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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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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2027년 예산 800조 시대…AI·반도체에 재정 집중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2027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정부가 예산 편성의 전 과정을 주도해 마련한 첫 예산안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비롯해 청년과 지방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확장재정 기조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내년도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800조원대로 편성할 예정이다. 연간 총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선 국가 예산이 불과 1년 만에 800조원대까지 확대되는 셈이다.내년 예산에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미래산업을 겨냥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핵심 사업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년 지원과 지방 주도 성장, 인재 육성 등에도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청년 정책의 경우 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직접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 참석해 주요 지원 방향을 공개했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하고 혼인과 출산을 돕기 위한 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반도체 경기 호조 등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세수를 활용한 미래대응기금 설치안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된다. 정부는 세입 여건이 좋을 때 재원을 미리 축적한 뒤 미래산업 투자에 활용하고 경기 침체 등으로 세수가 감소할 경우 재정의 충격을 줄이는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과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적금통장’에 비유하며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동시에 세수 부족 상황에서는 재정의 완충 역할을 하는 장치라고 강조했다.이날부터 국회가 100일 일정의 정기국회에 돌입하면서 정부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은 여야 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재원이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 사전 통제권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짝퉁 슈퍼 예비비’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관련 예산에 대한 대폭적인 삭감과 면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026년 세제개편안과 관련된 법률안도 함께 처리된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세제개편안은 정부의 공식안으로 확정된다.추석을 앞두고 민생 안정 대책도 논의된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뒤 이날 오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7년도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 관련 법률안을 오는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는 이후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들어가며,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기한은 12월 2일이다.

  • 헤드라인 뉴스

    1000조 예산 시대 연다는 정부…재정판 액셀 밟는다

    정부가 2030년 국가 재정지출을 1,000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중기 재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전략산업, 청년·지역 지원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반도체 경기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한 번 확대된 지출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기획예산처는 1일 2027년 예산안과 함께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 총지출은 내년 820조9,000억 원에서 2028년 894조6,000억 원, 2029년 957조4,000억 원으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1,005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8.4%로 잡혔다. 이는 지난해 제시했던 중기 계획상 연평균 증가율 5.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당시 정부가 예상한 2029년 지출 규모는 834조7,000억 원이었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같은 해 지출 전망이 120조 원 이상 불어났다.정부가 확장적 재정 운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는 배경에는 세입 증가 전망이 있다. 기획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정 수입이 2030년까지 연평균 9.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지출을 늘리더라도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부는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30년 4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채무 규모는 1,734조1,000억 원으로 제시됐다. 또 실질적인 나라 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GDP 대비 3.9%에서 중기적으로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재정 지출을 확대하되 재정준칙을 복원해 건전성 관리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늘어나는 예산은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우선 투입된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인공지능, 첨단 전략산업, 핵심 인프라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구조적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을 성장 동력 확보 수단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 청년과 소상공인, 농어민, 지역 지원 등 양극화 완화 정책에도 재원이 배분된다.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저성장 국면에서 현재의 회복 흐름을 잠재성장률 반등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성장과 재정 건전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인 만큼, 현재의 수출 호조를 장기 세입 증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불과 1년 전 정부가 2029년 국가채무비율을 58% 수준으로 예상했다가 이번에는 2030년 49%로 제시한 점도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면 세입은 예상보다 크게 줄 수 있지만, 한 번 늘어난 지출은 쉽게 줄이기 어렵다”며 “지금의 계획은 상당히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통화정책과의 엇박자 논란도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와 유동성 관리를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규모 확장 재정을 펼치면 정책 방향이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상황이 동시에 벌어질 경우 정책 신뢰와 시장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능력을 높여 물가 안정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미래대응기금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초과 세수를 이 기금에 적립해 청년, 성장동력, 지역, 재정 안정 등 4대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입이 부족할 때를 대비한 일종의 재정 완충 장치로도 쓰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정부가 국회 승인 없이 기금 지출 예산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쌈짓돈’ 논란이 불거졌다.기금 내 사업지출 규모가 45조4,000억 원이라면, 이 중 30%인 13조6,200억 원가량을 정부 판단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은 “추가경정예산은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기금 변경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청년이나 지역 사업 등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재정이 쓰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기획처는 기금 운용도 법령과 국회 심의 절차 안에서 이뤄진다는 입장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미래대응기금 역시 다른 기금처럼 정해진 범위 안에서 계획을 변경하고 국회 심의도 받는다”며 “법령이 허용한 범위를 넘는 지출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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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극적으로 이적 성공…샬케 임대서 새 출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임대 이적했다.샬케는 2일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으로부터 황희찬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로, 2026~2027시즌 한 시즌 동안 샬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울버햄튼에서 거취가 불투명했던 황희찬은 유럽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새 팀을 찾았다. 이로써 황희찬은 2021년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이후 5년 만에 독일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샬케가 시즌 종료 후 울버햄튼에 이적료 300만 유로, 한화 약 47억8000만원을 지급하면 황희찬을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이다.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울버햄튼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개편에 들어갔고, 황희찬 역시 팀의 핵심 구상에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황희찬의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복수 구단이 거론됐다. 크리스탈 팰리스, 리즈, 번리, 헐시티 등이 관심을 보였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황희찬은 잉글랜드 잔류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택했다.황희찬에게 독일은 낯선 무대가 아니다. 그는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한 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다. 라이프치히 시절에는 출전 기회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독일 축구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높은 피지컬 강도는 황희찬의 장점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샬케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독일 2부리그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복귀에 성공했다. 승격 첫 시즌을 맞은 샬케는 1부 잔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고, EPL과 독일 무대를 모두 경험한 황희찬을 선택했다.분데스리가에서 샬케는 아직 우승 경험은 없지만 준우승만 7차례 차지한 저력을 가진 팀이다. 열정적인 팬덤과 강한 홈 분위기로도 유명하다. 황희찬 역시 샬케의 홈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황희찬은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샬케의 경기를 보고 이 팀과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뛸 때 샬케 홈 구장을 방문했는데, 당시에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였다”며 “이제는 샬케 선수로 많은 관중 앞에서 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희찬의 샬케 데뷔전은 곧바로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샬케는 오는 6일 오전 1시 30분 한국시간 홈구장 아우프샬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이 경기에서 황희찬이 출전한다면 국가대표 동료 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황희찬이 샬케 공격수로, 김민재가 뮌헨 수비수로 나설 경우 시즌 초반부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황희찬에게 이번 이적은 반등을 위한 중요한 기회다. 그는 울버햄튼에서 한때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경기 감각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샬케에서는 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승격팀 샬케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활동량 있는 공격 자원을 필요로 한다. 황희찬은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간 침투와 전방 압박, 순간적인 돌파에 강점이 있어 샬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만큼 이번 임대는 단순한 단기 도전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이 한 시즌 동안 건강하게 경기에 나서고 공격 포인트를 쌓는다면 샬케 완전 이적은 물론, 독일 무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 가능성도 있다.울버햄튼에서의 시간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황희찬은 다시 독일에서 출발선에 섰다. 분데스리가 복귀전이 될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전, 그리고 김민재와의 맞대결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황희찬의 샬케 데뷔 시즌은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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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위 영상 논란, 김기리에게 불시착

     한 유튜브 영상에서 시작된 논란이 예상 밖의 인물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KTX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판을 받은 유튜버 박위와 관련해, 개그맨 김기리의 SNS 댓글창이 닫히면서 온라인상 비난 확산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김기리는 31일 기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댓글 기능을 제한한 상태다.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최근 박위를 둘러싼 논란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성 댓글이 이어진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김기리는 박위와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 부부의 인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송지은은 과거 김기리에게 박위의 책을 선물받으며 박위를 알게 됐고, 이후 김기리가 다니던 교회 예배 자리에서 박위를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박위와 송지은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2024년 10월 결혼했다. 두 사람의 만남 과정에서 김기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실은 과거 미담처럼 언급됐지만, 이번 논란 뒤에는 일부 누리꾼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김기리의 계정에는 박위와 송지은의 결혼, 장애, 가족을 언급하는 부적절한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위의 영상 공개 여부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인물에게 비난이 향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또 다른 방향으로 확산됐다.사건의 발단은 박위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박위가 KTX에서 하차하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도움을 받다가 낙상하는 장면이 담겼다. 박위는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CCTV 영상을 공개했다.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여론은 빠르게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가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벌어졌고 현장에서 사과도 이뤄진 사안이라며, 해당 장면을 구독자 100만명 규모 채널에 공개한 것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영상 속 관계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비판이 커지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충분히 신중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박위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100만명대에서 95만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돼 있던 강연과 토크콘서트도 취소됐고,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도 물러났다.문제는 비판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 공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박위 본인을 향한 것이었지만, 이후 온라인상 일부 반응은 아내 송지은과 지인 김기리 등 주변 인물에게까지 이어졌다.전문가들은 온라인 논란에서 책임의 범위가 흐려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정 인물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그 주변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3자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이라기보다 또 다른 피해를 만드는 방식에 가깝다.이번 논란은 박위의 영상 공개 판단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김기리의 SNS 댓글창 폐쇄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여론이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남겼다. 비판이 필요하더라도 그 대상과 방식에는 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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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예은♥바타 12월 결혼…갑상선암 투병도 함께 넘었다

    배우 지예은과 댄서 바타가 오는 12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 4월 열애를 인정하며 공개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약 8개월 만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신앙 안에서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한 뒤 이제는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지예은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타 소속사 에이라 역시 두 사람이 깊은 신뢰와 사랑 속에서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12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두 사람은 교회에서 처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키웠고, 이후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지예은은 방송에서 바타를 언급하며 “신앙이 생긴 뒤 술과 담배를 끊었다. 너무 착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바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예은과 함께한 순간들을 공개하며 애정을 표현해왔다.이번 결혼 소식은 지예은의 건강 회복 과정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예은은 지난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시 쉬었다. 치료에 집중해야 했던 시기에도 바타는 곁에서 지예은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예은은 건강을 되찾고 방송에 복귀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지예은이 겪은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대사와 체온 조절에 관여한다. 크기는 작지만 우리 몸의 에너지 사용과 전반적인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결절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지만 모두 암은 아니다. 다만 전체 결절 가운데 약 5~10%는 암으로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갑상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이 있다. 과거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방사선 사고에 노출된 경우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비만 등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갑상선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목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계속되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숨쉬기 답답한 증상이 동반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감기나 피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 주변에는 목소리를 내는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종양이 신경을 자극하거나 침범하면 목소리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생존율이 높은 편이라 ‘착한 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 표현이 암의 위험성을 낮게 봐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공격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림프절 전이나 재발 가능성도 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이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작고 전이 가능성이 낮다면 갑상선 일부를 절제할 수 있다. 반대로 암이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면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므로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지예은은 투병과 회복의 시간을 지나 다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곁에서 함께한 바타와의 결혼은 두 사람에게 새로운 출발이자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됐다. 12월 12일,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동반자로 인생의 다음 장을 연다.

  • 삼국지 전쟁터가 소리판으로…ACC 판소리 ‘적벽’

    전통 판소리 ‘적벽가’가 현대 무대 언어를 입고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판소리 연작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적벽-붉은 강’을 선보인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ACC 예술극장에서 ACC 판소리 시리즈 ‘적벽-붉은 강’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적벽가’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ACC 판소리 시리즈는 전통 판소리의 서사를 바탕으로 음악, 무용, 무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제작하는 연작 프로젝트다. 2019년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드라곤킹’을 시작으로, 2021년 ‘심청가’를 재해석한 ‘두 개의 눈’, 지난해 ‘흥보가’를 새롭게 풀어낸 ‘시리렁 시리렁’을 차례로 선보이며 ACC의 대표 제작 브랜드로 자리 잡아왔다.네 번째 작품인 ‘적벽-붉은 강’은 조선 후기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적벽가’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품은 중국 삼국지의 대표 장면인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인물들의 욕망과 두려움, 충돌과 선택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판소리의 강렬한 소리와 국악 선율,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어우러져 전쟁 서사의 긴장감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제작진 면면도 눈길을 끈다. 연출과 안무, 작사는 정영두 연출가가 맡았다. 그는 국립창극단 ‘리어’로 국내 최초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창작자로, 전통 소재를 현대 공연 언어로 풀어내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음악은 박우재 감독이 책임진다. 박 감독은 ACC 판소리 연작 가운데 호평을 받은 ‘두 개의 눈’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으며, 2024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지냈다. 작창과 소리 지도에는 광주 출신 소리꾼 김소진이 참여한다. 그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로, ACC 작품 ‘두 개의 눈’과 ‘아따, 구보씨’ 등을 통해 지역 관객에게도 익숙한 예술가다.무대에는 소리꾼 남상동과 이혜진이 올라 판소리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국내 무용계에서 활약하는 13명의 무용수가 전쟁의 파도와 인물들의 내면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전남대학교 국악과 판소리 전공 재학생들도 코러스 소리꾼으로 참여해 젊은 에너지를 더한다.이번 공연은 내년 하반기 본공연을 앞둔 시범공연 형태로 진행된다. ACC는 관객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뒤 정식 공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공연 시간은 약 80분이며,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 판소리 연작이 한국의 문화 원형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해 세계 무대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적벽-붉은 강’을 통해 고전 서사가 오늘의 관객에게 새로운 메시지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민이 찍은 경북 여행지 1천88곳…전국 2위

    경북 관광지가 국민이 직접 고른 대한민국 대표 명소 조사에서 전국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역사문화유산부터 해양 관광, 산림 치유, 미식과 야간관광까지 지역별로 다른 매력이 고르게 주목받은 결과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에서 경북 관광명소가 모두 1천88건의 국민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1천261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이번 프로젝트는 여행 전문가가 100개 주제별로 추천한 명소를 바탕으로 국민 투표를 거쳐 대표 관광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국민 4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투표 수는 153만여 표에 달했다. 최종적으로 전국 9천883곳이 대표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경북에서는 경주가 286건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안동 196건, 포항 121건 순이었다. 세 지역이 경북 전체 선정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관광 콘텐츠의 성격은 각기 달랐다.경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신라 역사문화유산은 물론 황리단길, 보문관광단지 등 젊은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공간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주역은 경북 지역 명소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동궁과 월지는 전국 명소 부문에서 제주 성산일출봉,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에 이어 4위에 오르며 대표 야간 관광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안동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도시의 강점을 보여줬다. 유교문화와 고택, 서원 등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자원이 국민 선택을 받았다. 포항은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등 바다를 기반으로 한 해양·체험형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냈다.북부 내륙과 동해안, 섬 지역의 매력도 함께 확인됐다. 영주·문경·봉화 등 백두대간권은 산림과 걷기 여행, 웰니스 자원이 주목받았다. 영덕과 울진은 해안길과 트레킹, 울릉은 나리분지와 성인봉 등 섬 고유의 자연 풍경이 대표 명소로 선정됐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 같은 성과가 그동안 추진해 온 관광콘텐츠 다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새로운 여행 주제를 정해 경북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경북여행 MVTI’를 운영해 왔다. 올해 2월부터는 제철 식재료와 지역 여행을 결합한 ‘METI’를 통해 미식 관광 콘텐츠를 강화했다.또 트레킹, 미식, 섬, 농촌 체류를 핵심 테마로 한 ‘TGIF 경북’을 통해 체험과 체류 중심 관광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을 발굴해 해양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경북은 국제행사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EC 정상회의와 PATA 연차총회로 높아진 관심을 실제 방문 수요로 연결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 야간경관 개선, 미디어아트 콘텐츠 확충, 보문호 산책로 9.5㎞를 활용한 ‘빛의 루트’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공사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 명소를 월별·테마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 실제 여행상품 개발과 홍보를 강화해 국민의 관심을 방문과 체류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히말라야가 무너졌다…네팔 대홍수 사망 1000명 넘어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시작된 대규모 빙하 붕괴와 홍수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치면서 양국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4400명 이상에 달해, 수색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1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987명으로 늘었다. 전날 집계보다 48명 증가한 수치다. 중국 당국이 티베트 지역에서 확인한 사망자 16명을 더하면 이번 재해로 인한 양국 전체 사망자는 1003명이다.실종자 규모는 사망자보다 훨씬 크다. 네팔에서는 3916명, 중국에서는 546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양국을 합친 실종자는 모두 4462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네팔 583명, 중국 261명 등 총 844명으로 파악됐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을 포함해 2만 1000명 이상의 구조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구조된 인원은 1만 1814명으로 집계됐다. 구조 당국은 특히 홍수 피해가 집중된 수력발전소와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네팔에서 실종된 수력발전 관련 인력만 6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피해를 입은 12개 수력발전 사업장에서 9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은 터널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현장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악 지역 곳곳에서 도로와 다리가 끊기면서 구조대는 헬리콥터와 항공기를 동원해 고립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급류와 토석류가 지나간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추가 붕괴 우려도 남아 있다.이번 재난은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로 시작됐다. 거대한 얼음과 암석, 빙하수가 계곡으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났고, 이후 토석류가 네팔과 티베트 일대의 마을과 도로, 교량, 발전소 현장을 휩쓸었다.위성사진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빙하뿐 아니라 빙하 아래 기반암까지 함께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충격은 규모 5.2 수준의 지진파로도 관측됐다. 수천 명이 여전히 실종된 만큼, 구조와 수색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망자 집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1000조 예산 시대 연다는 정부…재정판 액셀 밟는다

    정부가 2030년 국가 재정지출을 1,000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중기 재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전략산업, 청년·지역 지원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반도체 경기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한 번 확대된 지출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기획예산처는 1일 2027년 예산안과 함께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 총지출은 내년 820조9,000억 원에서 2028년 894조6,000억 원, 2029년 957조4,000억 원으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1,005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8.4%로 잡혔다. 이는 지난해 제시했던 중기 계획상 연평균 증가율 5.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당시 정부가 예상한 2029년 지출 규모는 834조7,000억 원이었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같은 해 지출 전망이 120조 원 이상 불어났다.정부가 확장적 재정 운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는 배경에는 세입 증가 전망이 있다. 기획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정 수입이 2030년까지 연평균 9.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지출을 늘리더라도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부는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30년 4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채무 규모는 1,734조1,000억 원으로 제시됐다. 또 실질적인 나라 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GDP 대비 3.9%에서 중기적으로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재정 지출을 확대하되 재정준칙을 복원해 건전성 관리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늘어나는 예산은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우선 투입된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인공지능, 첨단 전략산업, 핵심 인프라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구조적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을 성장 동력 확보 수단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 청년과 소상공인, 농어민, 지역 지원 등 양극화 완화 정책에도 재원이 배분된다.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저성장 국면에서 현재의 회복 흐름을 잠재성장률 반등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성장과 재정 건전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인 만큼, 현재의 수출 호조를 장기 세입 증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불과 1년 전 정부가 2029년 국가채무비율을 58% 수준으로 예상했다가 이번에는 2030년 49%로 제시한 점도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면 세입은 예상보다 크게 줄 수 있지만, 한 번 늘어난 지출은 쉽게 줄이기 어렵다”며 “지금의 계획은 상당히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통화정책과의 엇박자 논란도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와 유동성 관리를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규모 확장 재정을 펼치면 정책 방향이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상황이 동시에 벌어질 경우 정책 신뢰와 시장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능력을 높여 물가 안정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미래대응기금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초과 세수를 이 기금에 적립해 청년, 성장동력, 지역, 재정 안정 등 4대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입이 부족할 때를 대비한 일종의 재정 완충 장치로도 쓰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정부가 국회 승인 없이 기금 지출 예산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쌈짓돈’ 논란이 불거졌다.기금 내 사업지출 규모가 45조4,000억 원이라면, 이 중 30%인 13조6,200억 원가량을 정부 판단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은 “추가경정예산은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기금 변경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청년이나 지역 사업 등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재정이 쓰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기획처는 기금 운용도 법령과 국회 심의 절차 안에서 이뤄진다는 입장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미래대응기금 역시 다른 기금처럼 정해진 범위 안에서 계획을 변경하고 국회 심의도 받는다”며 “법령이 허용한 범위를 넘는 지출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대 10개’ 꿈이 ‘3개 집중’으로

    정부가 지역거점국립대 육성책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지원 대상을 부산대·전남대·충남대 3곳으로 정하면서 탈락한 대학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정 대학에는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최대 1000억 원이 넘는 재정이 집중되지만, 미선정 대학은 그보다 훨씬 적은 규모의 지원만 받게 돼 지역 국립대 사이의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패키지 지원 대학으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가 선정됐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경북대, 강원대, 충북대, 전북대, 경상국립대, 제주대는 최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이 사업은 애초 전국 9개 지역거점국립대에 재정을 투입해 서울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각 지역에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4월 계획을 수정해 모든 지거국을 동시에 지원하기보다 3개 대학을 먼저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정된 예산을 나눠 쓰는 것보다 특정 대학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선정된 3개 대학에는 올해부터 대규모 예산이 들어간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학교별로 지난해보다 900억~1000억 원가량 많은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은 여러 사업을 묶은 패키지 형태로 이뤄진다. 대학별 특성화 모델을 만드는 브랜드 단과대학 설립에 400억 원, 인공지능 거점대학 사업에 100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대학 성장 브릿지 구축 사업으로 200억~300억 원, 지역혁신 허브화 인센티브 사업으로 200억 원이 추가된다.내년부터 2030년까지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예산 100억 원이 선정 대학에 추가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받는 연간 지원금은 학교별로 최대 11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 기간 전체로 보면 한 대학이 최대 5400억 원 안팎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반면 선정되지 못한 6개 대학은 지원 폭이 제한된다. 이들 대학은 브랜드 단과대학 설립이나 인공지능 거점대학 사업 등 핵심 패키지 사업에서는 제외되고, 대학 성장 브릿지 구축 사업과 지역혁신 허브화 인센티브 사업 중심으로만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학교별 추가 지원액은 연간 300억~4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대학 성장 브릿지 구축 사업은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200억~300억 원 범위에서 지원 규모가 달라진다. 지역혁신 허브화 인센티브 사업 역시 선정 대학보다 매년 100억 원가량 적은 금액이 배정된다. 5년간 누적 지원액을 단순 계산하면 미선정 대학은 1500억~2000억 원 수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 대학과 비교하면 대학별로 최대 3900억 원 가까운 차이가 생길 수 있다.이 같은 재정 격차는 단순한 예산 차이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업은 대학 운영비 지원이 아니라 지역 산업계, 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거점 육성 성격이 강하다. 학부 교육과 대학원 연구, 연구소 기능, 산학협력 체계가 함께 묶여 지원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연구 역량과 학생 유치 경쟁력, 지역 혁신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특히 우수 교수진 확보에서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거점국립대는 그동안 수도권 주요 대학과 비교해 연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립대 교수는 공무원 신분이어서 연구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혔다.선정 대학은 브랜드 단과대학 설립 사업을 통해 성과 중심의 특성화 교원 트랙을 운영할 수 있다. 우수 연구자를 영입하거나 성과를 낸 교원에게 기존보다 유연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반면 미선정 대학은 이런 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워 교수 영입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학생 모집과 지역 정주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선정 대학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재정 투입은 교육 시설 개선, 연구 환경 확충, 장학 지원, 기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입시 경쟁률과 우수 학생 유치, 졸업 후 지역 취업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이 때문에 사업 종료 시점에는 지역거점국립대 내부에서 새로운 서열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정 대학은 재정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미선정 대학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지원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교육부가 지난 4월 3개 대학 우선 육성 방침을 발표했을 때도 일부 지거국은 미선정 대학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대는 2026년 3개교, 2027년 3개교, 2028년 3개교를 순차적으로 선정하거나, 2027년부터 지원 대상을 6개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앞으로 탈락 대학들의 추가 지원 요구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선정 대학과 미선정 대학 간 지원 규모가 수천억 원 단위로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균형발전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당장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미선정 6개 대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단순히 몇 곳을 더 늘리겠다고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추가 지원 여부와 규모가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교육부는 선정된 3개 대학이 성과를 내면 해당 모델을 바탕으로 지원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성과를 언제,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선정 방식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교육부는 대학별 평가 항목을 단순 점수화해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 기반과 기업의 이전·투자 가능성,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대기업이나 정부출연기관, 주요 산업 기반이 갖춰진 지역이 선정에 유리했던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최 장관은 선정 과정에서 별도의 지역 안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이 학생을 길러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졸업생이 지역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업은 지역거점국립대 전체를 고르게 키우겠다는 초기 구상에서 벗어나, 일부 대학을 먼저 키우는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선정 대학에는 도약의 기회가 열렸지만, 제외된 대학에는 재정 격차와 경쟁력 약화라는 과제가 남았다. 향후 국회 예산 논의와 교육부의 후속 대책이 지거국 간 격차 논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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