국경일로 격상됐고, 2012년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전시는 이 과정을 통해 한글날이 시대마다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보여준다.우리 말글을 지켜낸 학자들의 노력도 중요한 축이다. 주시경과 제자들이 국어사전 편찬을 위해 작성한 ‘말모이’ 원고 복제본,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 창간호 등이 전시된다. 특히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한글 운동의 고난과 성취를 함께 보여주는 자료다.‘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가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우리말 사전 원고의 최종 수정본이다. 일제의 조선어학회 탄압 과정에서 압수돼 한때 행방을 알 수 없었지만, 광복 직후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됐다. 이 원고가 되찾아지면서 우리말 사전 편찬과 말글 보존 작업이 다시 이어질 수 있었다.귀한 자료들도 대거 공개된다. ‘한글’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는 초기 문헌인 ‘한글모 죽보기’,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가 조선어강습원 중등 과정을 마친 뒤 받은 증서, 17세기 간행으로 추정되는 ‘훈몽자회’ 등이 관람객을 만난다.19세기 한글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한글 음절표 관련 자료도 한자리에 모였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음절표와 음절표를 찍어냈던 목판 등이 함께 전시된다. 한글 음절 배열을 활용해 직업, 이사, 시험 등의 운수를 점쳐보는 책도 소개돼 당시 한글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보여준다.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를 ‘한글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10월 7일에는 한글점자 체계인 ‘훈맹정음’ 반포 100돌을 기념하는 전시도 열린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이 조선어점자연구회 활동을 통해 1926년 완성한 한글 점자 체계다.6일부터 8일까지는 광화문에서 ‘한글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문화상품과 콘텐츠를 전시·판매하는 산업전도 함께 진행된다.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많은 이들이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이어진다.

  • 한국은 검토 중인데…트럼프 “LNG 투자한다”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며, 아직 우리 정부가 투자를 확정하지 않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개발 사업과 원전 8기 건설 사업까지 한국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다. 미국 측의 일방적 발표 성격이 짙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과 함께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대미 첫 투자 사업으로 밝힌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언급했다. 해당 사업은 220억 달러, 우리 돈 약 30조 원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사업이다.문제는 우리 정부가 아직 협의 과제로 분류해 둔 사업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투자 사업처럼 공개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LNG 파이프라인 사업을 “정말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한국이 투자에 나설 것처럼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40억 입방피트의 LNG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끌어올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8기 건설 사업도 한국의 대미 투자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8기 건설에 한국이 1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을 건설 예정지로 거론했다.이날 발표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원전 사업을 모두 합치면 한국 정부가 약속한 전략 투자 한도인 2000억 달러 안에 들어가는 규모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와 원전 8기 건설은 우리 정부가 아직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은 사안으로 알려져, 미국 측 발표가 사실상 한국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을 서둘러 언급한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알래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댄 설리번 의원도 참석했다. 알래스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지키기 위해 중요하게 보는 지역이다.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를 통해 설리번 의원을 지원하고, 동시에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의 대미 투자 발표에 나선 것을 두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약 13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해안까지 운송한 뒤, 이를 액화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규모는 크지만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고 수익성 확보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우리 정부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투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사업이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통해 기정사실처럼 포장됐기 때문이다.앞서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 협력 1500억 달러와 전략 투자 20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이 합의 이후 11개월 만에 나온 공식 발표다.다만 미국 측이 한국의 투자 한도 안에서 확정 사업과 협의 중인 사업을 한꺼번에 공개하면서, 앞으로 정부 간 조율과 국내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젠슨 황 시상식에 뜬 최태원·김희영 첫 동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함께 미국 뉴욕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회장과 김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제임스 A. 밴 플리트상’ 시상식으로, 올해 수상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였다.최 회장은 행사에서 건배사를 맡아 젠슨 황 CEO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젠슨을 만날 때마다 첫 질문은 ‘더 빨리 만들 수 없느냐’는 것”이라며 한국식 ‘빨리빨리’ 문화를 언급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이어 황 CEO가 AI와 반도체 산업을 통해 한미 협력의 새로운 전면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최 회장은 밴 플리트 장군이 과거 전장에서 한미 우호의 기반을 놓았다면, 오늘날의 협력 무대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와 SK그룹이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부각됐다.밴 플리트상은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된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젠슨 황 CEO가 AI·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최 회장 역시 이 상과 인연이 있다. 그는 2017년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으며, 부친인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도 1998년 같은 상을 받았다. 부자가 모두 수상자 명단에 오른 사례다.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동반 참석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 이사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사람은 2023년 프랑스 파리 갈라 디너 행사에서 처음 포토월에 함께 선 바 있다. 공식 행사 동행 자체는 2019년 ‘소셜밸류 커넥트’가 처음이었다.이번 참석은 최 회장이 노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서 파기환송심 판결을 받은 뒤 이뤄진 첫 공개 동반 행보다. 서울고법은 지난 7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 측은 이 가운데 약 7000억원은 수용하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재상고심에서는 노 관장의 기여도 산정, 이혼 확정 이후 오른 SK㈜ 주가 반영 여부, SK실트론 지분의 재산분할 대상 포함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혼과 위자료 20억원 지급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이미 확정됐다.AI 반도체 협력을 상징하는 국제 행사에서 최 회장이 김 이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동반 참석은 재계 이슈와 개인사 이슈가 동시에 맞물린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RM, 이번엔 래퍼 아닌 ‘큐레이터’로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이 무대가 아닌 미술관에서 관객을 만났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에서 열리는 기획전 ‘너와 나 사이(Between You and Me)’를 통해 직접 모은 미술품을 선보이고 자신의 시선으로 한국 미술을 소개한다. RM은 29일(현지시간) SF MOMA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전시에 대해 “나에 대한 꽤나 긴 자기소개”라고 말했다. 가수로서의 모습을 넘어 자신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작품을 모아온 과정과 한국 미술에 대한 생각을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는 의미다.이번 전시에는 RM이 직접 수집한 작품 142점과 SF MOMA 소장품 등을 포함해 모두 179점이 전시된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RM의 개인적인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는 박수근 화백의 ‘아기 업은 소녀’다.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인 ‘하사음 대련’도 전시장에 함께 소개된다. RM이 평소 아끼는 작품들이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것이다.RM은 자신이 수집한 작품 가운데 한국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전시장에서는 윤형근, 박래현, 장욱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SF MOMA가 소장한 김환기와 백남준의 작품도 전시된다. 마크 로스코와 앙리 마티스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까지 더해져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전시 방식에도 RM의 손길이 곳곳에 들어갔다. 작품 옆에는 RM이 직접 작성한 감상평이 한글과 영어로 함께 적혔다. 관람객은 RM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서도 작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작품을 어디에 걸 것인지부터 액자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까지 RM이 세부적인 부분에 직접 관여했다. 단순히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장에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 전체를 구성하는 과정에 참여한 것이다.특히 작품 설명을 작성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RM은 털어놨다. 전시장에 들어갈 설명문을 100단어 안에 맞추기 위해 수백 개의 작품 설명을 반복해서 쓰고 지웠다고 했다. 자신이 느낀 작품의 의미를 짧은 글 안에 담아내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는 설명이다.이번 전시는 약 2년 전부터 준비됐다. 당시 군 복무 중이던 RM에게 SF MOMA 측이 전시를 제안하면서 기획이 시작됐다. 이후 RM이 수집해온 작품과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을 어떻게 연결할지 논의하며 전시를 구체화했다.RM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국내외 미술계에 알려져 있었다. 평소 국내 미술관과 전시를 찾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을 꾸준히 수집해왔다.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심을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해외 관람객에게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기회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의 변화 속에서 사라진 것과 새롭게 만들어진 것들을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다는 것이 RM의 설명이다.RM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이 식민 지배와 전쟁, 빠른 산업화와 발전을 겪으면서 많은 것이 사라지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한국의 젊은이로서 조금 더 새롭고 젊은 시각과 감성을 더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수집해왔고, 그 과정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은 RM이 미술품과 문화유산 등 소장품 구입에 사용해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이어온 RM의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인 작품 수집을 넘어 문화예술 후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래퍼로 세계 무대에 선 RM이 이번에는 자신이 수집해온 미술품과 직접 쓴 글, 녹음한 목소리를 통해 관람객에게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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