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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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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독도 지키던 마지막 별 지다" 59년 만에 '주민 0명'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를 반세기 넘게 지켜온 '마지막 주민' 김신열 씨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 고(故) 김성도 씨가 2018년 별세한 지 6년 만이다. 이로써 독도는 1965년 고 최종덕 씨가 최초로 주민 등록을 한 이후, 약 59년 만에 법적으로 '주민 없는 섬'이 됐다.지난 10일 경북 울릉군과 유족 등에 따르면, 독도의 유일한 주민등록자였던 김신열 씨가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남편 김성도 씨와 함께 1960년대 후반부터 독도에 들어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부부는 단순한 거주자를 넘어 '독도의 상징'이었다. 이들은 거친 파도와 싸우며 어업에 종사했고, 독도리 산 20번지에 주소를 두고 생활했다. 특히 각종 선거 때마다 독도 현지에서 거소투표를 행사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살아있는 증거' 역할을 해왔다.김 씨 부부의 독도 사랑은 각별했다. 2018년 10월, '독도 이장'으로 불리던 남편 김성도 씨가 79세를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도 김신열 씨는 섬을 떠나지 않았다. 남편의 뒤를 이어 유일한 독도 주민으로 등록된 그는 2019년과 2020년에도 수십 일간 독도 주민숙소에 머물며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자연의 힘과 세월의 무게는 거스를 수 없었다. 2020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독도 주민숙소가 크게 파손되면서 김 씨는 어쩔 수 없이 섬을 비워야 했다. 이후 숙소는 2021년 복구되었으나,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와 거동 불편이 겹치면서 김 씨는 뭍으로 나와 딸의 집에서 요양 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눈을 감았다.김신열 씨의 별세로 독도는 당장 '무주(無住)의 섬'이 됐다. 현재 독도에는 독도경비대원들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상주하며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행정 및 경비 업무를 위해 파견된 인원일 뿐, 주민등록법상 주소를 둔 민간인 거주자는 아니다. 국제법상 유인도(有人島)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민간인의 거주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에, 이번 주민 공백 사태는 단순한 인구 감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주민 승계 문제도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 김 씨 부부의 딸과 사위가 "부모님의 뒤를 이어 독도를 지키겠다"며 독도로 주소 이전을 시도해왔다. 이들은 울릉군에 전입신고를 하고 행정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법원과 행정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독도 주민숙소가 일반 주택이 아닌 행정 재산이라는 점, 그리고 어업인으로서의 자격 요건 등이 쟁점이 되어 모두 기각되거나 반려된 것이다.울릉군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울릉군 관계자는 "평생을 독도 수호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아직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유족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시간을 갖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상북도 및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새로운 입도민 모집이나 주민 등록 방안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동해의 외로운 섬 독도를 지켜온 부부의 시대가 저물었다. 이제 남겨진 과제는 이들이 남긴 '독도 수호'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효적 지배를 지속할 새로운 주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현명한 해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헤드라인 뉴스

    정면 돌파한 이란, 하메네이 아들 권력 승계 완료

    중동의 화약고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압박과 공개적인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끝내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며 전 세계에 항전 의지를 선포했다. 지난달 말 미·이스라엘군의 정밀 타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제3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권력 승계를 넘어 서방 세력의 체제 전복 시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테헤란 지도부의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현지 시간 9일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전문가 회의가 전날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슬람 혁명의 새로운 지도자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회의는 성명을 통해 1989년 호메이니 서거 이후 37년간 이란을 이끌어온 하메네이의 순교를 애도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잔혹한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적의 직접적인 공격 위협이 지속되는 전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체 없이 지도자 선출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이번 선출 과정은 극비리에 진행되었으나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전문가 회의는 8일 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모즈타바를 추대했다. 이란 내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국영 방송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현재의 민감한 상황 속에서도 국가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임을 확신하며,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적 단결을 촉구했다.최고지도자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란의 실질적 무력 기구인 혁명수비대는 즉각 충성 맹세를 하고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신임 지도자 모즈타바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할 것이며 이슬람 혁명의 가치를 사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번 선출을 이슬람 공화국의 새로운 국면이자 도약의 시작으로 평가하며, 하메네이 서거의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모즈타바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미 그를 차기 제거 대상으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역시 이란 테러 정권이 임명하는 어떤 인물이든 명백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모즈타바 선출을 공식화한 것은 사실상 미국과의 무조건 항복 협상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외신들은 이번 승계가 이란 정권 내 강경파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젊은 하메네이의 등장이 단기적으로 서방과의 협상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란 지도부는 현재 휴전을 원하지 않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응징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내부적인 불안 요소도 만만치 않다. 모즈타바의 선출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타도했던 팔라비 왕조의 세습 체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생전의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자리의 세습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던 만큼, 이번 결정이 이란 내부의 민주화 열망과 맞물려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년 동안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모즈타바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 이란인이 거의 없다는 점도 대중적 지지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여기에 최근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의 시민을 살해한 정부의 강경 진압 기조를 모즈타바가 계승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내부 결속보다는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악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지도부를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전쟁의 공포와 세습 논란이라는 안팎의 거센 풍랑 속에서 닻을 올린 모즈타바 하메네이 체제가 과연 무너져가는 이란을 구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동을 더 큰 파멸로 이끄는 서막이 될지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37년 만에 찾아온 지도자 교체라는 거대한 변화가 이란의 미래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전 세계의 이목이 테헤란으로 쏠리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짐 싸라, 미국 간다" 韓 경우의 수 찢고 만든 '도쿄의 기적'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야구를 짓눌러왔던 'WBC 잔혹사'의 사슬이 마침내 끊어졌다. 단순한 승리를 넘어, 수학적 확률과 선수들의 투혼이 빚어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의 부진을 씻어내고 기적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대회 규정인 '팀 퀄리티 밸런스(TQB)'와 실점률 등을 고려했을 때,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동시에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하는 까다로운 전제 조건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전과 대만전의 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강했다. 마운드는 호주의 강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으며 계산을 현실로 만들었고,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문보경은 홈런을 포함해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9회 말, 문보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전광판에 '7-2'라는 스코어가 확정되는 순간, 도쿄돔은 환희로 뒤덮였다.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이뤄낸 8강 진출 쾌거였다.승리가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보통 마운드 위 투수에게 달려가는 것과 달리, 박해민, 고우석, 문보경, 저마이 존스 등 선수단 전원이 외야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그곳에는 이번 대회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던 '캡틴'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서 있었다.선수들은 이정후를 에워싸고 그를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메이저리거라는 화려한 간판을 내려놓고, 팀의 궂은일을 도맡으며 후배들을 다독여온 리더에 대한 진심 어린 예우였다. 동료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이정후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글러브로 얼굴을 감싼 채 흐느끼는 그의 모습은 그간 짊어졌던 주장으로서의 중압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게 했다.류지현 감독이 "해외파와 국내파를 하나로 묶을 적임자"로 이정후를 지목했던 이유가 증명된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이정후라는 구심점을 통해 비로소 완벽한 '원 팀(One Team)'으로 거듭났다.경기 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도 '이정후 리더십'은 빛났다. 수훈 선수 문보경은 미국행 소감을 묻는 말에 "미국에서 보고 싶은 메이저리그 선수는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나는 (이)정후 형과 함께 야구를 해서 정말 행복하다. 형과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 좋고,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주장에게 공을 돌렸다.눈물을 닦고 인터뷰에 나선 이정후는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후배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누리는 환경을 경험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런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되어 앞으로 더 많은 메이저리거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대만전 패배 직후 쏟아졌던 비난 여론을 실력과 투혼으로 잠재운 류지현호. 이제 그들은 '약속의 땅' 미국으로 향한다. "정후 형과 함께라서 행복하다"는 선수들의 믿음 아래, 한국 야구의 기적은 이제 막 2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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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증 잡고 연골 살리는 기적의 식품

     관절염 통증의 근원은 바로 '염증'이다. 이 염증을 다스리지 못하면 연골은 계속 파괴되고 고통은 심해진다. 약이나 주사에 의존하기 전,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통해 염증과 싸우고 관절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성분은 항염증 효과가 탁월한 항산화 물질이다. 석류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녹차의 카테킨 및 폴리페놀은 관절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이는 통증 완화는 물론, 염증으로 인해 연골이 파괴되는 과정을 늦추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다음은 손상된 연골을 보강하고 재건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연골의 주성분인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콩류에 풍부한 라이신과 같은 아미노산은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재료가 된다. 여기에 오렌지, 키위 등에 풍부한 비타민C가 더해지면, 우리 몸은 이 재료들을 활용해 콜라겐을 더욱 효과적으로 생성하여 연골을 보호하고 회복시킨다.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 작용 역시 중요하다. 관절 윤활액의 구성 성분인 히알루론산은 현미, 당근 같은 식품에 들어있다. 우리 몸이 이 히알루론산을 제대로 흡수하고 활용하려면 마그네슘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몬드나 땅콩 같은 견과류가 훌륭한 마그네슘 공급원이다. 또한, 방울양배추의 비타민K는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반대로 관절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적들도 있다. 설탕이 가득한 음료와 과자는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가공육이나 튀김에 많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역시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과도한 음주와 나트륨 섭취는 염증 세포를 활성화하고 부종을 유발해 관절에 직접적인 부담을 가중시킨다.결론적으로 관절 관리는 단순히 특정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을 넘어선다. 염증을 유발하는 가공식품과 단 음식은 식단에서 덜어내고, 그 자리를 항염증 및 연골 재생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자연식품으로 채우는 식습관의 근본적인 전환이 통증 없는 일상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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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의 은사 포체티노, 토트넘 복귀 초읽기 들어갔나

     토트넘 홋스퍼의 옛 영광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설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구체적인 복귀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증폭되고 있다.포체티노 감독의 이번 마드리드 방문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식 초청과 미국 대표팀 제자인 조니 카르도주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축구계의 시선은 그의 '공식' 일정 너머, 친정팀 토트넘과의 재회를 향한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공교로운 시점과 장소가 맞물리며 그의 방문은 복귀설에 강력한 힘을 싣는 모양새다.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현재 토트넘이 올여름 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단 수뇌부는 과거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그의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포체티노 감독 역시 토트넘 복귀에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 맡고 있는 미국 대표팀과의 계약이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만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미 현지 매체를 통해 토트넘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바 있다. 구단과 감독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이상적인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팬들과 구단이 그의 복귀를 원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이 포함된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팀을 유럽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지도 아래 토트넘은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냈고, 팬들은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물론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군에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여러 명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는 인물은 단연 포체티노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토트넘 경기 직관 소식은 단순한 관전을 넘어, 차기 행선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이자 복귀설에 기름을 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 이란, 미친 도박에 전 세계 경제 마비 위기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기뢰 설치 소식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전운에 휩싸였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CBS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하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소형 선박들을 동원해 은밀하게 기뢰 부설 작업을 벌이는 움직임을 포착했으며 이는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적인 군사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히면서 중동발 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CBS뉴스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하여 이란이 기뢰 2~3개씩을 운반할 수 있는 소형 보트들을 이용해 해협 곳곳에 기뢰를 매설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기뢰는 약 2000개에서 6000개 사이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이란이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기뢰들이 해협 전역에 깔리게 된다면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요충지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는 곧 글로벌 유가 폭등과 경제 대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시나리오다.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강경한 어조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몇 시간 내에 비활동 중인 기뢰 부설용 보트와 함선들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이란의 기뢰 설치 시도를 물리적으로 저지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것들을 즉시 제거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력하게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만약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되고 그들이 곧바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이란이 마주할 군사적 대가는 이전에 결코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마약 밀매업자들을 소탕할 때 사용했던 정밀 기술과 미사일 능력을 동원해 해협에 지뢰를 매설하려는 어떤 선박도 영구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의 해상 도발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의도임과 동시에 미국이 현재의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실제로 미국은 현재 유가 인하와 에너지 안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중에는 미 해군 자산을 대거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을 직접 호위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상태에 돌입한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왔으며 현재 해협은 사실상 봉쇄와 다름없는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오만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이 좁은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유일한 통로로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다.에너지정보청(EIA)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소비 물량의 5분의 1이 이 좁은 길목을 지난다. 만약 이란의 기뢰 설치가 현실화되어 선박 통행이 전면 차단된다면 전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이 이토록 신속하고 격렬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움직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상 안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벌써 출렁이고 있으며 금융 시장 역시 이번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의 기뢰 설치 작업이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강력한 선제 타격에 밀려 철수할 것인지가 향후 세계 정세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전례 없는 군사적 대가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현재 광화문광장 일대가 방탄소년단 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구 반대편 중동에서는 세계 경제의 운명을 가를 위험한 불장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의 도발과 미국의 응징이 반복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과연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거대한 폭발의 중심지가 될지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강경 대응이 이란의 야욕을 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유조선 호위 작전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인류의 경제적 생존권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재명 대통령이 가나 정상에게 선물한 '가나 초콜릿'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다. 청와대는 마하마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세 가지 특별한 선물을 통해, 양국 관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섬세하고 다층적인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했다.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선물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나 초콜릿'이다. 이는 단순히 이름의 유사성을 활용한 재치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단식 투쟁 중 한 어린이에게서 건네받아 큰 힘을 얻었던 개인적인 인연이 담겨있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숙소에 비치된 웰컴 선물로, 따뜻한 환대의 정을 표현했다.한국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상징하는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6울트라'는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물이다. 이는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제조업 육성과 산업 고도화를 국가 목표로 추진하는 가나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실용적인 제안이기도 하다.조선 시대 수군의 훈련 모습을 담은 그림 '수군조련도'는 마하마 대통령의 이번 방한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맞춤형 선물이다. 가나의 LPG 공급선 명명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만큼, 해양 분야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통해 양국의 해양 안보 협력 의지를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효과를 노렸다.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이 세 가지 선물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외교적 서사를 완성한다. 개인적 인연(초콜릿)으로 마음을 열고, 미래의 청사진(스마트폰)을 함께 그리며, 방문 목적에 대한 깊은 존중(그림)을 표하는 다층적 접근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 해양 안보, 국방·방산, 기후 변화 대응, 교육·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 BTS 완전체 컴백에 세종문화회관 '셧다운' 선언

    전 세계가 기다려온 그룹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공연이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오는 21일 펼쳐질 이번 공연은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서울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유례없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연장 인근인 세종문화회관이 당일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측은 안전 사고 예방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0일 열린 서울시발레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1일 방탄소년단의 공연 당일 세종문화회관 내 주요 공연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 사장은 당일 광화문 일대의 교통이 대규모로 통제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관객들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4개의 극장 가운데 2개 극장은 이번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와 관련된 주요 내빈 및 인사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광화문광장 일대가 이번 컴백 행사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세종문화회관의 정상적인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안 사장은 특히 공연이 임박한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주변 교통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라 주차는 물론 도보 이동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객들이 겪을 혼란과 불편을 미리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공연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상징인 세종문화회관이 특정 가수의 공연을 위해 문을 닫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대목이다.흥미로운 점은 대다수 공연이 중단되는 와중에도 배우 박신양의 전시는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박신양의 두 번째 개인전은 작가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행사 당일에도 정상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전망이다. 안 사장은 전시는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운영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배우를 넘어 화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박신양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특히 수십만 명 이상의 아미들이 광화문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종문화회관 측은 시설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안 사장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의 위생과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관 측은 방탄소년단 공연 주최 측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시 관람객들과 일반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배우이자 작가로 변신한 박신양의 이번 전시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공연과 박신양의 정적인 예술 세계가 한날한시에 광화문에서 공존하게 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무대를 즐기는 동시에 박신양의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며 벌써부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번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가수의 복귀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거대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안전 요원을 대거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중단 결정 역시 이러한 안전 중심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전 세계를 보랏빛으로 물들일 방탄소년단의 귀환이 서울의 심장 광화문에서 어떤 감동의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공연이 열리는 21일 광화문 일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교통 통제 구역과 우회 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던 시민들은 당일 공연 중단 여부를 다시 한번 체크해야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박신양의 전시를 관람하려는 팬들 역시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이 선사할 전율과 박신양의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질 21일의 광화문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화양연화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나가주마" 전한길 승부수에... 국힘 "쇄신 도와줘서 감사"

    '한국사 일타강사'에서 '강성 보수 스피커'로 변신한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정치 복귀 반대 입장을 정하자, 이를 "용납할 수 없는 배신"으로 규정하고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직접 방문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그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일 당장 탈당계를 내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다. 당시 국민의힘은 수감 중인 권성동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106명 전원의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반대'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는 당이 과거 보수 정권의 과오와 선을 긋고 중도층 확장을 꾀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전 씨는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혹은 야당 대표)을 돕는 이적행위"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방송에서 "계엄은 윤 전 대통령의 통치 행위였는데, 왜 당이 나서서 사과하며 대통령을 부정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스페인어로 '낙하산' 혹은 '부패한 기득권'을 뜻하는 은어인 '엔추파도스(Enchufados)'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당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비난의 화살은 당의 '투톱'인 장동혁 대표에게 집중됐다. 전 씨는 "국민의힘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윤 전 대통령을 배신해왔지만, 장동혁 대표 하나만 믿고 '우리가 지켜주자'고 호소해왔다"면서 "하지만 오늘 그들 역시 본색을 드러냈다. 배신의 아이콘인 장 대표와 국민의힘과는 더 이상 같이 갈 수 없다"고 성토했다.전 씨의 이러한 '극대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전 씨의 행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일축하며 "오히려 그가 탈당해 주는 것이 당의 혁신과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된다. 나가주면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이 극우 유튜버 세력과 거리를 두고 합리적 보수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한편, 전 씨는 정치적 갈등 외에도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부터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 서울 동작경찰서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보수층'을 대변해 온 전한길 씨의 탈당은 보수 진영 내부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배신자 프레임'을 들고나온 전 씨와 '손절'을 택한 국민의힘, 양측의 결별이 향후 보수 지형 재편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냉이 된장국에 15분 쪽잠... 춘곤증 날리는 '꿀팁'

    따스한 햇살과 함께 만물이 소생하는 3월, 반가운 봄기운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쏟아지는 졸음과 피로감, '춘곤증'이다. 점심 식사 후 나른해지는 몸과 무거워지는 눈꺼풀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종의 '성장통'이다. 하지만 이 생리적 현상을 가볍게 여기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거나 마음의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춘곤증이 가장 위험하게 발현되는 곳은 바로 도로 위다. 봄철 나른함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를 현저히 늦춘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2023~202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은 '졸음운전의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분석 기간 동안 2월과 3월의 교통사고 누적 사망자는 각각 45명과 4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승용차 사고 사망자는 1년 중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과속운전이 원인이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이 운전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과속 상황에서 돌발 변수에 대처하지 못하게 만들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그렇다면 왜 봄만 되면 유독 피곤한 걸까. 전문가들은 이를 '신체와 뇌의 시차'로 설명한다. 겨울 동안 움츠러들었던 우리 몸은 늘어난 햇빛과 기온 상승을 신호로 빠르게 깨어난다. 하지만 감정과 호르몬을 조절하는 뇌는 급격한 환경 변화를 따라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등 호르몬 분비 체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도 원인이다. 몸은 활동할 준비를 마쳤는데 뇌는 여전히 겨울잠을 자는 듯한 상태, 즉 충분히 자도 피곤하고 긴장되는 부조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이 증상은 2월 하순부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다행히 춘곤증은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로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 식탁 위 메뉴부터 바꾸는 것이 첫걸음이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졸음을 유발하므로 피하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채소를 섭취해야 한다.향긋한 취나물은 살짝 데쳐 들기름에 무치고, 쌉싸름한 냉이는 된장찌개나 죽에 넣어 먹으면 잃어버린 입맛과 활력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봄동 비빔밥도 좋은 대안이다.생활 리듬 조절도 필수다. 무리하게 졸음을 참기보다는 오후에 15~20분 정도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 부드러운 햇빛을 규칙적으로 쫴 생체 시계를 맞추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SNS 속 타인의 화려한 봄 나들이 사진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줄이는 것이 좋다.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마음의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봄철의 기분 저하는 일시적이지만, 증상이 길어지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예전에 즐겁던 일에 흥미가 없음 ▲지속적인 우울감과 공허함 ▲수면 장애 등 9가지 주요 우울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단순 춘곤증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무기력하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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