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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는 5% 성장, 래시가드는 35% 폭증... 한국인만의 특이한 수영복 심리학

최근 쇼핑 트렌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카카오스타일의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2주간 '래시가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매출 역시 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비키니 매출 증가율이 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네이버 쇼핑 비치웨어 카테고리에서도 상위 10위권 검색어 대부분이 래시가드 관련 제품으로 채워져, 여름철 비치웨어 시장에서 래시가드가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은 문화적, 기능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한국은 서구권과 달리 하얀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자외선 차단에 탁월한 래시가드는 이러한 미의식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또한 노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래시가드 선호에 영향을 미친다. 긴 소매 형태로 설계된 래시가드는 몸매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영, 스노클링, 서핑 등 다양한 수상 활동의 편의성은 극대화할 수 있어 폭넓은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 특유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집단 심리도 래시가드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출에 민감한 문화에서 래시가드는 사회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선택지"라며 "단체 여행이나 가족 단위 모임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보편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는 비키니 착용을 위해 몸매 관리를 강조하던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자기 편안함과 실용성에 집중하는 소비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래시가드를 '보여지는 몸'보다 '자기 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변화의 상징으로 보았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신체 노출보다는 심리적 안정감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래시가드는 '몸매 관리'라는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건강하게 여름을 즐기려는 흐름을 반영한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서는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래시가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으며, 호텔 수영장, 워터파크, 실내 수영 등 일상 속 수영 인구가 늘면서 부담 없이 입기 좋은 래시가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참여로 티셔츠, 집업 등 커버업 스타일이 세련되게 진화하면서 디자인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반소매, 크롭탑, 민소매 등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하며 개성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결국 래시가드는 기능성과 문화 코드, 심리적 안정감까지 포괄하며 한국인의 여름 비치웨어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자기 몸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방패 역할을 하는 래시가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오늘날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건강한 자기표현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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