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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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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오세훈 2심도 징역 1년6개월 구형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비용을 제3자가 대신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특검팀은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요청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일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도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세 사람에 대한 구형량은 1심 때와 같다.특검팀은 오 시장이 정치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론조사 비용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3자가 지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력 정치인으로서 정치자금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큰데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 전 부시장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위치에서 범행 실행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담당했다고 지적했다. 사업가 김 씨에 대해서는 오 시장 측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대신 지급해 정치 과정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모두 10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이와 관련한 비용 3300만 원을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 씨가 대신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하지만 오 시장은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여론조사를 사전에 논의하거나 선거에 활용한 사실이 없으며, 캠프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다른 사람에게 대신 내도록 요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명 씨와의 관계를 초기에 끊어내지 못한 처신에 대해서는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비용 대납 혐의 자체는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여론조사 5건에 해당하는 비용 2100만 원을 김 씨가 대신 지급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과 추징금 2100만 원을 선고했다. 강 전 부시장과 김 씨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 원과 500만 원이 선고됐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따라서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단을 어떻게 유지하거나 변경할지가 향후 오 시장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항소심 선고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헤드라인 뉴스

    제주 5성급 호텔서 염소가스…59명 병원 이송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 그랜드조선 제주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투숙객과 직원,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영장 청소 과정에서 소독약을 투입하던 중 배합 비율에 문제가 생기면서 유독성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제주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그랜드조선 제주에서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호텔 내부의 가스 농도를 확인했다. 당시 발생한 가스는 수영장 청소 과정에서 사용한 소독약과 관련된 염소가스로 파악됐다. 가스는 호텔 내부로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로 호텔에 있던 사람 가운데 59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서귀포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 중에는 가족 단위 투숙객과 영유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당시 사우나를 이용하던 한 투숙객은 심한 염소 냄새를 맡은 뒤 기침과 구토 증상을 반복했고, 함께 있던 3살 자녀도 여러 차례 구토했다고 전했다. 해당 투숙객은 가스에 노출된 다른 이용객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사고 원인은 수영장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소독약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소방당국은 수영장 청소 과정에서 소독약의 배합 비율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호텔 측 역시 수영장의 pH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약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가스가 퍼지면서 호텔 이용객들은 긴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약 10분 뒤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후 호텔 전체에 대피방송을 실시했다. 일부 투숙객은 호텔 측의 초기 대응 과정에서 대피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고 마스크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피방송 자체는 소방당국 도착 이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등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관계기관은 임시 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버스를 배치하는 등 증상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의 치료와 이송을 지원했다.호텔 측은 사고 이후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수영장에 pH 농도 조절을 위해 약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영장 시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소독약품 관리와 조리·취급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약품이 어떤 과정에서 잘못 배합됐는지와 염소가스가 호텔 내부로 확산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이번 사고는 투숙객들이 휴식을 위해 이용하는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만큼 안전관리와 초기 대응 과정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책임과 필요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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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20억 간다" 외쳤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초강세 전망을 다시 꺼내 들었다. 2030년 비트코인 가격이 15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16배 이상 뛰어야 하는 수준이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4일 현지시간 우드 CEO가 최근 비트코인의 2030년 목표가로 15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5000달러 수준이다. 우드의 전망이 현실화하려면 비트코인은 앞으로 약 1665% 상승해야 한다.우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혀 왔다. 그는 2022년 주요 투자자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비트코인 100만달러 전망을 내놨고,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며 2030년 목표가를 15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낮췄지만, 이번에 다시 기존 수준으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우드가 비트코인 상승을 예상하는 배경에는 규제 환경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있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점차 정비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금처럼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도 강조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만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위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도 새로운 상승 재료로 거론된다. 우드는 2027년부터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은 1억분의 1 단위인 사토시로 나눌 수 있어, 자율 AI 시스템이 데이터를 사고팔거나 초소액 결제를 주고받는 데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스스로 결제하고 거래하는 시대가 열리면 비트코인이 디지털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러나 150만달러 전망이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해당 가격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10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가격이 두 배씩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적은 있지만, 이미 시장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같은 속도의 상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다.규제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꼽힌다. 모틀리풀은 올해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통과되지 못한 점을 대표적인 변수로 들었다. 제도 정비가 늦어질 경우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고, 미국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같은 논의도 힘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비트코인의 큰 가격 변동성 역시 약점이다. 최근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3%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받으려면 장기적 신뢰와 안정성이 중요한데,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되면 투자자들이 선뜻 자금을 넣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 관심이 AI 관련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는 부담이다. 모틀리풀은 유명 투자자 마크 큐번이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올해 초 비트코인을 정리했다고 전하며, 최근 투자자금이 비트코인보다 AI 기업과 기술주로 향하는 흐름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봤다.우드의 전망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관투자자의 핵심 자산,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 AI 시대의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반대로 규제 지연과 변동성, 투자 수요 분산이 이어진다면 2030년 150만달러 목표는 꽤 가파른 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헤드라인 뉴스

    레이예스, 또 200안타…KBO 최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다시 한번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년 전 자신의 기록을 재현한 데 그치지 않고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두 차례 기록한 선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두산 선발 곽빈이었다. 레이예스는 곽빈의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다. 깔끔한 중전 안타가 되면서 시즌 200번째 안타가 완성됐다. 경기 전까지 199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레이예스가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2024년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202안타를 때려냈다. 당시에는 2014년 서건창이 세웠던 201안타를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특히 레이예스는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후 2026년 다시 200안타를 달성하면서 이제는 ‘200안타를 두 번 기록한 선수’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추가했다.레이예스의 꾸준한 타격 생산력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2025년에는 187안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시즌 막판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최다 안타 부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레이예스가 200안타를 다시 달성한 이날 KBO리그에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KT 위즈 최원준도 같은 날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것이다.최원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박준현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시즌 200안타를 완성했다. 최원준이 먼저 200안타를 기록한 뒤 레이예스도 곧바로 대기록을 달성했다.KBO리그에서 한 시즌 200안타는 지금까지 쉽게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2014년 서건창이 처음으로 200안타를 기록했고, 2024년 레이예스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해 최원준과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를 달성하면서 역대 3호와 4호 기록자가 됐다.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200안타 타자가 한 시즌에 두 명이나 나온 점이다. KBO리그 45년 역사에서 한 시즌에 200안타를 기록한 타자가 두 명 나온 것은 2026년이 처음이다. 한 명의 대기록을 넘어 리그 전체의 타격 기록이 동시에 새롭게 쓰인 셈이다.레이예스와 최원준의 경쟁은 200안타 달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두 선수는 이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두고 다시 경쟁하게 됐다. 현재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레이예스가 2024년에 세운 202안타다. 두 선수 모두 남은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면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특히 레이예스는 이미 2024년 202안타를 기록한 경험이 있어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원준 역시 200안타를 넘어선 만큼 남은 경기에서 안타를 얼마나 추가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올 시즌 KBO리그 최다 안타 경쟁은 결국 두 선수의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지게 됐다. 레이예스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라는 최초 기록을 완성했고, 최원준은 국내 선수로는 2014년 서건창 이후 12년 만에 200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 시즌 두 명의 200안타라는 새로운 역사까지 더해지면서 KBO리그의 2026시즌 막판이 기록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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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예스, 또 200안타…KBO 최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다시 한번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년 전 자신의 기록을 재현한 데 그치지 않고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두 차례 기록한 선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두산 선발 곽빈이었다. 레이예스는 곽빈의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다. 깔끔한 중전 안타가 되면서 시즌 200번째 안타가 완성됐다. 경기 전까지 199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레이예스가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2024년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202안타를 때려냈다. 당시에는 2014년 서건창이 세웠던 201안타를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특히 레이예스는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후 2026년 다시 200안타를 달성하면서 이제는 ‘200안타를 두 번 기록한 선수’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추가했다.레이예스의 꾸준한 타격 생산력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2025년에는 187안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시즌 막판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최다 안타 부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레이예스가 200안타를 다시 달성한 이날 KBO리그에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KT 위즈 최원준도 같은 날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것이다.최원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박준현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시즌 200안타를 완성했다. 최원준이 먼저 200안타를 기록한 뒤 레이예스도 곧바로 대기록을 달성했다.KBO리그에서 한 시즌 200안타는 지금까지 쉽게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2014년 서건창이 처음으로 200안타를 기록했고, 2024년 레이예스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해 최원준과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를 달성하면서 역대 3호와 4호 기록자가 됐다.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200안타 타자가 한 시즌에 두 명이나 나온 점이다. KBO리그 45년 역사에서 한 시즌에 200안타를 기록한 타자가 두 명 나온 것은 2026년이 처음이다. 한 명의 대기록을 넘어 리그 전체의 타격 기록이 동시에 새롭게 쓰인 셈이다.레이예스와 최원준의 경쟁은 200안타 달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두 선수는 이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두고 다시 경쟁하게 됐다. 현재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레이예스가 2024년에 세운 202안타다. 두 선수 모두 남은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면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특히 레이예스는 이미 2024년 202안타를 기록한 경험이 있어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원준 역시 200안타를 넘어선 만큼 남은 경기에서 안타를 얼마나 추가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올 시즌 KBO리그 최다 안타 경쟁은 결국 두 선수의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지게 됐다. 레이예스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라는 최초 기록을 완성했고, 최원준은 국내 선수로는 2014년 서건창 이후 12년 만에 200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 시즌 두 명의 200안타라는 새로운 역사까지 더해지면서 KBO리그의 2026시즌 막판이 기록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 칸·베를린급 위상 얻은 '부산국제영화제' 더 커졌다

     부산이 다시 영화의 계절을 맞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개막해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들이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로 모여들면서, 현장은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심 무대는 예년처럼 영화의전당이다. 개막일의 영화의전당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식과 레드카펫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시민과 영화 팬들은 배우와 감독들의 등장을 기다리며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했다.저녁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 대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배우들이 관객들의 환호 속에 입장했고, 영화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개막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해외 영화계 인사들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양자경이 부산을 찾았고, 영화 ‘그래비티’와 ‘로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도 영화제에 참석했다.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에 모이면서 영화제의 국제적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개막식은 배우 김민하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섬세한 감정과 관계의 결을 그려온 김종관 감독의 신작인 만큼, 개막 전부터 영화계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올해 영화제에서는 공식 초청작 247편을 포함해 모두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작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곳곳의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소개되며, 아시아 영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신작들도 관객 앞에 오른다.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적 위상 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맞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이 인정하는 이른바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됐다. 이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주요 국제영화제들과 함께 국제적 기준에서 위상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부산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고 세계 영화계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신인 감독과 독립영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조명하며 성장해온 만큼, 이번 A-리스트 선정은 영화제가 쌓아온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인받은 결과로 평가된다.지난해 신설된 경쟁 부문도 올해 2년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부산에서 주목받은 작품이 세계 영화계의 주요 시상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단순히 작품을 상영하는 축제를 넘어, 아시아 영화와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진 감독에게는 국제무대로 나아갈 기회가 되고, 관객에게는 세계 영화의 흐름을 가장 먼저 만나는 장이 된다.올해 영화제의 주요 경쟁 부문 수상 결과는 오는 15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부산 어워드 대상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이 어떤 작품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열흘 동안 관객과 영화인의 만남을 이어간다. 세계적인 스타와 거장 감독, 새로운 목소리를 가진 창작자들이 부산에 모인 가운데, 올해 영화제는 높아진 국제적 위상 속에서 아시아 대표 영화제를 넘어 세계 영화계의 주요 무대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부글부글' 과민성대장증후군도 가을을 탄다

     찬바람이 불면 감기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거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 잦아지는 사람도 있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새로 진단되는 시기가 가을에 가장 많고, 여름에도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계절 변화 자체가 몸의 리듬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별한 염증이나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복통과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설사가 잦은 유형, 변비가 주로 나타나는 유형, 두 증상이 번갈아 생기는 유형 등 양상이 다양하다. 배가 빵빵하게 차는 느낌, 잔변감, 식후 복통, 갑작스러운 화장실 신호도 흔하다.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할 수 있다.최근 국내 8개 의료기관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규 발생은 가을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름이 그다음이었다. 연구에서는 과거 1년 동안 같은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가 처음 진단된 경우를 새 발생으로 봤다. 단순히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수가 아니라 새로 진단된 흐름을 살핀 점이 특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비슷한 계절성이 보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비율은 가을과 여름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석 방식은 다르지만, 장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특정 계절에 늘어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 셈이다.계절과 장 증상이 함께 움직이는 이유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가을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생활 리듬이 바뀌기 쉽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늘면서 몸의 면역 반응도 민감해질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장 운동과 감각에 영향을 주면 복통이나 배변 이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여름에는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이 쉽게 변질되고, 장염이나 식중독 같은 위장관 감염 위험이 커진다. 찬 음료, 빙과류, 기름진 배달 음식, 야식이 늘어나는 것도 장에는 부담이 된다. 장염 이후에도 장이 예민한 상태가 이어지면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변비가 반복될 수 있다.기상요인과의 관련성도 관찰됐다. 의료데이터에 기상청의 전국 평균기온과 상대습도 자료를 연결해 살펴본 결과, 기온·습도 변화와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률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다만 날씨가 곧바로 질환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내 미생물, 감염,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호르몬, 개인의 장 민감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질환이다.나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졌고, 65세 이상에서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령층은 장 운동이 느려지기 쉽고 활동량 감소, 만성질환, 복용 약물 등이 배변 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변비가 반복되거나 복부팽만이 심해지면 식사량이 줄고 신체활동이 더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의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 연령대는 15~19세 청소년이었다. 이 연령대는 다른 젊은 층보다 새로 진단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시험과 입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겹치기 쉬운 시기다. 긴장하면 배가 아프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험은 흔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학교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단순한 예민함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장은 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장 운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고, 통증을 느끼는 민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장 증상이 잦으면 외출이나 수업, 시험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커져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마음의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몸과 심리 상태가 함께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점은 관리에서 중요하다.증상을 줄이려면 먼저 생활 속 유발 요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정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유제품,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과식, 야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음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식단을 제한하기보다 증상 일지를 써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규칙적인 식사와 수면도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장이 급격히 자극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장 운동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가 주된 경우에는 섬유질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복부팽만이 심한 사람은 갑자기 섬유질을 늘리면 불편감이 커질 수 있어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이상이 있더라도 모든 경우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니다. 혈변, 검은 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빈혈, 발열, 밤에 잠에서 깰 정도의 설사나 복통, 갑자기 시작된 심한 증상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감염, 대장질환 등을 확인해야 한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완전히 낫느냐보다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가을과 여름에 증상이 반복되는 사람, 시험 기간마다 배가 아픈 청소년, 변비와 복부팽만이 잦은 고령층은 자신의 생활 리듬과 증상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장이 먼저 반응한다면, 배가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 '가을 동해는 바쁘다' 꽃 보고 절 보고 바다까지

     10월 연휴, 강원 동해가 가을 여행객을 위한 축제 무대로 변신한다. 산과 바다, 전통문화가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는 동해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무릉별유천지, 두타산 삼화사, 묵호항 일원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행사가 이어진다. 꽃길을 걷고, 전통 의례를 보고, 바닷가 마을 축제를 즐기는 하루 코스가 가능한 셈이다.가을빛을 가장 화려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무릉별유천지다. 여름철 라벤더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았던 이곳은 가을을 맞아 보랏빛 아스타국화로 물들었다. 무릉별뜰 일원에는 아스타국화 4만 5천 본이 만개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산자락을 배경으로 펼쳐진 꽃밭은 산책하기에도 좋고, 가을 여행 사진을 남기기에도 알맞다.이번 연휴 무릉별유천지는 단순한 꽃 관람지를 넘어 체험형 여행지로 꾸며진다. 아스타국화 경관에 판타지 세계관과 핼러윈 분위기를 더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판타지 캐릭터 존, 엘프 마을 존, 핼러윈 캐릭터 존 등이 조성돼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활쏘기와 다트 같은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롭게 조성된 무릉정령폭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낮에는 아스타국화가 만들어내는 보랏빛 풍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과 테마 연출이 어우러진 야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운영돼 늦은 시간까지 머무르기 좋다.동해 여행에서 전통문화를 만나고 싶다면 두타산 삼화사가 좋은 선택지다. 같은 기간 삼화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인 ‘2026년 삼화사 수륙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삼화사 수륙재는 조선 태조 4년인 1395년 국가 차원에서 봉행된 불교 의례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통문화 행사다.행사는 개막 법요식을 시작으로 대령시련의식, 바라무 공연, 계곡 방생의식, 회향식 등으로 이어진다. 관광객은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불교 의례가 지닌 의미와 장엄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두타산의 가을 풍경과 어우러진 의식은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다른 깊은 인상을 남긴다.바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묵호항 일원이 기다린다. 최근 동해의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묵호항에서는 ‘제8회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가 열린다. 묵호항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바다와 마을, 지역문화를 엮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어린이와 가족 여행객을 위한 마술공연과 버블쇼가 준비되고, 해랑전망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연계한 스탬프 미션도 진행된다. 묵호를 걸으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미션을 따라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목공과 원예 체험도 마련돼 여행 중 잠시 쉬어가며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먹거리와 장터도 빠지지 않는다. 묵호빵 시식과 판매가 진행되고, 풍물시장과 플리마켓도 함께 열린다. 지역의 맛과 물건을 둘러보며 항구 마을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보고, 시장을 걷고, 전망대까지 둘러보는 코스는 가을 연휴 여행에 잘 어울린다.이번 동해 연휴 행사는 여행 취향에 따라 코스를 다양하게 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꽃과 사진을 좋아한다면 무릉별유천지에서 낮과 밤을 모두 즐기는 코스가 좋다.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삼화사 수륙재와 두타산 산책을 함께 묶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묵호항 축제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를 연결하는 코스가 알맞다.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오전에는 무릉별유천지에서 아스타국화와 폭포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삼화사에서 전통문화 행사를 관람한 뒤, 저녁에는 묵호항에서 바다 축제와 야경을 즐기는 식이다. 여유가 있다면 1박 2일 일정으로 나눠 동해의 산과 바다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가을이 깊어지는 10월, 동해는 한 가지 색으로만 기억되는 여행지가 아니다. 보랏빛 꽃밭, 두타산 산사의 의례, 묵호항의 바다 축제가 각기 다른 장면을 만든다. 짧은 연휴 동안 자연과 문화, 먹거리와 체험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동해는 꽤 알찬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20억 간다" 외쳤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초강세 전망을 다시 꺼내 들었다. 2030년 비트코인 가격이 15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16배 이상 뛰어야 하는 수준이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4일 현지시간 우드 CEO가 최근 비트코인의 2030년 목표가로 15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5000달러 수준이다. 우드의 전망이 현실화하려면 비트코인은 앞으로 약 1665% 상승해야 한다.우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혀 왔다. 그는 2022년 주요 투자자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비트코인 100만달러 전망을 내놨고,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며 2030년 목표가를 15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낮췄지만, 이번에 다시 기존 수준으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우드가 비트코인 상승을 예상하는 배경에는 규제 환경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있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점차 정비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금처럼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도 강조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만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위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도 새로운 상승 재료로 거론된다. 우드는 2027년부터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은 1억분의 1 단위인 사토시로 나눌 수 있어, 자율 AI 시스템이 데이터를 사고팔거나 초소액 결제를 주고받는 데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스스로 결제하고 거래하는 시대가 열리면 비트코인이 디지털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러나 150만달러 전망이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해당 가격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10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가격이 두 배씩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적은 있지만, 이미 시장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같은 속도의 상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다.규제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꼽힌다. 모틀리풀은 올해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통과되지 못한 점을 대표적인 변수로 들었다. 제도 정비가 늦어질 경우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고, 미국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같은 논의도 힘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비트코인의 큰 가격 변동성 역시 약점이다. 최근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3%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받으려면 장기적 신뢰와 안정성이 중요한데,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되면 투자자들이 선뜻 자금을 넣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 관심이 AI 관련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는 부담이다. 모틀리풀은 유명 투자자 마크 큐번이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올해 초 비트코인을 정리했다고 전하며, 최근 투자자금이 비트코인보다 AI 기업과 기술주로 향하는 흐름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봤다.우드의 전망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관투자자의 핵심 자산,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 AI 시대의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반대로 규제 지연과 변동성, 투자 수요 분산이 이어진다면 2030년 150만달러 목표는 꽤 가파른 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호르무즈서 무슨 일이…선장 월급 10만달러까지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일이 해운업계에서 가장 비싼 항해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란의 공격 위험이 커진 뒤 선원들이 승선을 꺼리자, 유조선 선주들이 거액의 위험수당을 앞세워 가까스로 운항 인력을 붙잡고 있다.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걸프 지역 원유 수송에 투입되는 유조선 선장들은 최근 월 10만달러 안팎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한 차례 통과할 때마다 5만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된다. 평소 선장 월급이 약 1만5000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몇 배로 뛴 셈이다.일반 선원들의 임금도 크게 올랐다. 평소 월 1500달러가량을 받던 선원들은 홍해 남부와 오만만 등 위험 해역에 머무는 동안 기존의 두 배를 받고,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때는 통상 임금의 4~6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주들이 이처럼 높은 보수를 제시하는 것은 공격 위험으로 선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핵심 통로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135척가량의 선박이 오갔고, 이곳을 통과한 에너지 물량은 세계 공급량의 약 5분의 1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해운 분석업체 윈드워드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3척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선박 공격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호르무즈 일대에서 최소 14건의 공격이 발생했다. 국제해사기구는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최소 93척의 선박이 피격됐고, 이 과정에서 선원 2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이 항로를 반복 운항하는 선원들을 두고 “사실상 용병처럼 여겨진다”는 말까지 나온다.위험이 커지면서 운임도 폭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 운임은 이번 주 하루 13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 2만~5만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소 26배 이상이다. 걸프 해역에 들어가 원유를 싣고 다시 빠져나오는 데 보통 나흘이 걸리는 만큼, 한 번의 운항에 드는 비용만 수백만달러에 이른다.일부 선박은 위험 구간을 줄이기 위해 운송 방식을 바꾸고 있다. 유조선이 걸프 안쪽에서 원유를 실은 뒤 오만만 푸자이라 앞바다까지만 이동하고, 그곳에서 대기 중인 다른 유조선에 화물을 넘기는 방식이다. 위험한 해협 통과를 전담하는 선박과 장거리 운송을 맡는 선박을 나눠 피해 가능성을 낮추려는 조치다.선박들은 공격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로 밤에 이동하고, 위치 노출을 줄이려고 GPS를 끄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도 이 지역에 방공 전력을 배치했지만, 선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액 수당이 지급되고 있지만 선원들의 선택이 온전히 자발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 선원노조 포워드 시멘스 유니언 오브 인디아의 마노즈 야다브 사무총장은 일부 선원들이 운항을 거부할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절하면 직장을 잃을 수 있고, 받아들이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걸프 산유국들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고도 수송을 계속하는 이유는 원유 수출을 멈췄을 때의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원유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위험수당과 운임 상승은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은 단순한 해상 안보 문제를 넘어 국제 원유 시장의 비용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란의 공격 강도와 실제 통항 선박 수, 선원 확보 여부에 따라 원유 운송비와 공급 부담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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