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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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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용혜인 지명에 정치권 ‘활활’…젠더·겸직 논란 한꺼번에 터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와 여당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선택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강한 표현을 동원해 지명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로 두 차례 국회에 입성한 이력과 장관 취임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논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용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안 의원은 용 후보자가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두 차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이번 장관 후보자 발탁이 이재명 정부에 오히려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안 의원은 용 후보자를 겨냥해 여성·젠더 이슈를 둘러싼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는 인물이라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장관에 임명된 이후에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관과 국회의원이라는 두 직책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안 의원은 향후 용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할 경우 성평등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젠더 문제에 민감한 2030세대 남성들의 반발이 커질 경우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후보자 지명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용 후보자 지명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스스로 ‘복어독’을 들이킨 셈이라며, 이번 인선이 향후 또 다른 정치적 갈등과 진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성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에서 다시 관련 인물을 기용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정부의 인사 결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용 후보자의 과거 정책 및 입법 활동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 의원은 형사사법 제도와 관련된 용 후보자의 기존 입장을 문제 삼으면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추진되는 일부 정책이 오히려 다른 사회적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한 뒤에도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한 의원의 주요 비판 대상이 됐다. 그는 장관 임명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기존 정치권의 관행에 가깝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려는 입장을 비판했다.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에 우호적인 정치권 인사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인사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용 후보자에 대한 기존의 정치적 이미지와 젠더 갈등 문제를 함께 언급하며 이번 인사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 전 의원은 특히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용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젠더 이슈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상당한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의 정치적 색채가 부각될 경우 정부가 해당 갈등을 조정하기보다 오히려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장관 후보자의 개인적인 정치 성향에 대한 평가를 넘어, 새 정부가 성평등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지와도 맞물려 있다. 성평등가족부가 앞으로 여성 정책뿐 아니라 가족·청소년·성평등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다루게 되는 만큼, 장관 후보자의 정치적 메시지와 정책 추진 방식이 향후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용 후보자의 인사청문 과정에서는 젠더 정책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과거 국회 활동, 주요 법안에 대한 견해,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의 겸직 문제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야권이 이미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용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자신의 정책 방향과 국정 운영 구상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헤드라인 뉴스

    "숨비소리에 국경 없다" 뉴욕 출신 해녀의 제주 정착기

     제주도의 푸른 바다 아래, 거친 숨비소리를 내뱉으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푸른 눈의 여성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 뉴욕 출신의 카일리 젠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정식 해녀 면허를 취득해 활동 중인 유일한 외국인이다. 낯선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던 어촌 마을에서 그녀는 이제 '미국 꼬마'라는 별명을 넘어 해녀들의 살가운 '딸'로 인정받으며 공동체의 핵심 일원으로 뿌리를 내렸다. 최근 외신을 통해 소개된 그녀의 사연은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 해녀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젠터가 제주와 인연을 맺은 과정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일본어 전공자였던 그녀는 2012년 영어 강사직을 통해 한국 땅을 처음 밟았고, 4년 뒤 제주로 거처를 옮기며 섬 생활을 시작했다. 해녀라는 직업은 당초 그녀의 계획에 없었으나, 젊은 피 수혈이 절실했던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마을 사람들과의 만남이 운명을 바꿨다. 외국인이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그녀는 마을 면접을 자처했고, 해녀 학교에서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 올해 초 마침내 정식 물질을 시작했다.그녀가 진정한 공동체의 일원이 된 계기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정서적 교감에 있었다. 거친 파도 속에서 선배 해녀가 도움을 요청하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젠터는 비로소 자신이 신뢰받는 동료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해녀 문화는 단순히 해산물을 잡는 행위를 넘어, 서로의 생명을 지켜주는 끈끈한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젠터는 이러한 독특한 공동체 정신에 매료되었으며, 마을 사람들의 개방적인 태도와 따뜻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하지만 젠터가 마주한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제주 해녀 박물관의 통계에 따르면 현역 해녀의 대다수가 70세 이상의 고령층이며, 30대 이하의 젊은 층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은 바닷속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소라와 해삼 등 해산물 수확량이 급감했고, 이는 해녀들의 생계와 전통 전승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사라져가는 바다 자원을 보며 후배 세대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젠터는 해녀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믿는다. 그녀는 해녀를 '마지막 세대'로 규정하는 비관적인 시선을 거부하며, 자신과 같은 젊은 세대가 여전히 바다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한다. 젠터에게 물질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평생을 바칠 약속이자 책임감의 표현이다. 그녀는 자신을 받아준 마을에 보답하기 위해 매일 바다로 향하며, 전통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미국인 해녀의 등장은 폐쇄적이었던 어촌 공동체가 외부 세계와 소통하며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젠터는 이 마을에서 살고 죽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제주 바다의 일원이 되었으며, 그녀의 존재는 전통문화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계승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기후 위기와 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젠터의 숨비소리는 제주 바다의 생명력을 증명하며 오늘도 영락리 앞바다를 가득 채우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오타니·저지 제친 슈와버, 통합 홈런왕 정조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거포 카일 슈와버가 마침내 시즌 40호 홈런의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향한 독주 체제를 굳혔다. 슈와버는 2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두 타자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1회부터 시속 173km에 달하는 강한 타구로 2루타를 뽑아낸 그는, 2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라이언 우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9m짜리 대형 3점 홈런을 터뜨렸다.이번 홈런으로 슈와버는 2026시즌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에 올라선 선수가 되었다. 이는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2년 연속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2022년 46개, 2023년 47개, 그리고 지난해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독주를 저지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지난해의 기세를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현재 슈와버의 시선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56홈런을 치고도 아메리칸리그의 칼 랄리에게 밀려 통합 1위를 놓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올해는 강력한 경쟁자들이었던 랄리와 오타니, 애런 저지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홈런 레이스에서 멀어진 상태다. 현재 홈런 2위인 맷 올슨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슈와버에게는 이변이 없는 한 통합 홈런왕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단순한 홈런왕 등극을 넘어 슈와버는 102년 전 베이브 루스가 세운 전설적인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루스는 1920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첫 5시즌 동안 23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22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슈와버는 현재까지 이적 후 5시즌 동안 총 22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9개의 홈런만 더 추가한다면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루스를 넘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구단 역사 측면에서도 슈와버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역사상 네 차례나 40홈런 시즌을 만들어낸 타자는 2000년대 중반을 호령했던 라이언 하워드가 유일했다. 슈와버는 이번 홈런으로 하워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단 레전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의 산술적인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까지 48홈런이 예상되는데, 이는 루스의 기록에 단 한 개가 모자란 수치라 야구 팬들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슈와버가 보여주는 몰아치기 능력은 필라델피아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팀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그의 홈런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심리적 위압감을 상대 팀에게 선사한다. 102년 묵은 베이브 루스의 이정표를 갈아치우고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이라는 왕관을 쓸 수 있을지, 슈와버의 방망이 끝에 전 세계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1기 대장암도 척척…혈액 속 DNA가 암세포 추적

     국내 의료진이 단 한 번의 채혈만으로 대장암 환자를 90% 이상의 확률로 찾아낼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홍승욱 교수팀은 GC지놈과 공동 연구를 통해 혈액 속에 떠다니는 DNA 조각과 인공지능 분석 기법을 결합한 새로운 선별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변 채취나 장정결제 복용 등 기존 대장암 검진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환자들의 극심한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연구의 핵심은 세포가 사멸하면서 혈액으로 방출하는 '세포유리DNA(cfDNA)'에 있다. 암세포에서 유래한 DNA는 정상 세포의 것과 비교했을 때 조각의 길이나 절단된 위치, 말단 구조 등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별점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술로 파악한 뒤,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에 학습시켜 암 존재 여부를 판별하도록 했다. 인간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유전체 정보의 패턴을 AI가 정밀하게 잡아낸 결과다.실제 환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증 결과는 놀라웠다. 대장암 진단 민감도는 90.4%에 달했으며, 정상인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특이도 역시 94.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기 발견 성능이다.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1기 대장암에서 84.2%의 민감도를 기록했고,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초기 단계 암은 90%의 확률로 검출해냈다. 이는 혈액검사가 조기 선별 도구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수치다.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인 진행성 대장용종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용종 검출 민감도는 58.3%로 암 자체보다는 낮았으나, 기존 국가 검진에서 활용되는 분변잠혈검사의 용종 검출률이 25~40% 수준임을 고려하면 진일보한 성과다. 피 한 방울로 암뿐만 아니라 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고위험군까지 선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장암 예방을 위한 1차 방어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우리나라의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주요 암종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검사 전날 밤새 장을 비워야 하는 대장내시경의 고통과 직접 대변을 채취해야 하는 분변검사의 불편함이 검진 참여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혈액검사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면, 다른 건강검진을 위해 채혈하는 과정에서 대장암 위험도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검진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당장 대장내시경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혈액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정확한 발병 위치 확인과 조직 검사, 그리고 용종 제거를 위해서는 결국 내시경 검사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검진을 꺼리는 사람들을 1차적으로 걸러내 정밀 검사로 유도하는 강력한 선별 도구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며,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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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막 달고 돌아온 용궐산 하늘길…가을 손님 맞이

    전북 순창의 대표 관광지인 용궐산 하늘길이 한 달간의 시설 보강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순창군은 가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용궐산 자연휴양림 하늘길을 재정비해 9월 1일부터 재개장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공사는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하늘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순창군은 8월 한 달 동안 하늘길 운영을 임시 중단하고 데크로드 시설 보강, 그늘막 설치, 목재 보호 작업 등을 진행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늘막 설치다. 군은 하늘길 데크로드 일부 구간에 총연장 180m 규모의 그늘막을 새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강한 햇볕을 피하며 산행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갑작스러운 비가 내릴 때도 잠시 몸을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목재 데크 관리도 함께 이뤄졌다. 군은 하늘길 데크의 내구성을 높이고 시설 노후화를 예방하기 위해 총 2290㎡ 면적에 오일스테인 도장 작업을 실시했다. 목재 시설물의 손상을 줄이고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재개장 이후에는 가을철 관광객을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순창군은 9월부터 11월까지 용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인근에서 농특산물판매장을 운영한다. 판매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임산물, 특산물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에게 순창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알리고,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지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노린다.최영일 순창군수는 “관광객들이 용궐산 하늘길을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보강에 중점을 뒀다”며 “새롭게 단장한 용궐산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 지역 농특산물 등 순창의 다양한 매력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용궐산은 이름 그대로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는 뜻을 지닌 순창의 명산이다. 2021년 데크길이 조성된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며 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특히 하늘길에 오르면 산세와 함께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찔한 데크길과 탁 트인 조망이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이번 재개장으로 용궐산 하늘길은 가을 나들이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더 편안해진 길 위에서 순창의 산과 강, 그리고 계절의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 보물 ‘청구영언’이 반짝인다…DDP서 만나는 한글의 밤

    가장 오래된 시조 모음집으로 전해지는 보물 ‘청구영언*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빛과 소리로 되살아난다. 삼백여 년 전 우리말로 노래되던 감정과 풍경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의 밤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미디어아트가 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는 ‘2026년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하나로 미디어파사드 영상 ‘말이 빛나는 밤’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영상은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DDP 어울림광장에서 공개된다. 상영 시간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다. 시민과 관광객은 별도 절차 없이 광장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말이 빛나는 밤’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청구영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청구영언’은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시조 모음집으로, 조선 후기 우리말 노래의 정서와 언어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프로젝트는 책 속에 머물던 옛 노랫말을 오늘의 도시 공간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영상은 시조의 형식인 초장, 중장, 종장의 흐름을 따라 3부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은 ‘오늘이 오늘이소서’를 주제로 삼아 사람의 감정과 바람을 빛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두 번째 장 ‘산수의 가락’에서는 자연을 노래한 시조의 정서를 산과 물, 바람의 이미지로 확장한다. 세 번째 장 ‘공명의 바다’는 말과 소리, 빛이 서로 울려 퍼지는 장면을 통해 한글이 지닌 감각적 힘을 표현한다.이번 작업은 한글을 단순한 문자나 기록의 도구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옛 시조의 언어를 현대적인 영상 기술과 결합해, 한글이 문화콘텐츠의 소재이자 예술적 표현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DDP라는 상징적인 도시 건축물을 무대로 삼아 전통 문학과 첨단 미디어가 만나는 장면을 연출한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미디어파사드를 시작으로 한글날이 있는 10월에도 다양한 한글 문화 콘텐츠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화문에서는 한글문화산업전을 열고, 성수동에서는 팝업 전시를 마련해 한글문화상품과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소개한다.박물관은 이를 통해 한글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글을 전시실 안의 문화유산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디자인·영상·상품·공간 경험으로 확장해 창작자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자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핵심 원천은 한글”이라며 “한글이 문자의 기능을 넘어 산업의 소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창작자, 기업과 함께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올가을 DDP의 밤에는 오래된 책 속 말들이 조용히, 그러나 화려하게 다시 빛난다. ‘청구영언’의 시조는 종이 위의 기록을 넘어 도시의 벽면을 흐르는 노래가 될 예정이다.

  • 담배 끊은 홍석천, 예민해진 이유 있었다

    방송인 홍석천이 금연 초반 겪는 변화를 공개하면서 니코틴 금단 증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뒤 갑자기 흡연을 중단하면 몸과 뇌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예민함, 불안감, 강한 흡연 욕구 등이 나타날 수 있다.홍석천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금연 5일 차 근황을 전했다. 25년 동안 흡연을 해왔다고 밝힌 그는 담배를 끊은 뒤 평소보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잠깐이라도 틈이 생기면 담배 생각이 날 것 같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설거지와 집안 정리, 운동 등을 하며 일부러 몸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금연 직후 나타나는 감정 기복은 흔한 현상이다. 담배 속 니코틴은 뇌의 수용체에 작용해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킨다. 흡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는 니코틴이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상태에 익숙해진다. 이때 갑자기 담배를 끊으면 신경전달 체계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면서 짜증, 불안,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관련 연구에서도 금연 초기 감정 변화는 확인됐다. 2020년 국제학술지 ‘니코틴 앤드 토바코 리서치’에 실린 메타분석은 금연 직후 감정 변화를 다룬 연구 28편을 살폈다. 그 결과 금연 후 24시간 안에 불안, 분노, 짜증, 우울감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단 증상은 금연 후 첫 주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2~4주 정도 이어지지만, 개인의 흡연 기간이나 의존도에 따라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이 시기에 가장 큰 고비 중 하나는 갑자기 밀려오는 흡연 욕구다. 담배 생각은 대개 오래 지속되기보다 짧고 강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금연 유지의 핵심이 된다. 홍석천처럼 몸을 움직이거나 다른 행동에 집중하는 방식은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운동이 흡연 욕구를 낮춘다는 연구도 있다. 2026년 ‘스포츠 및 건강과학 저널’에 발표된 메타분석은 성인 9083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 59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 번의 운동만으로도 흡연 욕구가 줄었고, 효과는 운동 후 최대 30분까지 이어졌다. 장기적으로 운동을 지속한 경우 하루 흡연량이 평균 약 2개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는 이른바 ‘4D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는 금연 실천법으로 지연하기, 물 마시기, 다른 일에 몰두하기, 심호흡하기를 제안한다.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 바로 행동하지 않고 몇 분만 참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고, 산책·정리·가벼운 운동처럼 다른 행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식이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도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금연은 의지만으로 버텨야 하는 일이 아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실패한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병·의원 금연치료 등 전문 지원을 이용할 수 있다. 금연 초기의 예민함과 흡연 욕구는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과 의례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그 신호를 실패의 징후로 여기기보다, 니코틴에서 벗어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꾸준히 넘기는 것이다.

  • 하주석 내주고 데려온 이형범, 9일 만에 다시 1군 제외

    프랜차이즈 유격수 하주석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영입한 한화 이글스의 투수 이형범이 1군 복귀 9일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 이적 이후 두 번째로 2군행을 통보받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 이형범을 1군에서 제외하고 강재민을 새롭게 등록했다.이형범은 전날인 29일 대전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2안타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선발 박준영에 이어 등판했지만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첫 타자 김주원과의 승부에서 초구부터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최정원을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박민우에게 다시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점을 내줬다.결국 이형범은 4회 2사 2루에서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시 한화는 0-6으로 뒤지고 있었다. 이후 김서현이 견제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지만, 블레인 크림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형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3에서 4.30으로 상승했다.이형범은 원래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으며 지난달 23일 하주석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팀을 옮겼다. 당시 한화는 베테랑 불펜 자원인 이형범의 경험과 구위에 기대를 걸었다.손혁 한화 단장은 트레이드 당시 “마무리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근 데이터를 통해 구속과 투심 움직임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형범의 합류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하지만 한화 데뷔 이후의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 이형범은 지난달 2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첫 등판해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이닝 2실점(비자책),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실점을 허용했다.결국 이형범은 8월 첫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약 20일 동안 서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낸 뒤 21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그러나 복귀 이후에도 불안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콜업 당일 대전에서 LG를 상대로 1⅓이닝을 소화했지만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23일 LG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다.그러나 안정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9일 NC와의 경기에서 다시 흔들리면서 결국 두 번째 1군 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짧은 이닝 동안 2루타를 두 차례 허용하며 불펜에서 기대했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한화로 팀을 옮긴 이후 이형범의 성적은 7경기 평균자책점 10.13이다. 총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8실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6점이 자책점으로 기록됐다.하주석을 내주고 영입한 트레이드라는 점에서 이형범에게 한화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번째 2군행을 통해 이형범이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한화 불펜에 필요한 역할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김호창, 심장마비로 떠난 故 이용주 애도

     배우 김호창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이용주를 향해 먹먹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tvN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의 우정과, 생전 고인이 동료에게 건넸던 따뜻한 격려가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김호창은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용주의 장례식장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호창을 비롯한 지인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서서 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동료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고, 영상에는 말을 아끼는 이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김호창은 영상과 함께 남긴 글에서 이용주와 나눴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그는 “용주형. 얼마 전에 이제 나 배우 안 하겠다고 형들한테 얘기할 때 형이 그랬지”라며 운을 뗐다. 이어 고인이 자신에게 “호창아 너 잘될 거야. 제발 거탑 식구들 중에 막내 너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 내 촉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김호창은 고인의 말을 되새기며 “나 형 믿고 끝까지 가볼게”라고 다짐했다.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던 순간 자신을 붙잡아준 선배의 진심 어린 응원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미처 다 전하지 못한 고마움이 담겨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그는 또 “형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라며 고인의 평안을 빌었다. 이어 “다음 달 내 공연 때 소주 한잔하자고 했으면서”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만날 약속을 나눴던 사이였기에, 갑작스러운 이별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호창은 “곧 형들하고 형 보러 또 갈게”라는 말과 함께 ‘푸른거탑 영원히’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고인을 애도했다.이용주는 지난 8월 29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고인은 생전 심근비대증을 진단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비대증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 심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병이다. 이용주는 과거 tvN ‘푸른거탑’ 출연 당시 인터뷰를 통해 해당 병력과 이로 인해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이용주는 2013년 방송된 tvN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푸른거탑’은 군 생활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방영 당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용주는 작품 속에서 개성 있는 연기와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비보는 동료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겼다.특히 김호창이 남긴 글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고인이 생전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끝까지 가라”고 말해준 선배였고, 동료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했던 사람이었다. 김호창은 그런 고인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 배우로서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갑작스러운 별세 소식 이후 팬들과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고인의 소셜미디어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푸른거탑에서 보여준 모습 잊지 않겠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인의 빈자리는 동료와 팬들에게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호창이 남긴 말처럼, 이용주가 생전 전했던 응원과 따뜻한 마음은 그를 기억하는 이들 사이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푸른거탑’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던 배우 이용주는 이제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이별 속에 영면에 들었다.

  • 그랜드캐니언 강타한 물폭탄…다리 유실·탐방로 폐쇄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과 야영객들이 갑작스러운 홍수에 휩쓸리며 대규모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협곡 안쪽에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진 뒤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고, 일부 탐방로와 교량이 파손되면서 20여 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30일 현지시간 미 국립공원관리청을 인용해, 전날 오후 그랜드캐니언 브라이트 엔젤 크릭과 팬텀 랜치, 노스 카이밥 트레일 주변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원 당국은 당시 해당 구역에 머물던 배낭여행객과 하이커 가운데 일부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목격자와 방문객 제보를 요청했다.홍수는 29일 오후 2시 30분쯤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이트 엔젤 크릭 일대에는 약 1시간 동안 12.7~25.4㎜의 비가 내렸다. 일반적인 도시 지역이라면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강수량이지만, 그랜드캐니언의 지형은 달랐다. 물을 머금기 어려운 바위 절벽과 급경사 협곡을 따라 빗물이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지면서 좁은 계곡은 순식간에 거대한 물길로 바뀌었다.불어난 흙탕물은 산책로와 야영지 주변 시설을 덮쳤다. 브라이트 엔젤 크릭을 건너는 보행자용 다리는 강한 물살에 무너졌고, 일부 구간에는 교각 잔해만 남았다. 공원 측은 인도교 다수가 훼손됐으며, 구조물 파편과 나무, 바위 등이 콜로라도강까지 떠내려가 수상 이동에도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 지역과 맞닿은 콜로라도강 구간은 폐쇄됐다.구조 작업도 긴박하게 진행됐다. 당국은 헬리콥터를 투입해 고립된 야영객과 탐방객 62명을 30일 오전까지 대피시켰다. 구조된 사람들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곡 내부 통신이 원활하지 않고 이동로가 끊긴 곳이 많아 실종자 규모를 확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기상 상황도 변수다. 현지 기상 당국은 31일 새벽까지 추가 폭우와 천둥, 낙석 가능성을 예보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브라이트 엔젤 캠핑장과 팬텀 랜치, 노스 카이밥 트레일 일부를 폐쇄하고 방문객들에게 통제 구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공원 측은 기상과 지반 상태를 확인하며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당국은 실종자 확인을 위해 당시 일대에 있었던 방문객 명단과 제보를 대조하고 있으며, 추가 구조가 필요한 인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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