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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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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머스크 한마디에 AI 간판, SI로 바뀌나

     인공지능을 뜻하는 ‘AI’라는 단어가 머스크의 입에서 밀려났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이끄는 AI 사업을 앞으로 ‘초지능’을 뜻하는 ‘SI’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기술 이름 하나를 바꾸는 일이지만, 미국 정치권과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담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짧은 문장을 남겼다. “더 이상 AI는 없다. SI다. 이쪽이 더 낫다.” 이후 한 이용자가 스페이스XAI의 이름도 스페이스XSI로 바꾸는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렇다. 그렇게 변경할 것”이라고 답했다.SI는 ‘슈퍼 인텔리전스’의 약자로,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을 뜻한다. 기존 AI가 알고리즘과 학습, 자동화 기술을 포괄하는 대중적 표현이라면, SI는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머스크가 단어를 갈아타겠다고 한 배경에는 기술의 성격보다 기술을 둘러싼 인식 전환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정치적 맥락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AI 대신 SI라는 표현을 쓰자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발언은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나왔다. 기술 업계의 대표적 인물이 백악관의 용어 선택에 호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공지능 산업을 둘러싼 언어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다만 말이 먼저 나갔을 뿐, 실제 간판은 아직 그대로다. 로이터통신은 보도 당시 회사의 공식 엑스 계정 이름이 변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시간 5일 기준 회사 홈페이지에도 ‘SpaceXAI’라는 이름이 남아 있었고, 인터넷 주소 역시 기존 ‘x.ai’를 사용하고 있었다. 머스크가 언급한 사명 변경이 법적 절차를 포함한 공식 개편인지, 브랜드 차원의 명칭 조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머스크가 운영하는 AI 사업은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생성형 AI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는 과거 AI가 인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하면서도, 동시에 직접 회사를 세워 AI 경쟁에 뛰어든 인물이다. 이번 ‘SI’ 선언 역시 기술적 경고와 시장 선점 전략이 뒤섞인 머스크식 행보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명칭 변경 자체보다 그 상징성에 주목한다. AI라는 단어는 이미 일상어가 됐지만, 너무 넓고 익숙해진 만큼 차별성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SI는 아직 낯설지만, 인간을 넘어서는 지능이라는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기술 비전과 투자 기대감을 담기 쉬운 표현이다.그러나 머스크의 발언이 곧장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는 과거에도 엑스 게시글을 통해 주요 계획을 먼저 던진 뒤, 실제 실행이 지연되거나 방향이 달라진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도 이름 변경이 실제 사명 개편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머스크식 메시지 실험에 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분명한 것은 머스크가 다시 한 번 기술 논쟁의 단어를 바꾸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시대가 충분히 낯설기도 전에, 그는 이미 그 다음 이름을 꺼내 들었다.

  • 헤드라인 뉴스

    100g에 무너진 첫 AG…유도회 사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계체에 실패해 출전하지 못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이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정수진은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말을 믿고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다가 무작위 계체에서 허용 체중을 100g 넘겼다고 주장했다. 대한유도회는 정수진의 입장문 이후 관련 사실을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의 알리야 무미노바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처리됐기 때문이다.48㎏급의 계체 허용 범위는 체급의 5%를 더한 50.4㎏까지다. 정수진은 대회 당일까지 기준 체중을 맞췄지만 무작위 계체에서 허용치를 100g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정수진의 계체 실패는 선수 개인의 준비 부족 때문인 것처럼 알려졌다. 하지만 정수진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이 자신이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정수진에 따르면 그는 대회 당일까지 계체 기준에 맞춰 체중을 관리했다. 이후 정성숙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자신에게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을 했고, 이미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음식물을 섭취해도 괜찮다고 말했다.정수진은 해당 내용을 다시 확인했지만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약 600g을 섭취했다.하지만 상황은 계체를 불과 15분 앞두고 바뀌었다. 정수진이 무작위 계체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정수진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먹은 것을 토하는 등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허용 체중보다 100g을 초과해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정수진은 SNS를 통해 자신에게도 계체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지도자의 설명을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계체 실패 이후 지도자들이 미안하다며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유도회가 이 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고 개인의 부주의로 아침 계체에 실패한 것처럼 언론에 설명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비난과 억측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정수진은 자신으로 인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문제를 공개하지 않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귀국을 앞두고 감독으로부터 이번 일을 조용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결국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마지막 15분 동안 울면서 구토하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계체를 통과하기 위해 애썼던 상황을 떠올리며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또 자신의 글이 향후 선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비난받은 상황에서 억울한 부분을 해명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정수진의 폭로 이후 대한유도회는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유도회는 정수진의 계체 탈락과 관련해 선수의 입장문과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내용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오랜 기간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정수진이 계체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선수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대한유도회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단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뒤 귀국 후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선수단이 귀국하면 정수진과 관련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와 국제대회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철저한 사실 확인과 후속 조치를 통해 선수 보호와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하며 정수진 선수와 유도인,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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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도 허리가 굳었다?

     한글을 만든 성군 세종대왕도 몸의 통증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허리와 등이 뻣뻣해 몸을 굽혔다 펴기 어려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늘날 의학적 기준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기록은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젊은 나이부터 허리와 엉덩이 통증, 뻣뻣함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강직성 척추염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1435년 음력 4월 1일, 세종은 명나라 사신을 배웅하는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태평관을 찾았다. 그러나 도착 후 허리와 등이 굳어 움직이기 어렵다며 궁으로 돌아갔다. 행사는 진양대군이 대신 주재했다. 실록은 당시 세종의 통증이 공식 일정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였음을 보여준다.세종의 건강 기록에는 다리 통증, 등 통증, 몸의 불편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온천욕 후 등 통증이 덜해졌다는 내용도 있다. 따뜻한 물은 근육 긴장을 줄이고 관절의 뻣뻣함을 완화하는 데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질환 자체를 치료하거나 진행을 막는 방법은 아니다.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골반을 잇는 천장관절 등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아프고 아침에 몸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쉬면 낫기보다 오래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더 불편해지고, 가볍게 움직이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증상은 허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염증이 무릎, 발목, 고관절 등으로 이어지면 다리 통증이나 관절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척추 움직임이 줄고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눈 염증, 피로감, 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어서 피로, 자세 문제, 디스크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3개월 이상 허리 통증이 이어지고, 아침에 뻣뻣함이 심하며, 활동 후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단에는 증상 확인과 혈액검사,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이 활용된다.치료와 관리는 염증을 줄이고 척추 움직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칭, 자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허리와 골반, 등 근육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운동은 관절이 굳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영,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처럼 무리가 적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반대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운동을 피하면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 무작정 쉬기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급성 통증이 심하거나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세종의 기록은 과거 인물의 병명을 확정하기 위한 자료라기보다, 반복되는 허리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허리와 등이 자주 굳고, 아침마다 몸이 뻣뻣하며, 젊은 나이부터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오래된 허리 통증일수록 참고 버티기보다 꾸준한 관리와 검사가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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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글부글' 과민성대장증후군도 가을을 탄다

     찬바람이 불면 감기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거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 잦아지는 사람도 있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새로 진단되는 시기가 가을에 가장 많고, 여름에도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계절 변화 자체가 몸의 리듬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별한 염증이나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복통과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설사가 잦은 유형, 변비가 주로 나타나는 유형, 두 증상이 번갈아 생기는 유형 등 양상이 다양하다. 배가 빵빵하게 차는 느낌, 잔변감, 식후 복통, 갑작스러운 화장실 신호도 흔하다.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할 수 있다.최근 국내 8개 의료기관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규 발생은 가을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름이 그다음이었다. 연구에서는 과거 1년 동안 같은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가 처음 진단된 경우를 새 발생으로 봤다. 단순히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수가 아니라 새로 진단된 흐름을 살핀 점이 특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비슷한 계절성이 보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비율은 가을과 여름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석 방식은 다르지만, 장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특정 계절에 늘어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 셈이다.계절과 장 증상이 함께 움직이는 이유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가을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생활 리듬이 바뀌기 쉽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늘면서 몸의 면역 반응도 민감해질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장 운동과 감각에 영향을 주면 복통이나 배변 이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여름에는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이 쉽게 변질되고, 장염이나 식중독 같은 위장관 감염 위험이 커진다. 찬 음료, 빙과류, 기름진 배달 음식, 야식이 늘어나는 것도 장에는 부담이 된다. 장염 이후에도 장이 예민한 상태가 이어지면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변비가 반복될 수 있다.기상요인과의 관련성도 관찰됐다. 의료데이터에 기상청의 전국 평균기온과 상대습도 자료를 연결해 살펴본 결과, 기온·습도 변화와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률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다만 날씨가 곧바로 질환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내 미생물, 감염,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호르몬, 개인의 장 민감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질환이다.나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졌고, 65세 이상에서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령층은 장 운동이 느려지기 쉽고 활동량 감소, 만성질환, 복용 약물 등이 배변 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변비가 반복되거나 복부팽만이 심해지면 식사량이 줄고 신체활동이 더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의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 연령대는 15~19세 청소년이었다. 이 연령대는 다른 젊은 층보다 새로 진단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시험과 입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겹치기 쉬운 시기다. 긴장하면 배가 아프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험은 흔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학교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단순한 예민함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장은 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장 운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고, 통증을 느끼는 민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장 증상이 잦으면 외출이나 수업, 시험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커져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마음의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몸과 심리 상태가 함께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점은 관리에서 중요하다.증상을 줄이려면 먼저 생활 속 유발 요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정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유제품,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과식, 야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음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식단을 제한하기보다 증상 일지를 써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규칙적인 식사와 수면도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장이 급격히 자극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장 운동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가 주된 경우에는 섬유질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복부팽만이 심한 사람은 갑자기 섬유질을 늘리면 불편감이 커질 수 있어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이상이 있더라도 모든 경우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니다. 혈변, 검은 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빈혈, 발열, 밤에 잠에서 깰 정도의 설사나 복통, 갑자기 시작된 심한 증상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감염, 대장질환 등을 확인해야 한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완전히 낫느냐보다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가을과 여름에 증상이 반복되는 사람, 시험 기간마다 배가 아픈 청소년, 변비와 복부팽만이 잦은 고령층은 자신의 생활 리듬과 증상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장이 먼저 반응한다면, 배가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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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열애라더니 이미 남남…유승호·임세주 해프닝

     배우 유승호와 임세주를 둘러싼 열애설이 반나절도 되지 않아 정리됐다. 두 사람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이미 헤어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유승호 소속사 333엔터테인먼트는 8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유승호와 임세주는 예전에 교제한 사이였으나 지금은 결별했다”며 “현재는 좋은 동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정확한 교제 기간이나 결별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유승호와 임세주가 6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2020년 방송된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졌고, 주변 지인들에게만 조심스럽게 관계를 알려온 장기 커플이라는 내용이었다.보도 직후 소속사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후 내부 확인을 거쳐 과거 교제 사실은 인정하되 현재 연인 관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6년 열애설’은 현재 진행형 연애가 아닌, 과거 인연이 뒤늦게 알려진 사례로 정리됐다.유승호와 임세주의 접점으로 거론된 ‘메모리스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수사극이다. 타인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진 형사와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승호는 극 중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았고, 임세주는 이슬비 역으로 출연했다.유승호는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뒤 아역 시절부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영화 ‘집으로...’를 통해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고, 이후 성인 배우로 전환한 뒤에도 꾸준히 주연작을 이어왔다. ‘무사 백동수’, ‘보고싶다’, ‘군주-가면의 주인’, ‘로봇이 아니야’ 등 사극과 로맨스, 장르물을 오가며 활동했다.최근에는 연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킬링 시저’에도 출연했다. 올해는 SBS 드라마 ‘재벌X형사2’에서 악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으며, 사진전 ‘유승호 : 블루 아워’로 배우 외적인 작업도 선보이고 있다.임세주는 가수로 먼저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1년 ‘해오라’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에 참여하며 보컬리스트로도 활동했다. 이후 영화 ‘장수상회’를 통해 연기에 발을 들였고,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하나뿐인 내편’, ‘좀비탐정’ 등에 출연했다.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과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 잇따라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갔다.이번 사안은 열애설 자체보다 ‘현재 관계’가 핵심이었다. 보도 내용처럼 두 사람이 인연을 맺고 교제한 적은 있었지만, 소속사 확인 결과 지금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두 배우는 결별 후에도 동료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은해, 구치소서 우표로 도박하다 적발

     구치소 안에서 편지를 보내기 위해 쓰이는 우표가 도박판의 판돈으로 변했다. ‘가평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은해가 우표를 걸고 사행 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교정시설 내부의 음성 거래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지난해 구치소에서 우표를 이용한 도박 행위로 적발돼 ‘금치 9일’ 징벌을 받았다. 금치는 수용자를 일정 기간 독거실에 머물게 하고 접견, 작업, 공동행사 참여 등을 제한하는 처분이다. 이은해는 A4 용지로 만든 카드 등을 사용해 도박을 벌였고, 우표를 현금 대신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교정시설에서 현금은 자유롭게 오갈 수 없다. 그러나 우표는 사정이 다르다. 수용자가 외부와 편지를 주고받기 위해 구매할 수 있고, 보관이나 이전도 비교적 쉽다. 이 때문에 일부 수용자들 사이에서는 우표가 오래전부터 사실상의 ‘감방 화폐’처럼 쓰여 왔다. 정해진 액면 가치가 있고, 영치금과 연결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런 관행을 키웠다.문제는 이 같은 일이 특정 수용자에게만 벌어진 예외적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4년간 전국 교정시설에서 우표를 칩처럼 사용해 도박을 하다 적발된 수용자는 10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용자들은 봉투나 종이 등을 잘라 직접 화투나 카드를 만들고, 장당 3830원 상당의 등기우표를 판돈으로 걸었다. 일부 사례에서는 하루 동안 오간 금액이 우표 기준 25만원에 달했고, 한 명이 100만원 상당의 우표를 잃은 경우도 있었다.우표는 도박을 넘어 생활 편의를 사는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빨래나 설거지 같은 일을 다른 수용자에게 맡기고 그 대가로 우표를 건네는 방식이다. 우표를 많이 가진 수용자가 궂은일을 피하고, 우표가 필요한 수용자가 대신 일을 해주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한 전직 수용자는 우표를 넉넉히 갖고 있으면 “설거지나 빨래를 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일부 수용자들은 우표를 현금화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수발 업체’로 불리는 이들이 우표를 모아 일정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바꿔 영치금 계좌에 넣어주는 식이다. 수수료는 우표값의 약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정시설 안에서 우표가 판돈, 임금, 환전 수단을 모두 겸하는 비공식 경제의 매개가 된 것이다.우표 구매액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모든 구매가 불법 목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전국 교도소의 우표 구매액은 최근 4년 동안 약 50억원 늘었다. 지난해에만 150만원어치 이상 우표를 산 수용자가 980명에 이른다. 단순 서신 발송 수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교정당국으로서는 수용자의 서신 교류권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우표 구매를 무작정 막기 어렵다. 그러나 우표가 내부 거래 수단으로 굳어지면 도박뿐 아니라 강요, 착취, 채무 관계 등 다른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돈으로 연결된 관계는 다른 불법 행위까지 조장할 수 있다”며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이은해의 징벌 사실은 교정시설 안에서 오래 묵은 문제를 다시 드러낸 계기가 됐다. 편지를 위한 우표가 감시 사각지대에서 돈처럼 돌고 있는 현실을 방치할 경우, 교정시설 내부 질서와 수용자 관리 체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다이소 들어오자 올리브영도 웃었다

     다이소가 새로 문을 열면 주변 소매점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신규 출점한 다이소 매장 주변 상권을 살펴본 결과, 헬스앤드뷰티(H&B) 매장과 생활용품점, 문구점, 안경점 등 다이소와 일부 품목이 겹치는 업종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가 주변 상권을 빼앗는 경쟁자가 아니라 고객을 끌어들이는 ‘생활권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8일 조춘한 경기기술대 교수 연구팀의 ‘다이소의 앵커스토어 역할에 관한 실증연구’에 따르면, 다이소 신규 매장 출점 뒤 1년간 반경 1㎞ 안에 있는 H&B 매장의 카드 매출은 출점 전보다 30.8% 늘었다. 조사 대상 18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어 생활잡화 매출이 29.8%, 제과·커피·베이커리 업종이 16.8%, 기업형슈퍼마켓(SSM)이 15.1%, 반려동물 관련 소매업이 12.9% 증가했다.반경을 3㎞로 넓혀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생활용품 전문점 매출은 24.0%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H&B 매장은 15.5% 증가했다. 다이소가 5000원 이하 저가 화장품과 생활용품, 문구, 식품 등을 확대하면서 주변 전문점과 직접 경쟁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매출 자료에서는 일괄적인 감소세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연구팀은 2021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새로 출점한 다이소 가운데 출점 전후 1년치 카드 매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379곳을 분석했다. 여기에 소비자 7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더해 다이소 방문이 주변 점포 이용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폈다.품목 중복 논란이 컸던 업종에서도 매출은 대체로 늘었다. 문구점은 다이소 반경 1㎞ 이내에서 1.8%, 1~2㎞ 구간에서 5.2%, 2~3㎞ 구간에서 5.0% 증가했다. 안경점 매출도 거리별로 각각 9.3%, 5.9%, 3.9%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소매업 역시 1㎞ 이내 12.9%, 1~2㎞ 12.5%, 2~3㎞ 9.7% 증가했다.다이소 출점 뒤 매출이 줄어든 업종도 있었다. 1㎞ 안에서는 슈퍼마켓이 1.8%, 가전·가구 업종이 2.4% 감소했다. 3㎞ 안에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각각 1.1%, 가전·가구가 2.3% 줄었다. 다만 연구팀은 이들 업종이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출 압박을 받고 있는 분야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소가 출점하지 않은 비교 지역과 대조한 이중차분법 분석에서는 대형마트와 가전·가구 업종도 상대적으로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소비자 설문도 다이소의 집객 효과를 뒷받침했다. 응답자의 53.1%는 다이소를 방문할 때 주변 점포도 함께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함께 찾는 곳은 카페가 33.3%로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31.7%, 편의점 27.7%, 음식점 22.2% 순이었다. 다이소 방문 빈도가 높을수록 주변 점포 이용률도 올라갔다. 주 1회 이상 다이소를 찾는 응답자의 61.2%가 주변 매장을 함께 이용한 반면, 월 1회 이하 방문자는 37.0%에 그쳤다.다이소를 찾는 이유로는 입지가 64.6%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가격 경쟁력은 62.9%, 편리성은 57.2%, 상품 구색은 56.2%였다. 응답자의 71.9%는 걸어서 15분 안에 다이소를 이용할 수 있다고 답해 접근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확인됐다. 주 1회 이상 방문한다는 응답도 40.4%에 달했다.연구진은 다이소가 단순한 균일가 매장을 넘어 일상 소비를 모으는 앵커스토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봤다. 조 교수는 “다이소는 반복 방문을 만들고, 그 방문이 주변 소비로 이어지는 생활권 상권의 연결 지점”이라며 “상품 판매점을 넘어 지역 소비 흐름을 만들어내는 거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원유 싣고 트럭으로 ‘우회전’

     이라크가 원유를 트럭에 실어 시리아를 거쳐 수출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으로, 지역 정세 불안 속에 이라크가 수출 경로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7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세프 키블라위 시리아석유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가 기존 연료유 수송에 더해 원유 수출도 시리아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키블라위 CEO는 “양국 정부 간 합의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라크 원유의 트럭 수출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중순까지는 원유를 실은 첫 트럭 행렬이 시리아에 도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라크는 현재 하루 약 1000대의 트럭을 이용해 연료유를 시리아 지중해 항구인 바니야스로 운송하고 있다. 이후 바니야스항에서 유조선에 선적해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트럭 한 대당 운반량은 약 220배럴 수준으로 알려졌다.시리아 측은 원유 수송이 시작되면 관련 트럭도 하루 1000대 이상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블라위 CEO는 바니야스항에 이라크 원유 전용 저장탱크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트럭을 이용한 수출 물량은 이라크 전체 원유 수출량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라크의 지난달 하루 평균 원유 수출량이 약 270만 배럴에 달했다며, 트럭 수송분은 전체 수출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조치는 이라크가 원유 수출로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라크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해상 수송 리스크 속에서 기존 수출 경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만큼,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혀왔다.이라크는 시리아뿐 아니라 요르단을 경유하는 트럭 수송도 활용하고 있다. 또 튀르키예와는 북부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제이한항으로 하루 최소 75만 배럴을 운송하는 방안에 합의한 상태다.장기적으로는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와 시리아 바니야스를 잇는 송유관 복구도 추진된다. 양국은 지난여름 2003년 이후 사실상 가동이 멈춘 약 800㎞ 길이의 키르쿠크-바니야스 송유관 재가동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공사는 내년 1분기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와 시리아의 에너지 협력 확대는 양국 모두에 실익이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라크는 수출 경로를 늘려 해상 수송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시리아는 지중해 항만과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다만 트럭 수송은 송유관이나 대형 유조선에 비해 운송 효율이 낮고 비용 부담도 크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보조 수출로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라크의 우회 수출 시도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가을 감성 제대로, 놀이공원에 불 켜졌다

     이번 주말 놀이공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을빛과 음악, 캐릭터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선해진 날씨 속에 테마파크들이 단풍 명소와 야외 공연, 글로벌 캐릭터 협업 소식으로 가을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이다. 이곳에서는 코키아가 초록빛을 벗고 분홍빛과 붉은빛으로 물들며 가을 산책길을 만들고 있다. 코키아는 국내에서 댑싸리로도 불리는 식물로, 둥근 형태와 선명한 색 변화가 특징이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붉은빛이 강해져 ‘버닝 부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하늘정원길을 따라 이어진 코키아는 현재 초록과 분홍이 섞인 색감으로 부드러운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붉은빛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돼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시기가 될 전망이다. 에버랜드는 코키아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등 공원 곳곳의 나무들이 순차적으로 물들 것으로 보고 있다.음악으로 가을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랜드가 선택지가 된다. 서울랜드는 오는 11일 오후 5시 베니스무대에서 ‘헤이-야! 버스킹’을 연다. 이번 공연에는 걸그룹 키라스와 보이그룹 트렌드지가 출연한다. 음악 유통·콘텐츠 기업 쿼터뮤직과 함께 마련한 무대로, 놀이공원 특유의 열린 공간에서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헤이-야! 버스킹’은 정해진 공연장보다 관람객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랜드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놀이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일 서울랜드 입장객이라면 별도의 지정 좌석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현장 영상과 사진은 이후 유튜브 채널 ‘헤이-야!’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가을 나들이 소식에 캐릭터 콘텐츠도 더해졌다. 레고그룹은 산리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부터 ‘산리오캐릭터즈’를 테마로 한 ‘레고 산리오’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헬로키티를 비롯한 산리오 대표 캐릭터들이 레고 브릭으로 구현될 예정이어서 캐릭터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이번 협업은 놀이와 캐릭터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가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레고그룹과 산리오는 다양한 세대의 팬들이 익숙한 캐릭터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테마파크와 완구, 캐릭터 산업이 서로 결합하며 놀이 콘텐츠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흐름도 보여준다.가을 놀이공원은 이제 놀이기구만 타는 공간이 아니다. 붉게 물든 정원을 걷고, 야외에서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캐릭터 콘텐츠까지 만나는 복합 나들이 장소로 변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을빛이 내려앉은 테마파크에서 계절의 풍경과 즐길 거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 흙 빚고 전시 보고, 한글날 도자여행 떠나자

     흙을 빚고, 전통을 보고, 작가를 만나는 가을 도자 여행이 한글날 연휴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한국도자재단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요 거점인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을 통합 관람권으로 모두 둘러볼 수 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비엔날레는 지역별로 다른 주제와 매력을 내세운다. 이천은 동시대 도예의 실험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본전시 ‘땅이 만든다’가 열려 흙과 땅을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창작을 이끄는 주체로 바라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14개국 28팀, 6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영국의 윌리엄 코빙, 호주의 야스민 스미스, 프랑스 작가 듀오 세노코즘을 비롯해 김창호, 김시영, 이완 등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이천에서는 본전시 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이 함께 열린다. 도예가 최성재의 분청 작업과 건축가 장영철의 한옥 파빌리온 ‘필정’이 만나는 특별 프로젝트 ‘풍경(風景)’이 대표적이다. 전국 28개 도자 전공 대학·대학원에서 선발한 차세대 작가전 ‘미래에게’도 진행된다. 77개국 1050명이 출품한 제13회 국제공모전에서는 1397점 가운데 최종 선정된 58점을 만날 수 있다.광주는 한국 도예의 깊이를 보여주는 무대로 마련된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우리 시대 도예 명장’이 열려 대한민국 명장과 경기지역 명장 등 64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통 기법과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 작품을 통해 한국 도자의 기술과 미감을 살펴볼 수 있다. 제7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 선정작 37점도 전시되며, 소장품 특별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도자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여주는 전통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미술시장 연계 특별전 ‘낯선 전통’이 열린다. 토기, 흑유자기, 옹기, 철화분청 등 익숙한 전통 도자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한 작가 6명의 작품 94점이 소개된다. 전시 작품에 대한 구매 상담도 가능해 관람을 넘어 소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생활도자의 쓰임과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소장품전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도 함께 운영된다.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한글날인 9일 이천에서는 한·호 수교 65주년을 기념한 ‘한·호 문화 교류의 날’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도예가 그룹 ‘헤르만스버그 포터스’와 김창호 작가가 함께하는 도자 체험, 호주 뮤지션 범피의 공연이 마련된다. 건축가 장영철과 도예가 최성재가 참여하는 특별대담 ‘풍경을 짓고, 풍경을 빚다’도 진행된다.광주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흙을 직접 만져보는 ‘키즈비엔날레’가 운영된다. 이천에서는 9~10일 전통 옹기 제작 과정을 배우고 작은 옹기를 만들어보는 ‘숨 쉬는 그릇, 옹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작가의 작업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와 도시 먼지로 만든 유약을 활용하는 ‘스모그웨어 코리아: 도시 먼지에서 식탁까지’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광주에서는 지역 공예작가들이 참여하는 ‘공예포차’가 열려 도자기 컵, 자개 키링 등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여주에서는 ‘낯선 전통’ 출품작을 직접 구매 상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통합권은 일반 현장 구매 기준 1만1000원이다. 이천·광주·여주 세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개별권을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3000원 저렴하다. 개별권은 이천 6000원, 광주와 여주가 각각 4000원이다.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천의 동시대 도자, 광주의 명장 작품, 여주의 새로운 전통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글날 연휴 통합권 한 장으로 경기도의 도자 문화를 여행하듯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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