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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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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장동혁 "이재명, 연임 없다고 직접 선언하라"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허용하는 개헌이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국민의힘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여권은 조 의장의 발언을 단순한 개인적 견해로 치부할 수 없으며,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재집권을 위한 군불 때기라고 규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장이 과거 대선 설계자에서 이제는 연임 설계자로 변신했다며, 대통령과 친명계가 연임에 집착하는 이유는 사법적 단죄를 피할 유일한 탈출구가 권력 연장뿐이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연임 의사가 없음을 국민 앞에 명확히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만약 국회의장과 여당이 대통령의 재판 결과를 뒤집거나 연임을 위한 개헌을 강행하려 한다면, 그것은 현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헌법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개헌 논의가 특정 정치인의 권력 연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당내 주요 인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논평을 통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조 의장 측의 해명이 오히려 평소 품고 있던 연임 프로젝트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 역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특정 정파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은 자격 미달이라며 의장직 사퇴를 압박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장에 대한 탄핵론까지 제기되며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의장의 발언이 국헌 문란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비판하며, 이는 단순히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탄핵 사유에 해당할 만큼 엄중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번 발언이 야권 내에서 조직적으로 준비된 개헌 시나리오의 일부라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국회 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민주당 측은 조 의장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의 개헌론을 언급한 것이라며 파문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이재명 정부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본격 가동된 증거로 보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연임제가 실현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재판과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개헌 논의는 단순한 권력 구조 개편을 넘어 정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이 여당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개헌의 시기와 방향성을 두고 타협 없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결국 조정식 의장의 발언은 잠잠하던 개헌 논의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으며, 향후 정국은 '연임 개헌'을 둘러싼 찬반 양론으로 급격히 재편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정권 연장용 개헌'의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연임설을 일축하지 않는 한, 입법부 수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개헌 정국은 여야 간의 극한 대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헤드라인 뉴스

    청년 절박함 노린 리워드 강의, 환급은 '별따기'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절박한 심리를 파고든 인터넷 강의 업계의 이른바 '리워드형 강의'가 불공정한 환급 조건과 기만적인 마케팅으로 얼룩지고 있다. 미션을 달성하면 수강료를 전액 돌려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으로 수강생을 모집하지만, 실제 계약 해지나 환급 단계에 이르면 업체들은 법정 기준을 무시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지급을 거절하고 있다. 특히 리워드 시스템 자체가 업체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어, 수강생이 성실히 학습에 임하더라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업체들이 내세우는 '100% 환급'이라는 광고 문구는 실상을 들여다보면 교묘한 말장난에 가깝다. 26만 원 상당의 강의료를 전액 돌려준다고 홍보하면서도, 실제로는 제세공과금 22%와 교재비를 공제한 뒤 약 60% 수준의 금액만 입금해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공제 조건은 홈페이지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기재되어 있어 소비자가 사전에 인지하기 매우 어렵다. 동기 부여라는 명목하에 진행되는 리워드 마케팅이 사실상 소비자를 현혹하여 고가의 강의 결제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스템상의 허점을 이용해 환급을 거부하는 행태다. 강의를 완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우저를 닫는 방식이 약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수강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시청 로그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특정 버튼 클릭 여부만을 따져 환급을 무효화하는 것은 명백한 갑질이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결국 업체의 일방적인 통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환급 절차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중도 포기를 유도하는 전략도 흔히 발견된다. 합격 후기 작성은 기본이고 개인 블로그 포스팅과 특정 키워드 태그 삽입 등 과도한 홍보 업무를 수강생에게 전가하는 식이다. 100만 원에서 200만 원을 호가하는 고액 강의가 많다 보니, 큰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수강생들은 업체의 무리한 요구에도 속수무책으로 응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 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수강생을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기만적 행위와 다름없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가 소비자 보호를 외면한 기만적 마케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업자가 계약 초기부터 실제 공제액과 환급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약관을 꼼꼼히 살피는 것 외에는 예방책이 전무한 실정이며, 이는 정보 비대칭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구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상황이 이토록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치권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상에서 리워드형 강의의 폐해를 막기 위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청년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공허한 외침에 그치고 있는 사이, 법적 사각지대를 파고든 인강 업체들의 교묘한 수익 모델은 오늘도 청년들의 주머니를 위협하고 있다. 입법 기관의 외면 속에 방치된 리워드형 강의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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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재폰' 오명 벗나… 폴드8 예약 고객 절반이 1030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이른바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벗고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사전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삼성닷컴 예약 고객 중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모델인 '플립' 대신 화면을 접고 펴는 '폴드8' 모델에 젊은 층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1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혜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잦은 젊은 층을 위해 저장 용량을 무상으로 두 배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강력한 구매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56GB 모델 가격으로 512GB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약 25만 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주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예약 행렬을 이끌어냈다.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물량 확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 시내 주요 성지점에서는 이번 주말이면 사전 예약 물량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온라인 몰은 제품 수령 시기가 8월 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공지했다. 특히 일부 통신사가 진행한 1TB 무상 업그레이드 이벤트는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등 고용량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극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디자인과 기능 면에서도 전작 대비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힌지의 안정성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마니아층에 국한되었던 폴드 시리즈가 이번 Z8 세대에 이르러 대중적인 매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번에는 정말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구매로 이어지는 양상이다.다만 200만 원을 상회하는 높은 출고가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가격 장벽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유통망 관계자들은 가격 확정 전이라도 일단 예약을 권장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KT 등 일부 통신사는 기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사전 구매 개통 기한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갤럭시 Z8 시리즈의 초반 흥행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1030세대의 유입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미래 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다음 달 4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물량 부족 사태가 예고된 만큼, 삼성이 얼마나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하며 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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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 3표' 분열된 연준…워시의 깊은 고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수장 케빈 워시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정치권 사이에서 유례없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다. 현지시간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내부 투표 결과는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전체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강력히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인데, 이처럼 같은 방향으로 세 명의 위원이 이탈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연준 내부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워시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보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도 성명서 이상의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하던 과거의 흐름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정책 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워시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기자회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 2% 목표에 대한 워시 의장의 단호한 의지였다. 그는 적당한 수준의 물가 하락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장이 스스로 경제 데이터를 해석해 금리를 움직이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연준이 심판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호한 태도는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았다.실제로 금융시장은 연준의 어정쩡한 태도에 즉각적인 실망감을 표출하며 요동쳤다. 채권 시장에서는 연준의 결정과 무관하게 시중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시장은 이미 9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점치고 있지만, 연준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변동성만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워시 의장의 진짜 고민은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코앞으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에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며, 반대로 시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적 요구와 시장의 경제적 기대치 사이에서 워시 의장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극히 좁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9월 FOMC까지 연준을 괴롭힐 최대의 딜레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결국 향후 몇 달간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들은 미국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며 큰 파고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워시 의장이 정치적 압력을 이겨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준 내부의 분열이 확인된 상황에서 의장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으며, 그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 한마디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안갯속 정국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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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석탄박물관, 광부들의 삶 생생 재현

     충남 보령시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지역의 산업 유산과 최첨단 토목 기술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전시 공간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령석탄박물관'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석탄 산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뜨거운 열기 속에서 땀 흘렸던 광부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노동자들이 직접 사용했던 채굴 및 발파 장비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당시의 험난했던 작업 환경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전시장 내부에는 연탄이 우리네 가정의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어 기성세대에게는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전시장 한편에 실제와 흡사하게 조성된 갱도 막장 재현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지하 깊은 곳의 긴장감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게임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은 석탄의 생성 과정과 채굴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석탄이 과거의 유산이라면,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은 보령의 현재와 미래 기술력을 상징하는 장소다. 총연장 6,927m에 달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의 건설 과정과 그 속에 숨겨진 고도의 토목 기술을 소개하는 이 홍보관은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10년 첫 삽을 뜬 순간부터 2021년 개통에 이르기까지 11년이 넘는 대장정의 기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 자료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홍보관 내 시어터룸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해저터널이 만들어지는 극적인 과정을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터널의 단면 모형을 전시해 바다 밑 거대한 암반을 뚫고 지나가는 도로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람객들은 영상과 모형을 번갈아 보며 거친 바다 아래에 안전한 통로를 구축하기 위해 적용된 첨단 공법의 신비로움을 체감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구경을 넘어 우리나라 토목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처럼 보령의 실내 전시관들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쾌적한 환경에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평가받는다. 석탄박물관에서 만나는 광부들의 숭고한 노동 가치와 해저터널 홍보관에서 마주하는 현대 기술의 경이로움은 보령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각 전시관은 폭염에 지친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보강하며 관람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보령시는 이러한 산업 역사와 기술 자원을 연계한 관광 루트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보령을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닌 '지식 관광의 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내 명소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시설 점검을 통해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이 특별한 여정은 이번 주말에도 많은 이들에게 시원한 휴식과 배움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효진 "서울 생활 청산", 힐링 가득한 전원 생활

     배우 공효진이 정든 서울을 떠나 마련한 감각적인 교외 새집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효진은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화이트와 우드 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원주택을 소개했다. 그녀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집"이라며 "조금 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교외로 이사하게 됐다"고 이사 배경을 설명했다. 평소 패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그녀답게, 집안 곳곳에는 공효진만의 독보적인 감각이 묻어났다.이날 영상에는 특별한 손님으로 배우 정준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오늘(31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공효진은 정원을 가로질러 들어오는 정준원을 향해 "여보"라고 다정하게 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그녀는 정준원을 "현재 가장 편하고 가까운 동료"라고 소개하며, 드라마 방영 전부터 돈독해진 팀워크를 자랑했다.집을 둘러본 정준원은 공효진의 인테리어 감각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이에 공효진은 "패션에 대한 관심이 결국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빠지게 된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공유했다. 2022년 가수 케빈오와 결혼한 이후 공간에 대한 애착이 더욱 깊어진 그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한편, 공효진은 오늘 밤 15년 만의 MBC 복귀작인 '유부녀 킬러'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평범한 워킹맘이자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킬러 '유보나'의 이중생활을 그린 코믹 액션 드라마다. 공효진은 살림과 육아, 그리고 살벌한 킬러 업무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정준원은 그녀의 남편이자 아내의 정체를 모르는 열혈 사회부 기자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을 떠나 자연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 중인 공효진이 새로운 주거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오랜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패셔니스타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녀의 새로운 시작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학습만화부터 웹툰까지, IP 활용 뮤지컬 열풍

     전 세계적으로 3,6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메가 히트 학습 만화 '살아남기' 시리즈가 무대 위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공연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시리즈 중 '인공지능 세계에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지난 28일 서울숲씨어터에서 개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 지오와 친구들이 최첨단 AI 테마파크에서 겪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관객들에게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로봇은 정교한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통해 관객들에게 실감 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며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에듀테인먼트 형식을 빌려온 만큼 공연 중간중간 인공지능의 원리와 윤리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으며, 이는 방학을 맞이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는 학부모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서정성으로 팬덤을 형성했던 '연의 편지' 역시 무대화를 확정 짓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제작사 수컴퍼니는 오는 9월 플러스씨어터에서 창작 뮤지컬 '연의 편지'의 초연을 올린다고 밝혔다. 전학 온 학교에서 의문의 편지를 따라가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주인공 이소리의 성장담을 담은 이 작품은, 이미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어 그 탄탄한 서사와 작품성을 한 차례 검증받은 바 있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뮤지컬계의 실력파 제작진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 '일라이'로 감각적인 문체를 선보인 김수아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표상아 연출가가 손을 잡았으며, 원작이 가진 특유의 맑고 투명한 분위기를 무대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시각적 효과와 음악적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작진은 원작 웹툰의 감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라이브 공연만이 줄 수 있는 현장감과 음악적 깊이를 더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전통 예술계에서는 신진 예술가들의 패기 넘치는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내달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2026 신진국악실험무대'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행사는 젊은 국악인들이 전통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레퍼토리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성악과 기악 그리고 연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엄선된 신예들이 무대에 올라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실험무대에서는 판소리 '심청가' 완창과 같은 정통적인 시도는 물론, 서양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한국적 연희극으로 재해석하거나 제주 민요를 현대적인 양금 연주로 풀어내는 등 파격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재단 측은 선정된 예술가들에게 전문가 멘토링과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며, 관객들은 이를 통해 국악이 지닌 무한한 변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 공연 시장은 이처럼 검증된 IP의 무대화와 신진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도전이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 김혜수 '상식 밖 몸매', 비결은 수중 운동?

     최근 한 예능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배우 김혜수의 완벽한 실루엣이 동료 배우들은 물론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며 건강한 자기관리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지훈은 김혜수가 평소 상당한 식사량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촬영 현장에서 포착된 그녀의 실루엣에는 배가 전혀 없었다며 인체의 상식을 벗어난 신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이로운 몸매는 단순히 타고난 체질의 결과가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때로는 극한의 인내를 감내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온 철저한 노력의 산물로 밝혀졌다.과거 김혜수는 중요한 시상식이나 촬영을 앞두고 드레스 핏을 맞추기 위해 하루 식사를 사과 두 개로 제한하는 등 단기적인 식단 관리를 혹독하게 진행했던 경험을 고백한 바 있다. 영화 '타짜' 촬영 당시에는 급격히 늘어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운동할 시간조차 부족해 생으로 굶으며 하루에 1kg씩 감량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대중에게 화려하게 비치는 여배우의 모습 뒤에 숨겨진 처절한 자기 절제와 프로 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단기 감량법이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도 그녀의 정신력에는 경의를 표하고 있다.그러나 김혜수의 진짜 건강 비결은 단순히 굶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체의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꾸준한 운동 습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녀는 드라마 '슈룹' 촬영 이후 찾아온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약 1년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그 어느 때보다 운동에 집중하여 건강한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개인 SNS를 통해 공개된 그녀의 운동 영상은 물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쿠아바이크와 수중 덤벨 운동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높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수중 운동에 집중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수중 운동은 물의 저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운동보다 근력 강화 효과가 뛰어나며, 부력 덕분에 척추나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할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최적화된 운동으로 꼽힌다. 김혜수는 약 5년 전부터 아쿠아바이크와 아쿠아워킹 등을 꾸준히 실천하며 전신의 탄력을 유지하고 기초 체력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 식사 자리에서는 누구보다 맛있게 음식을 즐기면서도 카메라 앞에서는 완벽한 실루엣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근육량이 뒷받침된 건강한 다이어트의 정석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김혜수의 사례를 통해 무조건적인 단식보다는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녀가 보여준 수중 운동법은 체지방 연소와 근육량 증대를 동시에 꾀할 수 있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기초대사량을 방어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식단 조절이 필요한 시점에는 확실하게 절제하되 평소에는 영양가 있는 식사를 즐기는 유연한 관리 방식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동료 배우들이 감탄한 '상식 밖의 신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기적이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온 자기 성찰과 실천의 결과물이다. 시상식 전날 사과 두 개로 버티는 인내심과 물속에서 땀 흘리며 페달을 밟는 성실함이 결합하여 지금의 건강한 김혜수를 완성했다. 그녀의 행보는 단순히 마른 몸매를 지향하는 다이어트를 넘어, 자신의 몸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대중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 청년 절박함 노린 리워드 강의, 환급은 '별따기'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절박한 심리를 파고든 인터넷 강의 업계의 이른바 '리워드형 강의'가 불공정한 환급 조건과 기만적인 마케팅으로 얼룩지고 있다. 미션을 달성하면 수강료를 전액 돌려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으로 수강생을 모집하지만, 실제 계약 해지나 환급 단계에 이르면 업체들은 법정 기준을 무시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지급을 거절하고 있다. 특히 리워드 시스템 자체가 업체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어, 수강생이 성실히 학습에 임하더라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업체들이 내세우는 '100% 환급'이라는 광고 문구는 실상을 들여다보면 교묘한 말장난에 가깝다. 26만 원 상당의 강의료를 전액 돌려준다고 홍보하면서도, 실제로는 제세공과금 22%와 교재비를 공제한 뒤 약 60% 수준의 금액만 입금해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공제 조건은 홈페이지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기재되어 있어 소비자가 사전에 인지하기 매우 어렵다. 동기 부여라는 명목하에 진행되는 리워드 마케팅이 사실상 소비자를 현혹하여 고가의 강의 결제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스템상의 허점을 이용해 환급을 거부하는 행태다. 강의를 완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우저를 닫는 방식이 약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수강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시청 로그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특정 버튼 클릭 여부만을 따져 환급을 무효화하는 것은 명백한 갑질이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결국 업체의 일방적인 통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환급 절차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중도 포기를 유도하는 전략도 흔히 발견된다. 합격 후기 작성은 기본이고 개인 블로그 포스팅과 특정 키워드 태그 삽입 등 과도한 홍보 업무를 수강생에게 전가하는 식이다. 100만 원에서 200만 원을 호가하는 고액 강의가 많다 보니, 큰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수강생들은 업체의 무리한 요구에도 속수무책으로 응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 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수강생을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기만적 행위와 다름없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가 소비자 보호를 외면한 기만적 마케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업자가 계약 초기부터 실제 공제액과 환급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약관을 꼼꼼히 살피는 것 외에는 예방책이 전무한 실정이며, 이는 정보 비대칭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구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상황이 이토록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치권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상에서 리워드형 강의의 폐해를 막기 위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청년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공허한 외침에 그치고 있는 사이, 법적 사각지대를 파고든 인강 업체들의 교묘한 수익 모델은 오늘도 청년들의 주머니를 위협하고 있다. 입법 기관의 외면 속에 방치된 리워드형 강의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이란 전쟁 지중해 확산, 글로벌 에너지망 비상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핵심 에너지 거점인 다미에타 항구에서 미국 소유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드론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9일 항구에 정박 중이던 부유식 LNG 저장 설비 '에네르고스 윈터'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길이 인근 그리스 선박으로까지 번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그간 홍해와 아라비아해에 국한됐던 이란 전쟁의 불길이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인 지중해까지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휴전 체제가 붕괴된 이후 중동 전역에서 미군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해온 친이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다미에타 항구 공격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시설을 타격하고 홍해의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하는 등 해상 봉쇄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후티 측이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비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이란 전쟁의 전선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카스피해에서 이란 화물선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흑해 항구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체결됐던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전쟁의 영향권 밖에 있던 카스피해와 흑해마저 직접적인 교전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과 이란의 대결이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항로 전체를 위협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역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이 전략적 요충지의 통항을 제한하며 미국을 향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란 측이 합의 이후에도 해협 통행료 징수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양국 간의 신뢰 관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란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해상 게릴라전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대응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본토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미군은 지난 29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응해 정밀 타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강경한 군사적 의지를 피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후티 반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손잡고 국제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는 등 사실상 전쟁 참여를 공식화했다. 중동의 맹주들이 직접 충돌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현재의 해상 충돌 양상은 단순한 군사 보복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인질로 잡는 경제 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지중해부터 호르무즈 해협까지 이어지는 주요 에너지 통로가 동시다발적으로 공격받으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압도적인 화력을 동원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이란 세력의 비대칭 전력을 활용한 도발이 계속되면서 중동발 안보 위기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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