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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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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루비오 "이란 핵, 북한보다 심각... 전쟁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종전 협상 타결을 강력히 압박하는 동시에 군사적 타격과 경제적 봉쇄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미·이란 소통 중단설을 직접 부인하며 물밑 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으나, 현장에서는 이란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유조선 무력화 등 실질적인 무력 행사가 병행되고 있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이란의 숨통을 물리적으로 조이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최대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대화가 끊겼다는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지금이 바로 어떤 식으로든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할 시점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공식적인 메시지 교환 중단을 선언하는 등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란이 핵을 보유할 경우 북한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전쟁의 당위성을 재차 역설했다.군사적 충돌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자, 미 중부사령부는 즉각 이를 허위 사실로 반박하며 이란의 모든 공격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오히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의 이란군 기지를 정밀 타격하고,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행 유조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력화시키는 등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무력 시위는 이란의 실질적인 보급로와 군사 거점을 타격함으로써 협상 거부 시 치러야 할 대가를 명확히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경제적 압박 역시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미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는 자금줄로 활용해 온 노비텍스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4곳을 제재 대상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 봉쇄를 넘어 디지털 자산의 흐름까지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자금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모든 금융 경로를 추적하겠다고 밝히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제재 완화는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루비오 국무장관은 청문회에서 제재 완화의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아닌 '완전한 핵 포기'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려야만 경제적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 지도부를 압박했다. 동시에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사를 소집해 연쇄 회동을 주선하는 등 중동 내 또 다른 화약고인 헤즈볼라와의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이란을 고립시키면서 주변 정세를 안정시켜 협상 타결을 유도하려는 다각적인 포석이다.현재 중동 정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수와 이란의 거센 반발이 맞물리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도 최종 협상안을 두고 격렬한 논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보복 의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협상 타결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중동이 평화의 길로 들어설지 아니면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헤드라인 뉴스

    '이란 손흥민' 아즈문 퇴출, 정치적 숙청인가?

     이란 축구의 상징이자 '이란의 손흥민'으로 불리던 사르다르 아즈문이 결국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란 축구협회는 1일 메흐디 타레미를 필두로 한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으나, 그 어디에도 아즈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기량 저하나 부상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월 소속팀 연고지인 UAE의 통치자와 찍은 사진이 이란 당국의 역린을 건드린 결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도부를 잃은 이란 정부 입장에서 적대국의 우방인 UAE 측 인물과 접촉한 아즈문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반역 행위로 간주되었다.아즈문은 논란 직후 사진을 삭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난 뒤였다. 이란 내부에서는 그가 비자 인터뷰를 거부하고 협회의 연락을 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이는 과거 마흐사 아미니 시위 당시 그가 보여준 반정부적 행보와 겹쳐지며 퇴출의 명분이 되었다. 국가를 위해 91경기에서 57골을 몰아넣은 영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데올로기 앞에서는 그간의 공로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통령까지 나서서 그의 복귀를 지지하며 구명 활동을 펼쳤으나 경색된 정국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번 사태는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거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 본토에서 치러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 일정 속에서 팀의 핵심 화력을 잃은 것은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다. 더욱이 당초 미국 애리조나에 차리려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급작스럽게 변경한 점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 내에서의 활동에 극심한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아즈문의 빈자리는 이제 메흐디 타레미가 홀로 짊어지게 됐다.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갖춘 타레미지만, 아즈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 이란의 공격진은 이전보다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 타레미는 이제 단순한 득점원을 넘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란 축구 전문가들은 아즈문의 이탈이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선수단 내부의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국제 축구계는 이번 사건을 스포츠에 개입한 과도한 정치적 탄압의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FIFA는 이란의 베이스캠프 이전을 승인하며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선수 개인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상황에 의해 억압받는 현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즈문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은 것이 자발적 거부인지, 아니면 신변의 위협을 느낀 피신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이란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한 명이 시대의 비극 속에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지워졌다는 사실이다.결국 이란 대표팀은 아즈문이라는 거대한 축을 잃은 채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는 험난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장 안에서의 승부보다 경기장 밖의 정치적 논란이 더 큰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이란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즈문의 탈락이 이란 축구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남은 선수들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지는 다가올 6월 15일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헤드라인 뉴스

    '새 출발' 서인영, 6살 연상 기업 대표와 하반기 결혼

    가수 서인영이 올해 하반기 재혼한다. 예비신랑은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엔피(NP)의 최지훈 대표로 알려졌다. 다만 서인영 측은 예비신랑이 기업인이자 비연예인에 가까운 인물인 만큼, 사생활을 둘러싼 무분별한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8일 서인영 측 관계자는 “서인영이 올해 하반기 최지훈 대표와 결혼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인영은 2023년 첫 결혼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구체적인 결혼식 일정과 장소, 예식 방식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서인영의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최지훈 대표는 브랜드 익스피어리언스 기업 엔피를 이끌고 있다. 엔피는 XR 콘텐츠 제작과 메타버스,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최근에는 자체 숏폼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서인영보다 6살 연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재혼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최 대표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과거 언론 인터뷰나 공식 행사에 참석한 사진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이에 서인영 측은 예비신랑과 관련한 보도와 게시물 확산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관계자는 “당사자들과 충분히 논의한 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일반인에 대한 무분별한 파생 기사는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연예인인 서인영과 달리 예비신랑은 대중의 관심을 직업으로 삼는 인물이 아닌 만큼, 사생활 노출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서인영은 2002년 그룹 쥬얼리 멤버로 데뷔해 강렬한 무대 매너와 솔직한 예능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이후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며 ‘신데렐라’ 등 히트곡을 남겼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과 패션 감각으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스타이기도 하다.그는 2023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약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한동안 개인사로 주목받았던 서인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개설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다시 시작했다. 해당 채널을 통해 일상과 생각을 공개하며 새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재혼 소식은 서인영의 개인적인 새 출발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예비신랑의 신상과 과거 이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생활 보호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서인영 측이 조만간 추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결혼 준비 과정과 공식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 헤드라인 뉴스

    손소독제 바르고 영수증 만지면 흡수율 100배?

     우리가 마트나 식당에서 무심코 받아 드는 영수증 한 장이 건강을 위협하는 잠복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청결을 위해 바르는 손소독제나 보습을 위한 핸드크림이 오히려 독성 물질의 체내 침투를 돕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화여대 과학교육학 최은정 박사는 최근 한 건강 전문 채널에 출연해 영수증과 택배 운송장 등에 쓰이는 감열지의 화학적 특성을 설명하며, 특정 상황에서 유해 물질 흡수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감열지는 별도의 잉크 없이 열을 가해 글자를 나타내는 특수 용지로, 우리 주변의 영수증이나 은행 번호표, 주차권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종이의 표면에는 발색을 돕는 촉매제로 비스페놀A(BPA)와 같은 화학물질이 코팅되어 있다. 최근에는 유해성 논란으로 인해 'BPA 프리' 제품이 도입되고 있으나, 이를 대체해 사용되는 비스페놀S(BPS)나 비스페놀F(BPF) 역시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은 손소독제나 핸드크림을 사용한 직후 영수증을 만지는 행위다. 알코올 성분은 피부 장벽을 일시적으로 느슨하게 만들고, 핸드크림의 유분은 화학물질을 녹여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용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제품을 바른 뒤 감열지에 접촉할 경우, 평상시보다 비스페놀 성분의 체내 흡수량이 최대 100배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해지려고 사용한 제품이 도리어 독을 빨아들이는 촉매제가 되는 셈이다.노출 시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단 5초 동안만 영수증을 손에 쥐고 있어도 상당량의 비스페놀 성분이 피부를 통과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업무 특성상 하루에도 수백 장의 영수증을 취급하는 계산원이나 물류 종사자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소변 내 비스페놀 농도가 현저히 높게 측정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환경호르몬 노출이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차원의 위생 관리 대상임을 시사한다.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비스페놀류는 인체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해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학계에서는 생식 기능의 저하나 성조숙증은 물론, 특정 암 발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물론 인체 유해성의 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생활 속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전자영수증 발급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불가피하게 종이 영수증을 만져야 한다면 인쇄된 앞면보다는 뒷면을 잡고, 접촉 후에는 즉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택배 라벨을 제거할 때도 손소독제를 바른 상태라면 가급적 도구를 사용하거나 충분히 건조된 후에 만지는 것이 안전하다. 일상의 편리함 뒤에 숨은 화학물질의 위협을 인지하고 작은 위생 수칙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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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골프여행의 변신, 대회 관람에 크루즈 라운드까지

     해외 골프여행 시장이 과거의 획일적인 단체 패키지 구성을 탈피해 개인의 취량과 일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체제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부부나 지인 등 2~3명의 소규모 인원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떠나는 형태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골프가 특별한 기념일의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취미 활동의 연장선으로 인식되면서, 여행 방식 또한 더욱 유연하고 간편해지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최근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단연 일본이 꼽힌다.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이동의 피로가 적고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방문객들을 끌어모으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대도시 인근의 명문 코스는 물론, 지역 특유의 정취가 살아있는 소도시 골프장과 전통 료칸 숙박을 결합한 상품은 맞춤형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일본 골프 여행은 이제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현지의 식문화와 온천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적인 여가 활동으로 진화했다.시장의 새로운 주도권은 은퇴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쥐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공을 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여행과 휴양, 현지 문화 체험이 완벽하게 결합된 프리미엄 상품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에 따라 하와이나 미국 본토, 유럽, 호주 등지의 명문 코스를 순례하며 10일 이상 현지에 머무르는 장박형 골프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 고품격 라운드와 휴식을 병행하려는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여행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상품의 다변화와 전문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골프장 예약에 그치지 않고 메이저 골프 대회 관람을 일정에 포함하거나, 세계적인 명문 코스만을 엄선해 체험하는 투어, 크루즈를 타고 이동하며 라운드를 즐기는 크루즈 골프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세밀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공권부터 숙박, 코스 구성까지 일대일로 설계해 주는 컨설팅 서비스가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해외 골프여행 전문 브랜드 바로여행 역시 이러한 개인화 트렌드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골프 코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이들은 고객의 실력과 선호하는 숙소 유형, 식성까지 고려한 정교한 맞춤 설계를 제공한다. 특히 북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내 다양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제안은 까다로운 골퍼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여행사에서 짜놓은 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여행을 맞추는 경험을 누리게 되었다.결국 미래의 해외 골프여행 시장은 '경험의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허이선 바로여행 대표는 최근 여행객들이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휴식과 특별한 경험을 누리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맞춤형 투어부터 초호화 장기 체류 상품까지 고객의 요구가 파편화되면서, 여행사는 단순한 중개자가 아닌 고도의 큐레이터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골프와 휴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흐름 속에서 해외 골프여행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 소설 8권이 톱10 점령... 2026년 상반기는 '문학 르네상스'

     2026년 상반기 국내 출판 시장은 소설의 압도적인 흥행 속에 문학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앤디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출간된 이 작품은 올해 3월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며 폭발적인 역주행을 기록했고,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나란히 1위를 석권하며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이번 상반기 결산의 가장 큰 특징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소설이 무려 8권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필두로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 등 신작과 구간을 가리지 않는 소설의 강세는 독자들이 현실의 팍팍함을 달래줄 서사와 감성적인 문장에 다시금 매료되었음을 보여준다.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의 영향력도 고전 소설의 인기를 견인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종합 순위권에 진입한 배경에는 출판사 자체 채널인 '민음사TV'의 활약이 컸다. 특정 도서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팬덤을 형성하는 방식이 독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이는 출판사가 단순한 제작을 넘어 강력한 자체 브랜드를 구축했을 때 고전 콘텐츠도 충분히 현대적인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독자층의 구매 행태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 독자들이 오히려 오프라인 서점 방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 구매 회원 중 20대 비중은 30.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들은 서점을 방문해 직접 책을 고르는 행위를 일종의 '힙한 문화'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소설 분야에서 가장 높은 구매력을 보였다. 오프라인 순위에서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러한 젊은 층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반면 온라인 채널은 30대와 40대가 주축이 되어 목적성이 뚜렷한 구매 경향을 보였다. 온라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같은 화제작 외에도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나 고(故) 이해찬 전 총리의 회고록 등 사회적 이슈나 투자와 관련된 도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구매 회원 비중은 40대가 27.6%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그 뒤를 이어 실용적인 정보 습득과 화제성 중심의 도서 소비가 온라인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소설의 독주 속에서도 경제 경영 분야의 스테디셀러들은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과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종합 10위권 내에 턱걸이하며 자산 관리와 경제적 자유에 대한 독자들의 기본적인 관심을 대변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문학적 감수성과 서사의 힘이 시장을 주도한 상반기였던 만큼, 하반기에도 소설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독서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제로백 3.3초의 유혹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강력한 8기통 엔진을 품은 새로운 오픈톱 모델 '아말피 스파이더'를 국내 시장에 전격 공개했다. 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런칭 행사에서 베일을 벗은 이 차량은 페라리 특유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에 지중해의 우아한 감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640마력을 자랑하는 V8 엔진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3초밖에 걸리지 않는 압도적인 가속력을 증명하며 현장에 모인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아말피 스파이더의 가장 큰 매력은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오픈톱 시스템에 있다. 새롭게 적용된 'Z-폴드' 방식의 소프트톱은 주행 중에도 시속 60km 이하의 속도라면 단 13.5초 만에 완벽하게 개폐가 가능하다. 특히 5중 구조의 패브릭 소재를 채택해 오픈톱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인 풍절음과 외부 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붕을 닫았을 때는 255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슈퍼카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이번 신차 공개와 함께 페라리는 국내 최초의 브랜드 팝업 공간인 '카사 페라리'를 성수동에 오픈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페라리의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이탈리아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트렌디한 문화의 중심지인 성수동의 분위기와 페라리의 세련된 이미지가 결합되어, 브랜드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는 이번 신모델을 두고 레이싱의 정체성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마스터피스라고 정의했다. 그는 카사 페라리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한국 고객들이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페라리는 이번 팝업 공간 운영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성능 면에서도 아말피 스파이더는 페라리 8기통 오픈톱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고 시속 320km에 달하는 가공할 만한 속도는 서킷 주행은 물론 탁 트인 해안도로 주행에서도 최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튜닝되었다. 이탈리아 현지 공장에서 정교한 수작업 공정을 거쳐 생산될 예정인 이 모델은 하반기 국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고객들의 품에 안기게 된다.자동차 업계는 이번 아말피 스파이더의 등장이 국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갈구하면서도 일상에서의 세련된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자산가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라리는 카사 페라리를 거점으로 다양한 고객 초청 행사를 이어가며 신차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아말피 스파이더는 내년 상반기부터 도로 위에서 그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 역대급 폭염 예보, 주어 수박·참외는 '천연 백신'

     한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 기상청이 예고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력을 위협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음식 섭취다.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떨어지는 식욕을 돋우기 위해서는 영양 균형과 소화 부담을 동시에 고려한 식단이 필수적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등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여름철 체력 보강을 위해 단백질 보양식과 더불어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제철 과일 및 채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여름의 전령사로 불리는 참외와 오이는 갈증 해소의 일등 공신이다. 참외는 풍부한 수분과 칼륨을 함유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데 탁월하며,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천연 수분 보충제 역할을 한다. 두 식재료 모두 열량이 낮아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여름 과일의 제왕인 수박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까지 갖추고 있어 무더위 속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영양의 보고인 양파와 시금치 역시 여름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다. 양파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은 암 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다재다능한 효능을 발휘한다. 시금치는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물질을 함유해 뼈 건강을 튼튼히 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 K가 풍부해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중요하며, 심장 질환과 당뇨병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베리류와 키위도 주목할 만하다. 블루베리는 풍부한 섬유질과 비타민 C를 통해 기억력 향상과 항암 효과를 제공하며, 체리는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한다. 특히 체리는 아스피린보다 뛰어난 진통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건강상 이점이 많다. 키위는 바나나보다 많은 칼륨을 함유하면서도 당분과 열량은 낮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훌륭한 대안이 된다.여름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땀으로 손실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다양하게 먹는 것이 좋지만, 과일의 경우 당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당뇨 환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구입 후 즉시 냉장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른 과일은 상온에 방치할 경우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결국 여름 건강의 핵심은 제철 식재료를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 끼니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포함하고, 가공식품 대신 과일을 간식으로 선택하는 작은 습관이 질병을 물리치는 큰 힘이 된다. 충분한 물 섭취와 함께 샐러드나 냉채 등 소화가 잘되는 조리법을 활용한다면, 평년보다 뜨거운 올여름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자연이 준 가장 저렴하고 강력한 여름철 보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점자 실버버튼 원샷한솔, 정민 PD와 '심쿵' 러브스토리

     시각장애인 유튜버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원샷한솔과 그의 채널을 든든하게 지켜온 정민 PD가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키워온 연애 비화를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정민 PD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영상 속에서 그녀는 단순히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 서로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게 된 순간들을 회상하며, 장애라는 장벽이 사랑 앞에서 얼마나 무색해질 수 있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냈다.두 사람의 인연은 4년 전, 원샷한솔이 정민을 채널의 PD로 영입하겠다고 제안한 날부터 시작되었다. 늘 업무적인 대화만 나누던 카페를 벗어나 처음으로 서촌에서 약속을 잡았던 날, 정민 PD는 시각장애가 있는 한솔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한솔이 식사하기 편하도록 국밥처럼 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점을 수소문하고, 이동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며 첫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준비했다. 안내 보행을 위해 향수를 새로 사고 화장에 공을 들였던 그녀의 설렘은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고 있었다.정민 PD는 한솔과 함께 걷고 대화하며 느꼈던 묘한 긴장감과 두근거림이 단순한 걱정인지 설렘인지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일적인 이야기를 마친 후에도 헤어지기 아쉬워 카페를 한 군데 더 들렀던 그날의 기억은 그녀에게 장애인과의 만남이 결코 어렵거나 두려운 일이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후 자신의 동네에서 다시 만난 날, 카페에 있던 강아지를 설명해주다 문득 강아지보다 더 귀엽게 느껴지는 한솔의 모습에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확신하게 되었다.사랑의 감정은 확실했지만, 함께 일을 하는 사이라는 점은 그녀에게 신중함을 요구했다.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질까 우려해 고백을 망설이던 찰나, 먼저 용기를 낸 쪽은 원샷한솔이었다. 한솔의 진심 어린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정민은 PD로서 그의 곁을 지키며 영상 제작과 연애를 병행하는 독특한 일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때로는 일 때문에 치열하게 다투기도 하지만, 여전히 한솔이 세상에서 가장 귀엽다고 말하는 그녀의 표정에는 깊은 신뢰와 애정이 묻어났다.원샷한솔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전달하며 세계 최초로 점자 실버버튼을 받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온 인물이다. 그런 그의 곁에서 묵묵히 카메라를 들고 가장 가까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봐온 정민 PD의 존재는 팬들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장애가 소통의 걸림돌이 될 수는 있어도, 마음과 마음이 닿는 사랑의 본질을 가로막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현재 두 사람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민 PD는 영상 마무리에서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일을 이어가고 있지만, 함께하는 미래가 기대된다는 소회를 밝혔다. 장애라는 편견을 걷어내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의 매력에 빠져든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관계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 후지모리 vs 산체스, 페루의 운명 가를 '광부 표심'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배송 차질과 관리 부실로 얼룩졌던 페루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를 시작했다. 지난 1차 투표 과정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붕괴된 국가 선거 시스템의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수도 리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투표소에는 이른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몰려들었으나, 지난번과 같은 행정 오류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현장을 지배하고 있다.이번 결선은 보수 진영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와 진보 진영의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맞붙는 극명한 이념 대결의 장이다. 후지모리 후보는 치안 강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우파 세력을 결집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산체스 후보는 부의 재분배와 국가 주도의 복지 확대를 내세워 서민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선거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할 것으로 예상된다.혼란의 시작은 지난 4월 치러진 1차 투표 당시 35명이 넘는 후보가 난립하며 제작된 거대 투표용지였다. 피자 박스에 비견될 만큼 거대했던 용지는 그 자체로도 화제였으나, 진짜 문제는 이를 투표소까지 전달하지 못한 민간 배송업체의 무능이었다. 리마 남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도착하지 않아 6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발길을 돌려야 했고, 이는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선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행정 공백까지 겹치며 페루의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부정 선거 의혹을 증폭시킨 사건은 개표 과정에서도 터져 나왔다. 리마 시내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투표함이 발견되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비록 국제 선거 감시단이 조직적인 부정의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선거 관리 당국에 대한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1차 투표 이후 최종 결선 진출자를 확정하는 데만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점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악재로 작용했다.이번 선거의 최후 승자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는 약 50만 명 규모의 비공식 광부 집단이 지목된다. 페루 경제의 근간인 금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광업 규제 및 자원 배분 정책에 따라 전략적인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두 후보 모두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어, 광산 지역의 개표 결과가 전체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의 선택은 향후 페루의 자원 외교와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전문가들은 투표가 무사히 끝나더라도 당선자가 직면할 정치적 가시밭길을 우려하고 있다. 선거 과정 전반에서 드러난 행정적 결함과 정통성 시비는 차기 정부의 국정 동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대통령이 수시로 교체되는 극심한 정치 불안을 겪어온 페루 사회가 이번 결선 투표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결국 이번 선거는 페루가 민주적 절차의 공정성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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