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 기부로 산불 피해 지역 돕는다

 올 봄,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컸다. 하지만 그 피해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오히려 지역 사회를 돕고 온정을 나누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취지에서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캠페인, ‘여행+동행’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캠페인의 핵심은 여행을 통해 피해 지역의 회복을 돕고, 동시에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7월 중순까지 진행되며,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경남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행이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을 돕고, 주민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보람 여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지역을 살리는 여행, 마음을 잇는 동행’으로, 여행을 통해 피해 지역의 경제 회복을 돕고,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는 안동 하회마을, 하동 쌍계사 등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며, 디지털 관광주민증,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등 기존의 여행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캠페인의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캠페인에 참여한 여행객은 산불 피해 지역의 22개 추천 관광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여행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초특가 여행 상품이 출시된다. ‘영덕 하루 기차여행’, ‘울산-하동-산청 단비투어’ 등의 여행 상품이 제공되며, 해당 여행 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는 여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여행객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회복을 돕는 모습을 만들 것이다.

 

 

 

또한, 관광공사는 산불 피해 지역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행객들은 추천 관광지 정보를 확인하고 퀴즈에 참여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한 인증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1000여 명을 추첨하여 갤럭시 버즈 프로3, 온누리상품권, 네이버페이 쿠폰 등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통한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 디지털 관광주민 300여 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형 여행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안동 한옥스테이 숙박권’과 ‘하동 케이블카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K-관광마켓 10선으로 선정된 안동구시장에서 간고등어, 헛제삿밥, 전통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팔도장터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워라밸’을 도모하는 ‘휴가지원제’와 연계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휴가지원제’는 근로자와 사업주, 정부가 비용을 분담하여 근로자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 제도와 함께 7월 17일까지 경북 지역 숙박상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열릴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캠페인 기간 동안 SNS 채널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의 관광지와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캠페인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최선의 응원이 될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의 관광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여행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여행객들에게는 기부와 온정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것이다. 피해 지역의 회복을 돕는 동시에,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