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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잡았다!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려진 '은밀한 총알'의 정체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현직 경찰관이 권총 실탄을 몰래 빼돌려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11시경, 이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폐기물 수거 작업을 하던 업체 직원 B씨가 쓰레기를 정리하던 중 뜻밖에도 권총 실탄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총 44발에 달하는 실탄을 확인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경찰은 곧바로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분석에 착수, 영상 속 실탄 유기자가 현직 경찰관 A씨임을 특정해냈다. A씨는 과거 몰래 빼돌린 38구경 권총 실탄 등 총 44발의 실탄을 보관해 오다가 이천시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된 실탄 중 3발은 현재 한국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용, 나머지 41발은 과거 경찰이 운용했던 22구경 권총용으로 확인됐다. 이는 A씨가 상당 기간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실탄을 빼돌려 보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건의 전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제, 어디서, 왜 실탄을 빼돌렸는지, 추가 실탄 유무, 그리고 구체적인 범죄 목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A씨 주거지 등 압수수색에서는 추가 실탄이나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소속 부서에 따라 수사 관할 변경 및 정식 압수수색 영장 집행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위험한 실탄을 유출하고 부적절하게 처분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경찰 내부 기강 해이 논란은 물론, 유출된 실탄이 자칫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의 총기 및 실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